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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자막 제공 및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00:00:30자막 제공 및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00:00:59몇 학년이에요?
00:01:013학년.
00:01:04문화라고 부르면 되나?
00:01:09너 한글은 뗐지?
00:01:13네?
00:01:14솔직히 말해도 돼. 부끄러울 필요 없어.
00:01:24네 성적표 받아보신 부모님만큼은 아닐걸?
00:01:28글자를 한다고 글을 읽을 수 있는 건 아니야. 책 펴. 오늘부터 난 글 읽는 연습을 할 거야. 그리고 선생님이라고 불러.
00:01:38선생님.
00:01:40왜?
00:01:41일하고 불러보세요.
00:01:44뭐?
00:01:46선생님이라고 불러보시라고요.
00:01:48꽤 기분 좋을 것 같은데.
00:01:58거림도 없지.
00:02:00안녕하세요.
00:02:16안녕하세요.
00:02:18안녕하세요.
00:02:20필기 합격자들한테 시간 안내 문자 발송해.
00:02:24네.
00:02:26안녕하세요.
00:02:30팀장님.
00:02:32이르시네요.
00:02:33이거 뭐예요?
00:02:34고생 많으셔서.
00:02:36잘 봐줄게요.
00:02:38저 혹시 지원자 서류는 볼 수 있어요?
00:02:41아, 그럼요.
00:02:42이름은요?
00:02:43이준호.
00:02:52어?
00:02:54그분이죠?
00:02:55명예의 전당.
00:02:56네.
00:02:57명예의 전당.
00:03:11여기요.
00:03:13고마워요.
00:03:18안녕하세요.
00:03:19안녕하세요.
00:03:20안녕하세요.
00:03:21안녕하세요.
00:03:24웬 거야?
00:03:29강사 지원자 서류 좀 보자고
00:03:32서혜진이 지원자를 챙겨?
00:03:37특혜라도 줄려고 그러나?
00:03:38아니고 여기 학생이었던 이준호라고
00:03:40누구?
00:03:44이준호요
00:03:45우리 왜 여기 로비에 걸려 있잖아요
00:03:48서류 나도 좀 보여줘
00:03:53뭐라해? 실장님이 왜요?
00:03:56사진만 볼게 사진만
00:03:58사진만?
00:03:59응 사진만
00:04:00응
00:04:01응
00:04:03다 늦은 거 아니지?
00:04:16아니에요 저 때문에 일찍 나오셔서 어떡해요
00:04:19다야 뭐 개인 면담은 늘 환영이지
00:04:22내 꺼지? 잘 마실게
00:04:25근데 무슨 일이야 밖에서 보자는 소리를 다 하고
00:04:32오면서 별 상상 다 했어 어디 자리 옮기고 그러는 건가
00:04:35팀장님 준호 기억나세요?
00:04:40준호? 무슨 준호?
00:04:42이준호요 저 학원 날 때
00:04:43아 저기 우리 미용실 위에 있었을 때 기억나지
00:04:47개형으로 내가 봐줬잖아
00:04:49그게 왜요?
00:04:50어제 학원 왔었어요
00:04:51그래?
00:04:53그게 보통 스승의 날이 오지 않나?
00:04:57시험 보러
00:04:57아 미안
00:05:00뭘 봐?
00:05:04시험이요
00:05:06강사 채용 시험
00:05:07진심이네?
00:05:23필기 시험도 잘 본 것 같더라고요
00:05:25시간까지 올라올 것 같아요
00:05:27어 근데?
00:05:28불합격
00:05:29지셨음에서
00:05:29왜 그래야 하는데?
00:05:30왜 그래야 하는데?
00:05:31아니 무조건 할 수 있다 만만하게 보고 건방지게 물어요
00:05:36무슨 공정한 게 좋다며 이거 아주 불공정한 정탑 같은데
00:05:41팀장님은 회사 그만둔 거 후회 안 하세요?
00:05:44아니 제자가 철닭선이 없는 소리 하는 거 어떻게 그냥 두고 봐요
00:05:49근데 우리가 뭐 아무것도 없는 게 의미가 있나?
00:05:52개정도 학벌이면 다른 학원은 얼마든지 갈 수 있을 텐데
00:05:55시간이라도 벌어서 설득해 보려고요
00:05:57와주세요
00:05:58하나 그만둔 거 후회 안 하세요?
00:06:02제자가 철닭선이 없는 소리 하는 거 어떻게 그냥 두고 봐요.
00:06:08우리가 뭐 아무 없는 게 의미가 있나?
00:06:10계정도 학벌이면 다른 학원 얼마든지 갈 수 있을 텐데.
00:06:13시간이라도 벌어서 설득해 보려고요.
00:06:16와주세요.
00:06:19오케이.
00:06:21일단 요즘은 알았어.
00:06:23만에 하나 가능성 같은 게 보여드려도...
00:06:26혜진 팀장이 그랬잖아.
00:06:27베테랑도 벌벌 떠는 게 시강이라고.
00:06:30경험도 없는 애가 뭐 얼마나 잘해내겠어.
00:06:40필기 합격.
00:06:41안 궁금하시겠지만 시험 결과는 선생님께 알려드리는 게 버릇이라.
00:06:46본인 생각은 다른 것 같아요.
00:06:49대형 강의실 필요한 거 맞지?
00:07:02행정처로 전화하지 왜?
00:07:04제일 작은 강의실이면 돼.
00:07:06공문 보낼 일 아니고 개인적인 거.
00:07:08응?
00:07:09개인적으로 강의실이 왜 필요해?
00:07:12야, 뭐 그런 게 있어.
00:07:14아니, 그래서.
00:07:15아니, 지금 여기서 학원 강의 연습을 하겠다고?
00:07:18어.
00:07:19여기 몇 시까지 쓸 수 있냐?
00:07:21와...
00:07:22일단 속도 부탁한다.
00:07:25부모님한테 내가 말씀드릴 거야.
00:07:27참.
00:07:28안돼.
00:07:29너 설마 그 안 마르는 금액 어쩌고 하는 게 설마 이건 아니지?
00:07:34이준호.
00:07:35시간 없어.
00:07:36나가, 나가, 나가.
00:07:37야.
00:07:38아니, 대형 학원도 아니고 너.
00:07:40아니, 경험이랑 경력이 필요해.
00:07:43그래야 비싼 값을 모셔가지.
00:07:51야, 너 나 촬영 좀 할래?
00:07:53그럼 내 수업 되는 거 허락해줄게.
00:07:55어?
00:07:56미쳤냐?
00:07:57아, 이거 빨리 좀 찍어봐.
00:07:58아, 됐어.
00:07:59아, 난 모른이네.
00:08:08시강 대상자는 국어과 15명, 영어과 10명, 사회과 3명입니다.
