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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뭐하냐?
00:07뭐하냐?
00:08어, 야정아.
00:09술 한잔하자.
00:10아, 나 지금 좀 바쁜데?
00:13아니, 뭐하는데?
00:14누구야?
00:16여보세요?
00:17아, 야, 내가 지금 가게라서 끊을게.
00:23무슨 일 있어?
00:25아, 그...
00:27그게...
00:28그게...
00:32현성이구나?
00:34어, 어, 어, 어.
00:38현성이...
00:41잘 지내?
00:43어, 뭐, 어.
00:46잘 지내는구나.
00:50그게...
00:51누나, 우리 뭐라도 더 시킬까요?
00:55어.
00:56어, 너 먹고 싶으면 시켜.
00:58아, 그래요.
00:59아, 왜 이렇게 빨리 마셨어요?
01:01천천히 같이 마시지.
01:02어.
01:03사장님!
01:04저희 오백 한잔이랑 메뉴판도 같이 주세요.
01:07아, 후배가 센스가 있네.
01:09센스가 아니라 마음이죠.
01:13마음?
01:14우리 디자이너를 잘 챙겨야 된다는 마음?
01:17하...
01:18야, 또 그런다.
01:19내가 뭐라고.
01:20아니, 뭐라니.
01:21누나만은 디자이너가 어디 있다고요.
01:24고마워.
01:27아, 맞다.
01:28오늘 윈더스 갔다 왔어요.
01:30윈더스?
01:31네.
01:32주얼리에이랑 윈더스랑 협업 얘기 중이에요.
01:34잘 됐죠?
01:35아...
01:37그렇구나.
01:40근데 혹시...
01:41응.
01:44H2에 대한 얘기는 뭐 들은 거 없어?
01:47아...
01:49H2 대표님이 여자친구랑 함께 만든 브랜드라고 거절하셨어요?
01:54뭐...
01:55사랑이 1을 이긴 거죠?
01:58별말 없던데요.
02:00하...
02:01그렇구나.
02:06어, 네. 감사합니다.
02:08감사합니다.
02:09우리 맥주도 왔으니까 같이 일하게 된 기념으로 짠 한번 할까요?
02:15어, 그래. 축하한다, 성욱아.
02:17아, 건배사.
02:18주얼리에이랑 함께하게 된 성욱디자이너를 위하여!
02:22위하여!
02:23감사합니다.
02:31어?
02:32누나 뭐 시킬까요?
02:33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
02:35음...
02:37시킨 말고?
02:39나 잠깐 화장실 좀.
02:40네.
02:41어.
03:07아이씨.
03:09아이씨.
03:10아이씨.
03:11유지윤 나.
03:14무슨 생각해?
03:20여자친구?
03:23그런 거 없다니까.
03:28응.
03:29왜?
03:30남자친구 생각나서 물어보는 거야?
03:31뭐래.
03:32나도 그런 거 없어.
03:36뭐야.
03:37의료계에 혼자 마시냐?
03:42한 잔 더 마시면 되지, 왜.
03:46한 잔 더 마시면 되지, 왜.
03:51한 잔.
03:56방금 들었잖아.
04:01문 여는 소리.
04:07집 맞아.
04:14술 많이 안 마셨어.
04:17어.
04:18오빠도 일찍 자고.
04:20끊을게.
04:26아이씨.
04:36유지윤 나.
04:37맞지?
04:42아이씨.
04:57전화 좀?
04:58응.
05:10야.
05:11전화를 몇 번을 해.
05:13너랑 나랑 한 번밖에 더 잤냐?
05:16아니 내가 뭐 사귀자고 했어?
05:23그래 나 쓰레기니까.
05:26앞으로 연락하지 마.
05:37누군데?
05:39진짜 여자친구 아니야?
05:41아니라니까.
05:43네.
05:44확인해볼래?
05:45어?
05:46봐.
05:47대신 너도 핸드폰 까는 거다.
05:49아니야.
05:51난 오빠 믿어.
05:53믿는다고?
05:56언제 봤다고?
05:58언제 봤는지가 중요한가?
06:00그냥 좋으면 믿는 거지.
06:03사람 너무 쉽게 믿지 마라.
