[앵커]
SK그룹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생전 육성을 채널A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불안정한 오늘날 국제 정세 속, 기업인들에게 전하는 위기돌파 해법과 경영철학이 담겼다는데요.
우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치 상황이 불안했던 1980년대 중반.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임원과 신년간담회에서 기업인의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정치가 불안할수록 경제까지 망가지면 안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최종현 / SK그룹 선대회장](1985년 1월 5일)
"기업 경영인은 가장 실질적인 것을 앞을 내다보고서 이럴 것이다 전망해서 헤쳐나가야 되니까. 지금 정치 불안 요소 때문에 괜히 우리가 들뜰 필요는 없다."
미래 산업방향도 일찍이 내다봤습니다.
하드웨어 성장에는 한계가 있어 소프트웨어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플로피디스크가 1달러라면, 소프트웨어를 얹어서 팔면 20배가 된다고 했습니다.
[최종현 / SK그룹 선대회장](1992년 1월 9일)
"앞으로 GNP가 지금서부터 배로 올라간다. 이렇게 배가 되면은 하드가 늘어난 거는 한 20%도 안 되고, 한 80%의 소프트로 가야 돼. "
SK그룹은 지난 1998년 기업 이름을 선경에서 SK로 바꿨는데, 이 과정에서도 기업 이미지와 문화를 실질적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최종현 / SK그룹 선대회장](1997년 11월 21일)
"이름만 바꾸지 말고 내용도 바꿔라 이 말 아니야. 가짜 이미지는 오래 못 가."
지난 1991년 선경그룹이 태평양 증권을 인수할 때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활용됐다는 주장을 반박한 목소리도 발견됐습니다.
[최종현 / SK그룹 선대회장](1995년 12월 7일)
"4300억원 일시불하고 이동통신 사는데, 증권사 사는데 사돈 비자금 빌려 사는게 말이 안되는거 아니냐"
앞서 SK그룹은 지난 8일 창립 72주년을 맞아 고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비공개로 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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