00:08:26모두 필기시험 만점자들입니다.
00:08:28어, 필기시험이나 요식행이었죠.
00:08:31지금부터가 진짜고.
00:08:33어?
00:08:35왜 그러십니까?
00:08:40아니, 준호가 왔어요?
00:08:44네.
00:08:45아, 부원장님 잘 모르시는구나.
00:08:48우리 두 학원 합병 전에 대치체이스의 태초에 이준호가 있었어요.
00:09:05자, 오늘 너희는 나랑 같이 김유정의 본봄을 공부할 거야.
00:09:17자, 우선 이 작품의 인물 알아야겠지.
00:09:20자,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가 있고, 그리고 나와 발등을 짓고 있는 장인이 있어.
00:09:26자, 이 장인은 점순이 아버지이자 이 동네에서 굉장히 부활한 마름이야.
00:09:31그리고 나는 점순이와의 성례를 조건으로 장인에게 착취를 당하고 있는 굉장히 어리스토 바보 같은 내릴 사위 역할을 하고 있어.
00:09:40아, 이 존경이 있거든.
00:10:1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10:40우리의 본의 기자가, 그러면 이거 언뜻이 있는 것 같냐고 말아야 해요, 한마디 시작해.
00:10:50현실의 모순을 자각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어수룩함, 이것이 이 작품 속 해약성의 핵심이다.
00:11:01과거와 현재가 교체하는 역순행적 구성으로 우리는 이 작품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00:11:11한글자막 by 한효정
00:11:41한글자막 by 한효정
00:11:51한글자막 by 한글자막 by 한글자막 by 한효정
00:12:01아저씨, 그거 아래쪽 들어가기 시점이 편치할 건데, 또 계단으로 내려가세요.
00:12:07네?
00:12:08그냥 저라고 하세요.
00:12:09현장에 찍을게요.
00:12:11네, 양념.
00:12:13보셨어요?
00:12:15감사합니다.
00:12:17고생하세요.
00:12:18고생하세요.
00:12:19우왕
00:12:41고생하세요.
00:12:43conscient
00:12:49정수가 이번 중간고서 때 이걸 또 틀렸거든.
00:12:55네.
00:12:56질의응답 때 한 번 더 확인하고 그리고
00:12:59저기다 뭐 하려고 그랬지?
00:13:01오늘 진도 나갈 거 교재 해설지 준다고 하셨어요.
00:13:04아, 그랬지.
00:13:08쌤 오늘 좀 이상하세요.
00:13:10미안, 바로 보내줄게.
00:13:15저기다 잠깐.
00:13:19왜 저래요?
00:13:46누구 찾으세요?
00:13:48찾기... 누가...
00:13:51응원 감사해요.
00:14:14안녕하세요.
00:14:15오, 혹시 계실 줄 알았어요.
00:14:19나도 그쪽 있을 것 같았어요.
00:14:23뭐 준비하셨어요?
00:14:25전 1학년 2등급 이상 애들 대상 고전문학.
00:14:28전 5등급이야, 현대문학.
00:14:305등급이야?
00:14:33하긴 이 동네 5등급이면 다른 동네에선 상위권인가?
00:14:40그, 아닌 애들도 있어요.
00:14:44여기 경력자신가보다.
00:14:47에, 뭐 그런 셈이죠.
00:14:52화이팅.
00:14:54네.
00:15:10시범 강의는 10분입니다.
00:15:12나눠 드린 점수표에 수업 친화력, 판서와 전달력, 집중력 등 각 항목의 점수를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00:15:20아시겠지만 시간은 도중에 포기해버리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압박이 커요.
00:15:24되도록 편안한 분위기에서 선생님들이 최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좀 도와주세요.
00:15:30우선 국어권 먼저 진행하고 곧바로 영어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00:15:36자자, 지원자들 기다리겠습니다. 바로 시작하시죠.
00:15:39지은 팀장님.
00:15:40지은 팀장님.
00:15:50눈에 힘 좀 빼. 화난 사람 같아. 지원자들 다 울릴 셈이야.
00:15:55잠시만요.
00:15:57네.
00:16:03이름이랑 광 말씀하시고 바로 하시면 돼요.
00:16:06네.
00:16:13국어과 지원자 남창미입니다.
00:16:15시작하시면 됩니다
00:16:17네
00:16:19제가 오늘 준비한 강의는
00:16:231학년 2등급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고전문학 중
00:16:29청산 별곡입니다
00:16:35강의 시작하겠습니다
00:16:39자
00:16:43자
00:16:45고전문학
00:16:47연락 확실지
00:16:49아니 나 고등학교 다닐 때도 이게 제일 그지 같은 파트였어
00:16:55아니 인기가요도 아니고 고려가요라는 이걸 진짜 대체 왜 배워야 하는 거야?
00:17:01안 그래?
00:17:05아이 그래 안 그래
00:17:07그래요
00:17:09고마워
00:17:11그 다음 선생님이 너무 이해해
00:17:15아 너무 덥다 잠깐만
00:17:17내가 얼마나 니들을 이해하면
00:17:21이루고 왔겠니
00:17:27그치만
00:17:31어쩔 수
00:17:33좀 있어
00:17:35선생님들도
00:17:37평가원들도
00:17:39이 작품을 너무 사랑하는
00:17:41어쩔 수 없으니
00:17:43친구가 얘기해준다고 생각하고 들어 봐
00:17:45청산 별곡
00:17:47청산 별곡
00:17:49하면 니들 기본적으로 외워야 하는 사항들이 있어
00:17:51갈래는 고려가요
00:17:53성격은 현실도피적
00:17:55애상적
00:17:57운율은 삼삼이조 사문부 이런 것들
00:17:59뭐예요?
00:18:09아
00:18:11방과 후 수업 목록 보고 있었습니다
00:18:15폐강률이 높네요
00:18:17아무래도 그렇죠
00:18:19학원들 가야 하디
00:18:21서강대 모의 논술 해설지 매일 들어왔어요
00:18:23검토하세요
00:18:25네
00:18:27특히 이 파차름과 마차름은 아주 쎄고 날카로운 소리를 가진다
00:18:33봐라이
00:18:34쓰 쓰
00:18:35즈 즈
00:18:36이 공통점이 뭐고
00:18:38욕이다이
00:18:39욕설
00:18:40우리나라에는 이 발음으로 시작한 욕설이 굉장히 많다이
00:18:44내 말 안해도 다들 알아들었지
00:18:46자 다시 한 번 강조한다이
00:18:48인간은 매우 정교하게 설계된 구강구조를 가지고 있고
00:18:51자 이 몇 가지의 소리 계층만 알면
00:18:54이 표는 자동으로 이해가 되게 되어있다 이 말이다
00:19:01어?