06:09왜?
06:11오빠는 나 압니다?
06:13친오빠.
06:17오빠.
06:27오빠.
06:28어디긴.
06:29집이지.
06:33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06:35결국 서로 얼마나 잘 속이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06:38오빠.
06:39오빠.
06:40오빠.
06:41오빠.
06:42오빠.
06:43오빠.
06:44오빠.
06:45오빠.
06:46오빠.
06:47오빠.
06:48오빠.
06:49오빠 진짜.
06:51오빠.
06:52오빠.
06:53오빠.
06:58오빠.
06:59시우야, 다야.
07:29선영민 슛, 골!
07:36선영민 선영민 선영민!
07:55골!
07:58골! 골! 골!
08:00골!
08:01났어 골!
08:02골!
08:04골!
08:05골!
08:06골!
08:08골!
08:09골!
08:10골!
08:11골!
08:12골!
08:13골!
08:14골!
08:15골!
08:16골!
08:17골!
08:18골!
08:19골!
08:20골!
08:21골!
08:22골!
08:23골!
08:24골!
08:25골!
08:26골!
08:27골!
08:28골!
08:29오늘 반가웠어
08:49어 정현성!
08:51여기서 뭐해?
08:55나 재밌어 보인다
08:56어?
08:57와!
08:58야 용민이 헤드트랙 했잖아
09:01아는 후배가 같이 축구 보자고 해서 보고 오는 길임
09:03용민이 세 번째 거 진짜
09:05와 예술이더라
09:07후배 누구?
09:12아 있어 그
09:14너는 모르는 후배
09:15그니까 모르는 후배는 누구?
09:20너 지금 뭐 하는 거냐?
09:27그냥 물어봤다
09:36괜찮냐?
09:40괜찮지
09:42어
09:43얼굴 봤으니까
09:45갈게
09:46그냥 간다고?
09:50야 왔으면 잠깐 들어왔다가
09:52아니야 피곤해
09:54들어가
09:55아
09:57아
10:01아
10:03아
10:05아
10:06아
10:36.
10:42.
10:45,
10:49.
10:51아유.
10:53.
10:57.
11:01.
11:04.
11:05.
11:06이리와봐, 이리와봐.
11:08이리와봐, 이리와봐.
11:10이리와봐.
11:28누나, 괜찮아요?
11:36저기요.
11:44네.
11:45나 택시 왔어요.
11:47저기까지만.
11:54안녕하세요.
11:57조심해요.
12:03안녕하세요.
12:06스크리 vez
12:30우와.
12:35류은정.
12:51류은정.
12:56야!
12:57야!
12:57잠깐만 접고!
12:58야!
13:04류!
13:04류!
13:05류!
13:06야!
13:07류!
13:08류!
13:09류!
13:10류!
13:11야!
13:12야!
13:13야!
13:14야!
13:15좋아!
13:16잘했어!
13:17은하!
13:18여기야 여기!
13:19야!
13:20야!
13:21야!
13:22야!
13:23야!
13:24야!
13:25미안해!
13:26나 너무 늦었지!
13:27뛰어왔어?
13:28좀!
13:29야!
13:30누구야?
13:31몰라!
13:32와!
13:33진짜 예쁘다!
13:34아!
13:35친구들?
13:36응!
13:37누구?
13:39야!
13:40인사 똑바로 해라!
13:42여자친구다!
13:44우와!
13:46왜!
13:47부럽냐?
13:48어!
13:49완전!
13:50야!
13:51정영선!
13:52난 부러워!
13:53나 쩡해보러 간다!
13:55어!
13:56야!
13:57나 쩡해보고 간다!
13:58같이 가!
13:59좋아!
14:00좋냐?
14:01아니야!
14:02좋냐고!
14:03좋아!
14:06나 말고 저 여자!
14:08아주 입이 해 벌어져서 턱 빠지겠던데!
14:11아니야!
14:12시호 여자친구라 그래서 놀란 거지!
14:14부러운가 보다!
14:16하나도 안 부러운데?
14:17우리 여기가 백만배는 예뻐서 하나도 안 부러웠어!
14:19이리와!
14:20이리와!
14:21이리와!
