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취한 승객만 골라 태운 뒤, 승객이 잠든 새 가짜 토사물을 뿌려 합의금을 뜯어낸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갈취한 돈이 1억 원이 넘었는데, 승객으로 위장한 경찰에 딱 걸렸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에서 쇠고기죽과 커피를 산 남성.
봉지 안에 죽과 커피를 섞습니다.
택시 운전석에 탄 남성은 섞은 죽과 커피를 자신의 얼굴과 의자에 골고루 묻힙니다.
뒷자리에서 잠든 듯한 승객의 어깨에도 묻히더니, 승객을 흔들어 깨웁니다.
[현장음]
"이게 뭐예요 오바이트 다 해 놓고. 발로 차고."
폭행까지 당했다고 허위로 주장합니다.
[현장음]
"경찰서 가면 구속돼요 사장님. 벌금도 1천만 원이에요, 1천만 원. 운전하는데 건들면."
만취 승객을 가짜 토사물로 속이고 합의금을 받으려던 겁니다.
택시기사는 서울과 경기, 충청 등 지역에서 만취 승객을 선별해 택시에 태운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택시기사의 범행은 승객으로 위장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택시기사는 합의금과 세차비용, 파손된 안경구입비 등 명목으로 승객 한 명당 최대 600만 원씩 합의금을 받아왔습니다.
이렇게 합의금을 뜯어낸 승객만 160여 명, 피해액은 약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남성을 체포해 상습 공갈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태희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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