00:19:02어
00:19:03아
00:19:04아
00:19:05영어가는 좀 늦게 시작하는구나
00:19:07음
00:19:08예
00:19:09저희는 조금 남았습니다
00:19:10아
00:19:11전 끝나고 가는 길이에요
00:19:13이것도 인연인데 잘 되시면 좋겠네요
00:19:16아
00:19:17감사합니다
00:19:18아
00:19:19그럼 전
00:19:20아
00:19:21네네
00:19:24예
00:19:25이준호 선생님
00:19:26아
00:19:27아
00:19:29아
00:19:30아
00:19:31으
00:19:32으
00:19:34으
00:19:35으
00:19:36으
00:19:37으
00:19:38으
00:19:40으
00:19:42으
00:19:43으
00:19:44으
00:19:45으
00:19:49으
00:19:51으
00:19:52으
00:19:53으
00:19:54국악과 지원자 이준호입니다
00:20:08네
00:20:09긴장하지 마시고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00:20:12긴장 안 됩니다
00:20:13좋네요
00:20:15들어볼까요?
00:20:24넌 나가
00:20:45너 안 들을 거잖아 환불해 줄게
00:20:50야 이준호
00:20:51넌 여기 적당히 앉아만 있고
00:20:57네 부모님은 그 시간 동안 적당히 안심하고
00:21:01그러면서 난 적당히 월급 받고
00:21:02그러면 될 것 같지
00:21:05야 근데 어떡하냐
00:21:06난 그렇게 적당히 시간이 났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데
00:21:09안 들을 거면 그 자리 다른 친구한테 양보하고 나가
00:21:12너 여기서 시시각각 내다버리고 있는 부모님의 돈과 노동과 기대를 그고
00:21:17돌려드리는 게 그게 효도야
00:21:19응?
00:21:21제한시간 10불입니다
00:21:23이준호 선생님
00:21:25시간이 촉박하네요
00:21:27강의를 좀 볼까요?
00:21:35여기 앉아있는 너희들은
00:21:37딱 잘라 말해
00:21:40하위권이다
00:21:42뭐 노 베이스니 뭐니 그딴 맞지 말고 갖다 붙이는데
00:21:46그냥 공부 못하는 것들이랑
00:21:47자 때때로 그런 생각이 들겠지
00:21:51아
00:21:52내 인생 이거 망하는 거 아니야
00:21:55어떻게 하냐고?
00:21:59나도 그랬거든
00:22:00미리 말해줄게
00:22:02내 고등학교 첫 모의고사 성적은
00:22:052등이었다
00:22:07뒤에서
00:22:08뒤에서
00:22:08근데
00:22:11뒤에서 첫 번째는 얼굴을 본 적이 없어
00:22:14걔는 그냥 아예 학교에 나오지도 않는 애였거든
00:22:16제가 그래서
00:22:20난 니들의 공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
00:22:24네 옆에 친구들은 너를 거기 두고 아주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나가고 있겠지
00:22:30어떤 새끼는 옆에서 해결을 이거 해결
00:22:32그 순간 너희를 덮칠 그 막막함과 공포를 난 아주 깊이 이해한단 말이야
00:22:38자 그렇지만 입시 공부는 3년
00:22:41의외로 굉장히 긴 마라톤이다
00:22:44지금 출발해도 늦지 않아?
00:22:46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어
00:22:47너희는 그냥 공부하는 방법을 모를 뿐이거든
00:22:50쫄지마
00:22:52같이 달려줄게
00:22:54자
00:22:56자 오늘 너희는 나랑 같이
00:22:59김여정의
00:23:02본봉을 공부할 거야
00:23:06자 그런데
00:23:10교과서 첫 절부터 장벽에 부대칠 거다
00:23:15193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해악적으로 그려낸 소설입니다
00:23:20인물의 성격과 사건을 제시하는 방식에 주목하여 감상해 봅시다
00:23:23아 진짜 첫 절부터 쫄린다 진짜
00:23:29자
00:23:31감상이 뭐냐
00:23:33사전에선 예술 같은 작품을 즐기고 이해하고 평가하는 걸 감상이라 그런다
00:23:38근데 너네 이거 즐길 수 있어?
00:23:40어?
00:23:43있어
00:23:44어떻게 해?
00:23:46읽을 줄 알면 돼
00:23:49선생님한테는
00:23:51은사한 분이 계신다
00:23:55그분을 만난 날이
00:23:57아마 내 인생이 명장면일 거야
00:24:01그분이 요구하신 게 딱 하나였지?
00:24:05읽는 방법을 몰라서 그래
00:24:07이거
00:24:09한 달락스만 읽고 집에 가자
00:24:11몇 번이고 읽고 또 읽으면 결국은 읽을 수 있게 되고
00:24:13단어 하나하나
00:24:19행간 하나하나에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00:24:21그게 국어의 매력이야
00:24:23읽을 줄 알게 되면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면 궁금해지고
00:24:27궁금해지면 결국 너희는 알아서 공부하게 될 거야
00:24:33자 오늘부터 너희 나랑 그 훈련을 같이 할 거다
00:24:37단 하나의 문장도 단 한 줄의 행간도 그냥 넘어가게 두지 않아
00:24:41문학도 독서도 심지어 문법도 기본은 그거다
00:24:47잘하고 있어요
00:24:53잘하고 있어요
00:24:55응?
00:24:56응?
00:24:57아니 나 어떤 게 네가 이 시간에 어떻게 들어와?
00:24:59실장님은 이 시간에 왜 집에 계셔?
00:25:01응
00:25:15오늘 행사에 있어서 상담 일정 다 비웠어
00:25:17이따 나가봐야지
00:25:18넌
00:25:19행사?
00:25:20응
00:25:21아, 난 교수님이랑 학부생들 학술 답사하고 한가에서 들어왔어요.
00:25:28좀 잘게요.
00:25:36아, 잔다니까요.
00:25:38좀 앉아봐.
00:25:41아, 피곤한데.
00:25:43너 준우한테 뭐 들은 거 있어?
00:25:48어?
00:25:51뭐 들었어야 되는데요.
00:25:54뭐 아는구나.
00:25:57자세히 못 들었어요.
00:26:00아이고, 그 엄마가 얼마나 놀라겠니.
00:26:04아이고, 놀랄 일도 많으시다.
00:26:08모험이긴 해도 해볼 만한 선택이에요.
00:26:11드유 형하고 나라에게 얼마나 애를 먹였어. 들어간 돈은 한두 푼이야.
00:26:16아이고, 좋은 대학권 애면 뭐하니?
00:26:22그 학원에 좋은 대학 안 나온 사람이 어디 있다고.