14:22이리와!
14:23야!
14:24야!
14:25야!
14:26야!
14:27야!
14:28야!
14:29야!
14:30야!
14:31야!
14:32야!
14:33야!
14:35야!
14:36야!
14:37야!
14:38야!
14:39야!
14:40야!
14:41야!
14:42야!
14:43야!
14:44야!
14:45야!
14:46야!
14:47야!
14:48야!
14:49야!
14:50야!
14:51야!
14:52야!
14:53야!
14:54야!
14:55야!
14:56야!
14:57야!
14:58야!
14:59야!
15:00야!
15:01야!
15:02야!
15:03야!
15:04야!
15:05야!
15:06야!
15:07야!
15:08야!
15:09야!
15:10야!
15:11야!
15:12야!
15:13야!
15:14야!
15:15요즈라 내가 빨리
15:18자 찍는다
15:2823살인 나
15:3429살의 유주 누나를 만났다
15:38첫사랑이었다
15:40제발 제발
15:47아 오케이
15:49아 진짜
15:54아 진짜 뭐 이리 빡세
15:57그래도 월호수로 다 버렸다
16:01이제 목꿈틀 누나 다 만날 수 있다
16:04말 듣고 있어?
16:07잠깐만
16:08나 오늘까지 해야 하는 일이 있어서 이것만 좀 하고
16:12일하는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
16:30누나 사진 한 장 찍자
16:33어?
16:36찍은 거야?
16:38어 누나 일하는 모습 멋있어서 담아두려고
16:42왜 필름으로 찍었어? 바로 확인도 못하는데
16:45그래서 좋잖아
16:47인하할 때 어떻게 나올까 기다려지는 것도 있고
16:51핸드폰으로 찍으면 지웠다가 다시 찍는 게 너무 쉬운데
16:53이거는
16:55정말 딱 이 순간이 사진 한 장에 담기는 느낌이야
16:59함께 있는 공간의 분위기와 그 순간에 느끼는 감정들
17:09그 모든 것들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17:13뭐야
17:19나 완전 멍하게 있었는데
17:23바로 확인 못하는 거하고 좀 별로야
17:25그래도
17:27나중에 시간 지나면
17:29이 순간이 다르게 느껴질걸?
17:31은근히 애늙은이 같은 구석이 있어?
17:34우리 저녁 영화 보러 갈까?
17:36오늘 군대 가는 친구 송별에 있다면서
17:39아유 어차피 휴가 나오면 볼 텐데 뭐
17:42나 누나랑 있고 싶어
17:43에이
17:44그러지 말고 만나러 가
17:46군대 갈 때 서운하게 하면 은근히 오래 가
17:49너
17:50그래도 누나랑 있고 싶은데
17:52내 말 들어
17:58현성아
18:00군대 잘 갔다 와라
18:02어떤 날엔 그대를
18:09어떤 날엔 빌어요
18:15어 야 그래
18:16궁상 그만 들고 분위기 띄우자
18:18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18:20앗쭈 앗쭈 앗쭈
18:21앗쭈 앗쭈
18:23맛있는 걸 해주고 싶은
18:27그런 사람이 난 생겼어
18:30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앗쭈 �
19:00누나.
19:01괜히 그런다.
19:03술 많이 마셨어?
19:06응.
19:07너무 취했어.
19:09데리러 오면 안 돼?
19:21어디로?
19:30일어날 수 있어요.
19:33나는.
19:46야.
19:47검찰 무슨 소주야?
19:48지효야.
19:50현성이 군대 가는 게 아무리 속상해도 그렇지, 인마.
19:54병나발을 불고 그러냐.
19:56아이, 정말.
19:57야, 너무 걱정하지 마, 인마.
19:59나 잘 지내다 올 거야.
20:01그래.
20:02잘 갔다 와.
20:03응.
20:04야, 어디 가?
20:06야, 안시우!
20:07야, 안시발이!
20:26차이.
20:27야, 안시우.
20:28Że다 가진 걸.
20:30아, 내가 더.
20:33차이.
20:35차이.
20:41누가...
20:42이렇게.
20:43누가.
20:45괜찮아?
20:48와우, 술 냄새!