00:26:25내 학벌로는 하고 싶어도 못해요.
00:26:29뭐하니?
00:26:31내가 준우 한 번도 못 이겨본 거 엄마 아닌 거 아는데,
00:26:35그걸로 걔네 엄마 이겼다, 어?
00:26:38그런 생각하지 마시라고.
00:26:40너는 어째, 어?
00:26:45날이 갈수록 맛본새가 그려지는지 몰라, 어?
00:26:49소년이 저를 지으면 소년원에 가고,
00:26:52대학생이 저를 지으면 대학원에 간다는데.
00:26:57대학원에서 나쁜 것만 배우나?
00:26:59아니, 뭐 설마.
00:27:10붓기야 하겠어요.
00:27:14자, 이제 그것과에선 이준호 지원자만 남았네요.
00:27:19응.
00:27:20연습을 많이 했던데요? 타겟도 잘 잡았고.
00:27:23보통 심사자한테 말을 거는 일이 잘 없는데.
00:27:26뭐 퍼포먼스랑은 해도,
00:27:32배짱 하나는 대단하더라고요.
00:27:34수업 친화력, 판서, 전달력.
00:27:38전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00:27:40준비기간도 짧았을 텐데, 습득력도 좋은 것 같고요.
00:27:43신입과 경력 무관하게 가능성을 본다는 측면에서 보면은,
00:27:47이번 행사 취지와도 맞는 거 아닙니까?
00:27:49이 일에도 타고난 재능이 한 게 있는 법이죠.
00:27:53저는 학원 전략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던데요.
00:27:57당장 그 정도의 노베이스가 우리 학원에 별로 없지 않습니까?
00:28:01응.
00:28:03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00:28:05어, 그리고 이 친구 영어는 지석 팀장이 가르치지 않았나?
00:28:09예.
00:28:11맞습니다.
00:28:12야, 이 1등급부터 8등급까지 상중하를 두루 경험한 친구죠.
00:28:19한마디로 온라운드 플레이어.
00:28:25어때요, 서예진 팀장은?
00:28:26어, 해당 지원자가 졸업한 이후에 교육과정 개편이 두 번이나 있었어요.
00:28:34예전에 성적 좀 올려본 경험은 평가 대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00:28:41강의 내용이 허술한 걸 친화력으로 감췄어요.
00:28:43무엇보다 강사로서의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저는.
00:28:51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건?
00:28:54신입 강사 한 명을 길러내려면 학원이 지원자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돼요.
00:29:00제대로 된 강사가 만들어지는 시간 동안 학원은 투자를 하는 셈이죠.
00:29:03물론 그렇게 가르쳐서 학원에 자원이 된다면야 너무 고마운 일이겠지만,
00:29:09솔직히 잘 성장해서 우리 국어과에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은 저는 안 됩니다.
00:29:16음, 먹튀를 할 것 같다?
00:29:19회사 생활을 3년도 겪어보지 않고 탈주하신 분이라.
00:29:23근데 그 손해는 학원 몫이지 팀장님 몫은 아니잖아요?
00:29:28제가 안 가르쳐도 되나요?
00:29:30이명준 팀장님께서 교육하시겠어요?
00:29:31아니, 우리 팀이 어려움이 없어서.
00:29:34저도 제 수업, 상담, 애들 관리만 해도 벅찹니다.
00:29:38실력 있는 다른 선생님들 두고 굳이 불안정한 초보사를 발탁해서 기운 빼고 싶진 않은데요.
00:29:52그렇겠네요. 아무래도 담당 팀장의 판단이 제일 중요하겠어요.
00:29:57감사합니다.
00:29:58그러면 우리 혜진 팀장님께 좀 더 시간을 드리죠.
00:30:03아니요. 저는...
00:30:05많은 학원이 강사 채용에 관해선 원장이 100% 전결권을 가지죠. 그렇죠?
00:30:12네.
00:30:14그런데도 나는 여러분의 의견을 청취하고 민주적으로 의견을 취합하죠.
00:30:18다 같이 한번 생각해봅시다.
00:30:21알겠습니다.
00:30:22다 같이 한번 생각해봅시다.
00:30:25알겠습니다.
00:30:28고령화 시대의 노화 문제
00:30:31노년 청구만이 아니고
00:30:33아까 말씀드린대로
00:30:34여보나 등 좀...
00:30:36등 뭐?
00:30:38두드려 보라고.
00:30:39아, 먹은 게 얹혔나.
00:30:40아, 먹은 게 얹혔나.
00:30:41아이고, 참.
00:30:42먹고 하는 일이 없으니 얹히지.
00:30:44하는 일이 왜 없어?
00:30:45오늘 영어 반찬 해다 나르고 왔어.
00:30:46좀 생산적인 일을 해 보란 말이야.
00:30:49뭘 좀 배우든지.
00:30:54아, 저거보다 생산적인 일 어떻게 더 해?
00:30:56진짜 뭐 잘못 무언다 왜 부륵질이야?
00:30:57아유, 참.
00:30:58오늘 영어 반찬 해다 나르고 왔어.
00:31:01좀 생산적인 일을 해보란 말이야.
00:31:03뭘 좀 배우든지.
00:31:05저거보다 생산적인 일을 어떻게 더 해?
00:31:09진짜 뭐 잘못 문나? 왜 부륵질이야?
00:31:12아휴, 참...
00:31:13한 말...
00:31:24다녀왔습니다.
00:31:25어, 그래. 어서와라.
00:31:26저녁 먹었니?
00:31:28네, 먹었어요.
00:31:29아, 그럼 씻어.
00:31:30꼭 과일 좀 줄까?
00:31:31응.
00:31:32아니요, 과일은 됐고.
00:31:36드릴 말씀이 있어요.
00:31:49뭔데?
00:31:52일단 좀 놀라실 건데 얘기 끝까지 들어주세요.
00:31:56말해봐.
00:32:04저 사표 냈어요.
00:32:06수리됐고.
00:32:13결정 존중해 주세요.
00:32:16뭐?
00:32:17야, 뭐 때문에?
00:32:18그걸 한마디 상의, 의논도 없이?
00:32:27의논 드리면 반대하셨을 거고, 반대하셨어도 밀고 나갔을 거예요.
00:32:30번거로운 과정 생략했어요.
00:32:32왜냐고 묻잖아!
00:32:34빨리 말해.
00:32:35엄마 속 터져, 죽는 거 볼 거야?
00:32:40학원에서 애들 가르쳐 볼 생각이에요.
00:32:44오늘 처음 봤어요?
00:32:45잘 봤어요.
00:32:46못 봤더라도 계속 다른데 지원할 거예요.
00:32:47뭘 하겠다고?
00:32:483년 안에 전국에서 최고로 이름 날릴 수 있어요.
00:32:50그럼 지금 연봉보다도.
00:32:51지정신이야?
00:32:52네.
00:32:53야, 그거랑 이거랑 급이 달라.
00:32:54안 달라요.
00:32:55세상 바뀐 지 오래예요, 아버지.
00:32:56야, 회사가 장난이야?
00:32:57누구보다 성실하고 진지하게 다녔어요.
00:32:58회사가 저한테 그만한 가치가 없는 것 뿐이에요.
00:33:00얼마나 다녔다고?
00:33:01얼마나 다녔다고?
00:33:02얼마나 다닐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걸 고른 거예요.
00:33:04사회적 지위?
00:33:05네.
00:33:06그거 걱정하지 마세요.
00:33:07네.
00:33:08그거 걱정하지 마세요.
00:33:09네.
00:33:102년 안에 전국에서 최고로 이름 날릴 수 있어요.
00:33:11그럼 지금 연봉보다도.
00:33:12지정신이야?
00:33:13네.
00:33:14야, 그거랑 이거랑 급이 달라?
00:33:15안 달라요.
00:33:16세상 바뀐 지 오래예요, 아버지.
00:33:17야, 회사가 장난이야?
00:33:18누구보다 성실하고 진지하게 다녔어요.
00:33:19회사가 저한테 그만한 가치가 없는 것 뿐이에요.
00:33:20얼마나 다녔다고?
00:33:21얼마나 다닐 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걸 고른 거예요.
00:33:24사회적 지위?
00:33:29네.
00:33:30그거 걱정되시는 거 이해해요.
00:33:32얼마나 버는가 어디에 사는 거로 제가 증명할게요.
00:33:34그만해!
00:33:37무슨 그따위 천박한 소리를.
00:33:39아휴.
00:33:44아버지는 시대 잘 타고 태어나셨잖아요.
00:33:47덕분에 우리 가족 대치동 원주민 행세하면서 살았지만 형이나 저나 은호나
00:33:52평범하게 회사 다녀선 외곽으로 밀려나는 일만 남아요.
00:33:57저 진짜 그러고 싶지 않아요.
00:33:59누구보다 빨리 성공할 수 있어요.
00:34:02그냥 연예인 같은 거라고 생각하세요.
00:34:05어?
00:34:06네?
00:34:07지금은 너무 젊어.
00:34:12회사 좀만 더 다녀보고 정 안 되겠으면 그때 도전해.
00:34:16더 늦으면 저 가격 떨어져요.
00:34:18상품은 고점에서 팔아야죠.
00:34:20여보.
00:34:21여보.
00:34:22여보.
00:34:23여보.
00:34:26엄마 괜찮아?
00:34:27너 나가.
00:34:31나가.
00:34:32아버지 오시라 그래.
00:34:34일어나요.
00:34:35아휴.
00:34:36나가라고.
00:34:37일어나.
00:34:38아휴.
00:34:39나가라고.
00:34:40일어나.
00:34:41아휴.
00:34:42아휴.
00:34:43아휴.
00:34:44아휴.
00:34:45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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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4:48아휴.
00:34:51아휴.
00:34:54아휴.
00:34:55아휴.
00:35:00아휴.
00:35:01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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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8:53이리완
00:38:54아니 뭐, 사과하실 것까지는 � south
00:39:01내가 뻥쳤어
00:39:04네?
00:39:05환상 그 자체라고 했던 거
00:39:08뻥이야
00:39:11돈 좀 번다고 의세 질었는 데 과장이야
00:39:13나만한 사람 널리고 깔린게 대치동이야
00:39:18근데 연습하면서 가르치는 일에
00:39:21흥미도 생겼어요
00:39:23너 대학 보낸 게 내 인생의 명장면이라고 했던 것도 거짓말이야.
00:39:29나 이거 학비는커녕 밥값도 없을 때 살려고 시작했어.
00:39:32네가 좋은 대학 가서 행복했다?
00:39:34근데 너 성공 때문 아니야.
00:39:36내가 그때 보너스를 엄청 받아서 학비를 낼 수가 있었기 때문이야.
00:39:40너 나한테 응사라 그랬지?
00:39:41야, 나 너 여기 도성은 데려올 때마다 진절머리 났었어.
00:39:45내가...
00:39:46아, 알겠어요.
00:39:49거기까지, 거기까지요, 선생님.
00:39:51알아들었어요.
00:39:52선생님 진심 알아들었는데
00:39:54선 넘으시는 거 아니에요?
00:40:02뭐?
00:40:04그러니까 이준호를 좋은 대학에 보냈다.
00:40:07이준호 덕분에 보너스도 받았다.
00:40:09네, 여기까지는 팩트.
00:40:11근데 제가 선생님 마음까지 알아야 돼요?
00:40:17저 이 일이 얼마나 가치 있냐고 물은 적은 없어요.
00:40:20그냥 애들 성적 올리고 그만큼 벌겠다고 했잖아요.
00:40:24근데 왜 다른 얘기를 갖다 붙이시는지.
00:40:26그거 저한테 이만큼 더 타격 옵니다.
00:40:30게다가 저요,
00:40:31정식으로 시험 보고 실력으로 평가받겠다고 찾아간 지원자예요.
00:40:35아니, 근데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 이상해요.
00:40:39아니, 뭐가 이상해? 난 네가 좀 더...
00:40:41그러면 이러시는 거 학원에서 알아도 상관없어요?
00:40:46막 지원자 따로 불러내서 포기하려고 압박한다고 그거 얘기해도 돼요?
00:40:49먼저 갈게.
00:40:59얘기하다 말고 어디 가세요? 수업 밤에 시작하잖아요.
00:41:02나 회의 있어.
00:41:04아, 선생님!
00:41:04아, 선생님!
00:41:34운전 제가 할게요.
00:41:37어?
00:41:38놀라셨잖아요. 제가 할게요.
00:41:41미아 좀 혼자 가라.
00:41:44400이 번 타고.
00:41:45아, 뭐?
00:41:47아...
00:41:48아...
00:41:50아...
00:41:51아...
00:41:52아...
00:41:53아...
00:41:54아...
00:41:55아...
00:41:56아...
00:41:57아...
00:41:59아...
00:42:00아...
00:42:01아...
00:42:06아...
00:42:08아...
00:42:09아...
00:42:10아...
00:42:11아...
00:42:12아...
00:42:13아...
00:42:14아...
00:42:15아...
00:42:16아...
00:42:17아...
00:42:18아...
00:42:19아...
00:42:20아...
00:42:21아...
00:42:22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시험은 오직 교과서에서만 출제될 거다.
00:42:29교과서의 시험 범위도 진도의 모의고사물왕 구성도 범위의 연계작품 출제도 없다.