20:49얼마나 마신 거야?
20:51술 냄새, 얼마나 마신 거야.
20:56아니, 나는 그만 먹고 싶은데.
21:00친구들이 자꾸 먹이잖아.
21:02그렇다고 그걸 다 받아 먹었어?
21:05으, 진짜.
21:10나는 그 시절 사랑에 취해 있었다.
21:15집에 가자, 데려다 줄게.
21:20나 오늘 눈 안에서 자고 가면 안 돼?
21:28나 취해서 들어가면 엄마 턱 나는데.
21:50뭐야, 안 잤어?
22:04갈아입으로 줄게. 편하게 자.
22:10아니, 바로 잘 거야.
22:16너 이러려고 취한 척 한 거지?
22:18아니, 그, 그런 거 아니고.
22:24괜찮아?
22:34나 취해 나.
22:42나 취해 나.
22:44첫사랑이 아프다는 건 개소리다.
23:11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지만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23:39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3:51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4:03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4:15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4:27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4:39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4:57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5:09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5:25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5:41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5:57누나 사랑해 나의 첫사랑은 대일만큼 뜨거웠다.
26:17너 뭐야?
26:20집에 들어갔다며 어디 갔다 온 거야?
26:22전화는 왜 안 받고?
26:27왜 말이 없어?
26:34나 시유랑 잤어.
26:38뭐?
26:39들었잖아.
26:41헤어져 좀.
26:46더러워서 손도 대기 싫다.
27:16네가 웬일이냐?
27:32밥 사준다고 난리다 불러내고.
27:34그것도 초밥을.
27:37너 뭐 있지?
27:42응.
27:43있긴 뭐가 있어.
27:45어깨나 해.
27:59예쁘네.
28:00오뚜.
28:03내 남친 불러왔는데 괜찮지?
28:10허락을 받는 거야?
28:11통보를 하는 거야?
28:12사실 부탁할 게 있어.
28:18이제야 본색을 들어내는구만.
28:21어쩐지 씨.
28:22돈 없다.
28:23아니 그게 아니라 남자 입장에서 어떤 짓 좀 봐달라고.
28:28나는 너무 좋은데 좀 지나치게 잘생겼잖아.
28:31나이가 어리고.
28:35어?
28:36여기.
28:37그래.
28:38아무리 잘생겼으면 뭘 해.
28:40차고로 사람은 인성.
28:43어 안녕하세요.
28:44형.
28:45인성이 나쁘지 않아 보이네.
28:49여기.
28:50저기 못 타고 왔어.
28:51힘들어 좀 더.
28:52아니 별로 안 걸렸어.
28:53택시 타고 왔어.
28:54이쁘게 하고 왔네 오늘.
28:55자기 돈이 너무 이쁘다.
28:56보고 싶어서.
28:57나도.
28:58자기 보여주려고 조끼도 하나 샀어.
28:59야.
29:00니가 뭐가 아쉬워서 혜령이를 만나냐?
29:01왜요?
29:02너무 예쁘지 않아요?
29:03우리 오늘 예약한 거 8시까지 가자.
29:13아 그 저번에 갔던 곳이.
29:15야.
29:16아.
29:17아.
29:18아.
29:19아.
29:20아.
29:21아.
29:22아.
29:23아.
29:24아.
29:25아.
29:26아.
29:27아.
29:28네.
29:29아.
29:30우리 오늘 예약한 거 8시까지 가자.
29:31아.
29:32그 저번에 갔던 곳이.
29:33야.
29:34아.
29:35고조르시는구나.
29:36아.
29:37누나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29:38먹는 거 좋아하신다고.
29:39오늘은 제가 계산할 테니까 형님 드시고 싶은 만큼 드세요.
29:42야.
29:43얘가 얼마나 많이 먹는데 자오게 안 돼.
29:46괜찮아. 나 이번에 정산 받았어.
29:48어, 정말? 저게 완전 멋있는데.
29:56방금서 일어난다.
29:58응?
30:00왜 가?
30:01너 오늘 못 먹었다고 나중에 다시 사달라고 할 거지?
30:04야, 그러지 말고 내가 사줄 때 많이...
30:06고맙다.
30:07초밥.
30:08갑자기?
30:13가깝볼 때?
30:19간다?
30:20야!
30:43화면에 찢어났네.
30:53누움도 잃어.
30:55사랑도 잃어.
30:58다 잃었네 오미니아.
31:08아!
31:09지금쯤 그놈이랑 모텔에서 진정하자 커플끼리인데 당연한거지
31:24내가 상대나 될까 그 잘난 놈한테 난 왜 이렇게 돼지인거지
31:34나에게 혜령이는 15년 동안 볼 꼴 못 볼 꼴 다 본 친구일 뿐이다
31:46친구 그래 친구다
31:51그렇게 생각을 하고 또 했지만
32:03어느 순간부터 내게 혜령이는 완전한 여자가 되어 있었다
32:21그러다
32:41약이다 약이야 와 미쳤다
33:02너 또 술 맞았냐? 그럼 적당히 좀 해
33:05언제까지 그렇게 페인처럼 살 건데
33:10에휴 나나 잘해야지 나나 나나
33:14야 오똥
33:17야 오똥
33:18아 왜 왜 자꾸 불러 왜
33:21너는 익명 게시판 닉네임까지 오똥이냐?
33:28봤어?
33:29친구가 여자로 보일 때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33:32친구에서 연인이 될 확률은?
33:34갑자기 친구가 고백하면 어때요?
33:37댓글 너였냐?
33:39혹시 다른 애들도 알고 있습니까?
33:44아니 아직
33:46제발 제발 제발 부탁인데 너만 알고 있어지면 안 되겠냐
33:50야 그 진상들을 알아봐 진짜 진짜 끔찍하다 제발
33:53너 하는 거 봐서
33:54잠깐만
33:56근데 너는 연애상담 게시판을 왜 보는 건데?
34:00뭔 소리야?
34:04뭐?
34:05이거 너구만
34:067년 연애 후 이별
34:08전 여자친구가 꿈에 나올 거야
34:09잠을 못 잡니다
34:11나 아니야 나 아니야
34:15너 진짜 성욱의 생각이 잠 못 자냐?
34:17아니야 아니야 진짜 나 아니야
34:19잠들기가 두렵습니다
34:20야!
34:25야
34:26그냥 전화해
34:27시간 더 지나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34:30통화 버튼 누르는 순간 느끼는 후회가 더 클걸
34:34해도 후회고 안 해도 후회면
34:36그냥 해
34:38하고 나서 후회하는 게 낫지 않냐?
34:40넌 하고 후회할 거냐?
34:41내가 뭘 하는데?
34:42그 친구 이름 김혜령 맞지?
34:43중학교 동창
34:45얼굴 키 인성 다 갖춘 남친도 있고
34:47난 그걸 어떻게 알아?
34:48네가 여기에 다 써놨잖아 임마
34:58야 근데 친구였던 애가 왜 갑자기 여자로 보는 거야?
35:01몰라
35:03나도 진짜
35:04나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35:06나 지금 진짜 미친놈 같아
35:09걔가 남자친구랑
35:11모텔에 있는 상상까지 하고
35:13그 생각을 하면 그냥 잠이 안 와
35:17와 이거 완전 또라이네
35:19나도 내가 미친놈인 거 아는데
35:21근데
35:22그냥 다 신경쓰여
35:28이해한다
35:32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딴 놈이랑 있는 건 상상만 하면
35:35상상만 하면 진짜 아우
35:40뭐 같지
35:43야 근데
35:44너 진짜 고백도 안 해보고 끝낼 거야?
35:46그렇게 했다가
35:47차이면
35:49친구로도 못 지내게 되면
35:50네가 책임질 거야?
35:51야 걔가 여자로 보인다며
35:53그럼 이미 친구는 아니지
35:55야 봐봐
35:56걔랑 앞으로도 친구로 지내
35:58그러면서 걔가 연애하는 거 다 봐야 돼
36:00너 그거 가능해?
36:02불가능
36:03그럼 친구는 끝이야 이제
36:05너야말로 시간 지나고 후회하지 말고
36:07가서 얘기나 해봐
36:09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며
36:12맞아
36:13어차피 정답은 없는 거라면
36:16내 감정이 솔직해지기로 했다
36:19그래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36:21응
36:22어디냐?