00:42:36다만 서술형 출제 비율은 높아질 거다.
00:42:42너희가 고등학교 1학년 국어시원에 배워야 하는 것들을 선생님은 가르칠 거야.
00:42:48내가 가르친 것, 오직 내가 강조한 것에 집중해라.
00:42:54선생님은 선생님 자리에서 할 일을 하는 거야.
00:43:00그럼 뒷반 선생님도 똑같은 수업 하시나요?
00:43:05뒷반 선생님 수업까지 내가 관여할 수는 없다.
00:43:09다만 너희가 배우지 않은 데서 시험을 출제하실 수도 없지.
00:43:13스스로 공부 방법을 찾는 건 상관없다.
00:43:21다녀던 학원을 계속 다녀도 좋고, EBS를 할인해도 되고.
00:43:27다만 선생님은 방과 후 보충 수업을 개설해서 수업에 대한 심화 과정을 진행할 거야.
00:43:34신청은 하던 절차대로.
00:43:36질문.
00:43:39그럼.
00:43:43삭삭이 왜 저래?
00:43:49이 자식 뭔 소리야, 기말닥치는데.
00:43:53몰라.
00:43:54엄마한테 물어봐야지.
00:44:13네, 원장님.
00:44:31저 지금 주차장...
00:44:32네?
00:44:33아, 심원장님.
00:44:50그게 어떻게 우리 서혜진 선생 탓입니까?
00:44:53학교 선생님이 옮기는 결정인 거죠?
00:44:55아, 들어와요.
00:45:00네?
00:45:02아, 이 국멸이라니.
00:45:04아니, 말씀이 너무 지나치신 거 아닙니까?
00:45:07아, 이 코스 없고 대제는 무슨...
00:45:10원장님, 그러지 마시고 오늘 저녁에 뵙죠?
00:45:13제가 술 한 잔 사겠습니다.
00:45:14네.
00:45:15네.
00:45:16아, 그래서 더 남으로 하실 일은 만나서.
00:45:20네.
00:45:23아이고, 이렇게 일이 일비드라니 학원이 안 크지.
00:45:27배포가 죽쌀이라.
00:45:30무슨 일이에요?
00:45:31찬용고, 그 문제의 교사가 선언을 냈답니다.
00:45:36그 기말고사 100% 교과선에 출제, 서수형 확대, 방과 후 심화 후 수업 진행.
00:45:42그래서?
00:45:44뭐, 학생들은 혼비백산, 학원들은 기절초폼.
00:45:49그러니 서혜진이 가서 석고 대제라도 해라.
00:45:52아이고, 한다고 해도 내가 말릴 겁니다.
00:45:56필요하다면 내가 해야지.
00:45:58나 무릎 꿇는 거 잘하거든.
00:46:01그렇긴 해도 우리도 뭔가 대비는 해야 할 거예요.
00:46:12학교 선생님 방향성 때문에 애들이 학원을 관두진 않을 거예요.
00:46:17낯선 방식이니까 저도 학원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요.
00:46:20하긴.
00:46:22변별력은 분명 낮아지겠죠.
00:46:23그럼 중화위권 애들은 기회다 생각할 거고,
00:46:26상위권 애들은 등급 붙이려고 안간힘 쓸 거고.
00:46:28그렇긴 한데, 낙관만 하기엔 제법 출렁이는 것도 같거든.
00:46:35벌써부터 상담자라도 깨우고.
00:46:36혼란은 있겠죠.
00:46:38근데 그건 다른 학원도 마찬가지예요.
00:46:39중화위권 애들 위주로 클리닉을 더 늘려볼게요.
00:46:46눈에 띄게 성적 올린 애들 몇 명만 생겨도.
00:46:49그걸로 내년 농사까지 끝.
00:46:52찬용구에 입학할 예비고일들,
00:46:54저 말고 다른 선생은 선택 못할 거예요.
00:46:58걱정돼서 그럽니다.
00:47:00무리가 될까 봐.
00:47:01넌 앉아.
00:47:03학생들 몇 명보다 우리 서혜진이 훨씬 더 중요하거든.
00:47:08에이, 말씀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네요.
00:47:15공질!
00:47:16들어와!
00:47:17앉아!
00:47:18앉아!
00:47:18앉아!
00:47:18앉아!
00:47:18앉아!
00:47:18앉아!
00:47:19앉아!
00:47:19앉아!
00:47:20앉아!
00:47:21앉아!
00:47:22앉아!
00:47:22앉아!
00:47:22앉아!
00:47:24앉아!
00:47:26앉아!
00:47:26앉아!
00:47:27앉아!
00:47:29앉아!
00:47:29앉아!
00:47:30앉아!
00:47:31앉아!
00:47:31앉아!
00:47:31앉아!
00:47:34드세요, 드세요.
00:47:35네요.
00:47:37국제 원자재 가격도 천중부진 마당에
00:47:41미국 금리 인상이 이렇게 계속되면 결국은 수출이 문제지.
00:47:54천천히 드세요.
00:47:55좀 지루하고 답답해 보여도 인생 저렇게 사는 거야, 남들처럼.
00:48:11정 싫으면 공부를 더 해봐, 도와줄 테니까.
00:48:19네 생각은 충분히 알겠어.
00:48:24아버지, 저 독립할게요.
00:48:26뭔가를 해주면 되지 않을까, 해결책이 있지 않을까 찾지 마세요.
00:48:40이준호.
00:48:40제가요.
00:48:41제가요.
00:48:42매달 수천만 원 꽂히는 통장 들고 돌아올게요.
00:48:44강남 신축 아파트 계약서도.
00:48:46아버지는 그거 못 가져보셨잖아요.
00:48:50대기업 조직 생활 힘들 수 있어.
00:49:08탄탄한 중견기업을 알아봐도 돼.
00:49:10아버지는 조직 생활 힘드셨어요?
00:49:14전 아니었나요.
00:49:44,Speaks Deutsche Reade 요.
00:49:45이거 배틀이에요?
00:49:46아니요.
00:49:51제이어� tren은 그가 안입하게 Handshot 고 woman과 shaking the head an unitesh зан fueron
00:50:10선 넘으시는 거 아니에요?
00:50:35아니 그래서 심 원장님은 잘 달래셨어요?
00:50:39시끄러워 죽는 줄 알았어
00:50:40아니 집에 가려는데 학원에 불이 켜져 있길래
00:50:47이 시간에는 서혜진이다 싶었지
00:50:50이러고 있으니까 우리 옛날 생각 나네
00:50:54우리 둘 다 개털일 때
00:50:56학원 구석에서 소주 무지하게 깠는데
00:50:59제가 원장님한테 술 배웠잖아요
00:51:01친구놈들 돈 끌어다가 영화 만들어서 대차게 말아먹고
00:51:10학원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00:51:11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야
00:51:16그래도 원장님도 나름대로 보였었는데 그때
00:51:18제 길을 돌리는 영화인
00:51:20정말?
00:51:21응
00:51:22저 원장님 영화 좋아해요
00:51:24남자들한테 추천을 못해서 그렇지
00:51:25옛날에 종로에 피카드리 극장이라고 있었거든?
00:51:33아니 알죠
00:51:34응 거기에 그 극장 앞에 보면 보도블록에 핸드프린팅 쫙 깔려 있었잖아
00:51:39거기에 내 배우들 다 데리고 와서 그거 찍는 게 꿈이었는데
00:51:45이제는 이 애들 입시 결과나 걸고 있네
00:51:51입시 결과나라뇨?
00:51:53이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데요
00:51:55정말 그렇게 생각해?
00:51:56아유 그럼요
00:51:58근데 왜 스승처럼 굴려고 하지?
00:52:04준우한테 말이야
00:52:07스승처럼 굴려고 하지?
00:52:11준우한테 말이야
00:52:37그쪽한테는 도무지 선생님이란 말이 나오질 않아서
00:52:56선 넘으시는 거 아니에요?
00:52:59근데 왜 스승처럼 굴려고 하지?
00:53:05좀 진짜 믿을게요
00:53:07시청해주신 주 lord님
00:53:11이렇게 들으시나요?
00:53:15응
00:53:17응
00:53:19아멘
00:53:49잘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바꿔줘서 고맙군.
00:54:13원장님께서 기꺼이 세인제에 투자를 하시겠다는데 제가 힘이 돼드려야죠.
00:54:18저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제가 끝까지 반대했으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셨어요?
00:54:28글쎄 생각 안 해봤는데.
00:54:31왜?
00:54:33그냥 이준호는 내 차지가 될 것 같더라고. 직감.
00:54:39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원장님.
00:54:44자, 이거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봐.
00:54:48어? 나이가 치흡한 어르신이 논두렁에서 헐떡헐떡 뛰어와서 지금 내 바지깔에 그냥 꼬아서 공기태 잡았어.
00:54:56뭐야? 잘생겼다.
00:54:58인물 말고 분필 쓰는 걸 보라고.
00:55:02글씨는 내가 나온 것 같은데요?
00:55:04판사 연습 많이 했어. 강조 좀 정확하게 보이게 색깔도 영리하겠어.
00:55:08대형 인강 노려도 되겠다.
00:55:12와, 카메라 잘 봤네.
00:55:15본인 목표도 그거겠지.
00:55:18팀장님. 이준호 지원자 진짜 떨어져요?
00:55:22와, 옷 가운데.
00:55:24아니요, 붙어요. 출근할 거예요.
00:55:34제가 너무 오바하는 것 같아서요.
00:55:36오바는 아니야. 놀랄만은 했어.
00:55:39대학 보내놨으면 된 거지 무슨 대단한 스승식이나 된 것처럼 그렇더라고요, 제가.
00:55:45에휴, 그렇게까지 말할 거 뭐 있어.
00:55:48찬용고 일도 그렇고 제 코가 석자예요. 준호까지 신경쓸 여력 없어요.
00:55:54그래, 이제 어린애도 아닌데.
00:55:57하, 그러게요. 이제 어린애도 아닌데.
00:56:01끝나고 한 잔 할래? 내가 살게.
00:56:07내가 살게.
00:56:09오늘 만날 사람 있어요.
00:56:31이거 희선이 거.
00:56:32응.
00:56:33접수대로 내지 말고 가방 수녀한테 직접 줘.
00:56:36미안하다고 꼭 전해주고.
00:56:38야, 두께도 느껴진다.
00:56:40미안하게는 네가 제일 공헌하게 되겠구만.
00:56:42이장술.
00:56:43응?
00:56:44못 가는 거 미안해서 편지 썼어.
00:56:46축의금은 거들고.
00:56:48빼지지, 편지 그거 위험한 물건인데.
00:56:51응?
00:56:52우리 신혼여행 갈 때 저 사람 비행기 아래에서 2시간 울었어요.
00:56:56빼지지, 편지 읽고.
00:56:58야, 근데 뭐 이런 거 썼어.
00:57:01애들 너 주말 없는 거 다 이해하는데.
00:57:04손목이나 아끼지?
00:57:06아이, 손목.
00:57:11어, 어서 오세요.
00:57:12안녕하세요.
00:57:13안녕하세요.
00:57:14아, 선생님.
00:57:15소영아.
00:57:16어.
00:57:17미안해, 나 잠깐 얘기 좀 하고 올게.
00:57:18어, 길게.
00:57:19길게.
00:57:20próxima.
00:57:21칠한.
00:57:50부모님한테 말씀은 드렸니?
00:58:11네.
00:58:12포기 안 할 거지?
00:58:14네.
00:58:16이왕 이렇게 된 거 좀 더 큰 학원에 바로 수능 시험에 들어가서.
00:58:20경력이나 인명 없으면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일단 스펙이 되니까.
00:58:27우선 사과할게.
00:58:30뭘?
00:58:31선 넘은 거.
00:58:32미안하다.
00:58:34상처 줬어.
00:58:38멋있어요, 선생님.
00:58:39저도 멋있게 받을게요, 사과.
00:58:42고맙다.
00:58:50감사합니다.
00:58:58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잘 들어.
00:59:01네?
00:59:03앞으로 별로 즐겁지 않을 거야.
00:59:07동료의 협동심, 의리 그런 거 아무것도 없어.
00:59:11강단위에 서는 3시간, 주말에 12시간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00:59:15그 뒤에 시간이 훨씬 더 힘들 거야.
00:59:17네가 대형 인강을 목표로 한다고 해서 그거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없어?
00:59:22네 성장은 네가 알아서 해야 돼.
00:59:24저, 저 써주시는 거예요?
00:59:29당사들 모두 네 경쟁 상대야.
00:59:31학생 수는 정해져 있고.
00:59:33이건 한정된 파일을 나눠먹는 판이야.
00:59:36지금부터 너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너를 공격하거나 이용하거나.
00:59:42둘 중 하나만 할 거야.
00:59:44말인즉슨.
00:59:45선생님도 그렇단 얘기?
00:59:47희망찬 격려의 말씀 같은 건 전혀 없어요?
00:59:50애들 하나 들고 나는데 울고 웃게 될 거야.
00:59:53애들은 성적이 올라도 그만두고 떨어져도 그만둬.
00:59:56오르면 지가 잘해서.
00:59:58떨어지면 강사가 못해서.
01:00:02애들은 수업이 쉬워도 그만두고 어려워도 그만둬.
01:00:05쉬우면 지가 잘나서.
01:00:07어려우면 강사가 무능해서.
01:00:10그만둘 때 얌전히 그만둬 주면 고마운 거야.
01:00:14악의적인 소문을 내거나.
01:00:16친구들까지 몰고 나가서 반 자체를 빠개버리는 경우도 많아.
01:00:20그 재건하는 거.
01:00:22얼만큼 걸릴지 아무도 몰라.
01:00:25그 사이 네 수입은 바닥이야.
01:00:27최악의 경우.
01:00:29잘리기도 하고.
01:00:33무슨 일이 있으셨어요?
01:00:36선생님한테는 다 얘기해도 돼.
01:00:47이준호 선생님.
01:00:49네?
01:00:51한 가지 더 말씀드릴게요.
01:00:53선생님.
01:00:56저는 대치동 경력만 14년 차.
01:00:59지금까지 배출한 전교 1등만 수십 명이 넘습니다.
01:01:02아시는 것처럼 애들 등급 울리는 귀신이죠.
01:01:07왜 그러세요?
01:01:08선생님과 함께 뽑힌 분은 나이 서른 둘.
01:01:11학원 경력만 8년.
01:01:13동탄, 마포, 목동, 중계동에서 단 한 달도 쉬지 않고 아이들을 가르쳐온 분이에요.
01:01:18자체 교재 지필 경험도 있고 소형, 중형, 대형 강의 모두 경력이 있으신 데다.
01:01:24이분 역시 매년 주변학교 전교 1등을 배출해온 실력파요.
01:01:28저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01:01:33앞으론 저 놀려먹을 시간 없으실 거란 얘기.
01:01:36하고 있는 거예요.
01:01:38가보셔도 됩니다.
01:01:48이순원 선생님.
01:02:08이순원 선생님.
01:02:36너 왜 이렇게 화가 났어?
01:02:41막 폐더라?
01:02:43뭘 폐해? 그냥 충고한 거야.
01:02:47그 누구야?
01:02:48나 학교 휴학하고 처음 가르쳤던 애.
01:02:51어?
01:02:52어, 그 돌머리?
01:02:54돌 아니야.
01:03:06안녕하세요.
01:03:16선생님들끼리 상견례 하셨죠?
01:03:17네, 다 했어요.
01:03:19좋네요.
01:03:20김지연 선생님, 정수인 선생님 두 분 모두 바쁘시겠지만 새로운 선생님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01:03:27네.
01:03:28새로 오신 선생님들은 수업 원하는 학교 결정하시고 알려주세요.
01:03:32곧 기말고사고 곧바로 예비고일들도 몰려와요.
01:03:35학부모 설명회부터 직접 준비하셔야 됩니다.
01:03:38네.
01:03:39국어과 시간표 구성이랑 강의실 설명 좀 드릴게요.
01:03:42우선 국어과는 월요일 수업이 없습니다.
01:03:44오늘은 첫 출근일이라 다들 이렇게 모였지만 월요일 출근은 4일입니다.
01:03:48그리고 김지연 선생님?
01:03:50아, 네.
01:03:52조사의 보라고 하셔서 찍었는데
01:03:54자, 이제 교노실로 가시죠.
01:04:00어, 안녕하세요.
01:04:03어.
01:04:03이제 이준호 선생이라고 불러줘야 되죠?
01:04:07아하, 잘 부탁드립니다.
01:04:11잘해.
01:04:13선생님이 많이 속상해하셨어.
01:04:15네.
01:04:16그래, 가봐.
01:04:17우린 따로 회법 풀자.
01:04:18네.
01:04:18이준호 선생은 교재 개발에도 집중하세요.
01:04:33학원 강사로 성공하겠다면 자기 교재 정도는 기본입니다.
01:04:36네.
01:04:37두 분 자리 여기예요.
01:04:38상의하셔서 결정하세요.
01:04:40팀장님, 원장님이 이준호 선생님 찾으세요.
01:04:51어.
01:04:51수로 선생님, 나가보세요.
01:04:54원장 술로 오세요.
01:04:55그래, 어때요?
01:05:07선생님으로 등판하는 기회분이.
01:05:10아직 어색하지만
01:05:11재밌습니다.
01:05:13부모님께 말씀드렸고
01:05:15네.
01:05:17뭘 하시던가요?
01:05:18놀라셨을 텐데.
01:05:21회복 중이십니다.
01:05:23좀 많이 놀라긴 하셨죠.
01:05:25기증사실이 됐다 이거죠.
01:05:28말씀 다 주셔도 됩니다.
01:05:29아이, 그럴 수 있었나.
01:05:32이제 어색한 선생님인데.
01:05:35참, 감개가 무량합니다.
01:05:38한때 우리 학원의 보배였고
01:05:40우리 학원의 상징성, 우리 학원의 정체성 그 자체였던
01:05:44학생이 선생이 돼서 돌아온 것 아닙니까?
01:05:48감사합니다.
01:05:50그래서 말인데
01:05:52내가 제안을 하나 하고 싶은데
01:05:55말씀하십시오.
01:05:57이거 아무한테나 주는 기회가 아니에요.
01:05:59이준호 선생을
01:06:04우리 학원의 얼굴로 광고를 걸고 싶은데
01:06:08어때요?
01:06:13그거 서예진 선생님 자리 아닙니까?
01:06:16응?
01:06:17제가 자격이 되나요?
01:06:19이준호 선생의 서사가 곧 자격이죠.
01:06:22이거 신입한테는 대단한 발판이 될 겁니다.
01:06:25이준호의 서사?
01:06:29좋습니다.
01:06:31시연해서 좋습니다.
01:06:34광고가 다가 아닙니다.
01:06:36최고의 홍보는 강의력과 입소문이라는 거 잊지 마시고.
01:06:40네.
01:06:40열심히 하겠습니다.
01:06:42감사합니다.
01:06:42혹시 이건 어떻습니까?
01:06:54사제 출격.
01:06:58기적의 스승과 제자.
01:07:01좀 더 감동적인 서사 같은데요.
01:07:04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1:07:17야, 너 신경 쓰여.
01:07:47서혜진, 사니?
01:07:50부탁하겠다.
01:07:51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어요.
01:07:53최선 국어가 원장 직감을 열겠답니다.
01:07:56서혜진 선생님이 워낙 출중하지 않습니까?
01:07:58다들 도전자일 뿐이죠.
01:08:00국사본고 표상섭 선생.
01:08:02시작기 옮겼어?
01:08:03사제 컨셉 하나만으로 그 정도 폭발이 여기 있을까?
01:08:06강의 스킬.
01:08:08강사들한테는 엄청난 영업비밀이거든.
01:08:11누구 있어요?
01:08:17강의 스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