36:23어?
36:24나 애들 하은 중
36:25알았다
36:26네
36:27응
36:28어디냐?
36:29응?
36:30나 애들 하은 중
36:31알았다
36:35응
36:37어디냐?
36:40어?
36:41나 애들 하은 중
36:42알았다
36:43응
36:44응
36:45응
36:46응
36:47어?
36:48자 이제 우람이 내리세요
36:54오늘은 우람이 아빠가 오셨네
37:05아버님
37:18내가 이럴 줄 알았지
37:27어?
37:28뭘?
37:29너 저번에 초밥 먹고 돈 왕창 내고 갔잖아
37:34그때 그냥 얻어먹을 것이지
37:37야, 나 돈 없어
37:39어째
37:40야, 그런 거 아니야
37:42오늘 내가 살 건데
37:44뭐야?
37:45또 무슨 꿍꿍이야?
37:48너 옷도 못 보던 거고
37:53머리도 한 것 같고?
37:58너 설마
38:04너 코인 상고 있냐?
38:07말해 말자
38:11에휴
38:18야
38:28누가 와인을 그렇게 마셔?
38:30어?
38:31혜령아
38:37불렀으면 말을 해
38:38아, 그치
38:43아
38:45그게
38:46말이야
38:54내가 너를
38:55뭐지?
38:56내 고백이 너무 감동적인 건가?
39:01미안해, 폭적 소리 때문에 못 들었어
39:05야, 뭐라고 했어?
39:06야, 뭐라고 했어?
39:07아, 못 들었다고?
39:08응
39:09뭐라고 했는데?
39:10뭐라고 했는데?
39:11아, 그러니까
39:12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냐면
39:16아니, 너
39:20아니, 너
39:21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려고 그랬어
39:22얼굴이 안 좋아 보여서
39:24아니, 너
39:25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려고 그랬어
39:28얼굴이 안 좋아 보여서
39:29무슨 말을 하려고 했냐면
39:39아니 너
39:42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려고 했어
39:44얼굴이 안 좋아 보여서
39:48응
39:50신아
39:53사실
39:55은우랑 헤어졌어
39:57뭐?
39:59아이씨 다른 애들한테 너무 자랑해서
40:02쪽팔린데
40:04왜?
40:05아니 왜 왜 헤어진 거야?
40:07갑자기 연락이 안 되더라고
40:11잠수 탄 거야?
40:13아 나 그 자식 진짜 얼굴과 팔꽃 같더라니
40:16야 거봐 내가 뭘 했어
40:18남자를 만날 때 좀 얼굴만 보고 만나고 그러지 말라고
40:21내가 몇 번을 얘기했잖아
40:22아냐
40:24그게 아니고
40:27너 웃지 마라
40:34군대 갔대
40:35군대 갔대
40:36를
40:43좋아하는
40:48저기
40:49연호
40:50아
40:51웃지 말라고.
40:54나는 진짜로 힘들었단 말이야.
41:02짧게 만나서 이런 얘기하는 거 웃길 수도 있는데
41:07나는 진짜로 걔 좋아했단 말이야.
41:11바쁜 놈.
41:13말이라도 한 마디 해주지.
41:16어떻게 이렇게 끝날 수가 있냐.
41:21혜령아.
41:31너 내 거 고기 더 먹을래?
41:35너 내 거 뺏어 먹는 거 좋아하잖아.
41:38이거 줄까?
41:44자.
41:50뭐.
41:57오늘 같이 있어줘서 고마워.
42:00괜히 딴 애들 만나면 은우에게 물어볼까 봐 먼저 연락도 못 하고 있었거든.
42:07근데 네가 딱 나타나니까 신기하긴 하더라.
42:10너 얼른 먹기나 해.
42:15먹어야지.
42:17배고프다.
42:20나 사실 은우랑 만날 때는 조금 먹는 척 하느라 맨날 집에 가서 밥 두 번씩 먹었는데
42:32너랑 있으니까 편해서 좋다.
42:37너 영원히 내 친구 하는 거다.
42:41손 때리기만 해봐.
42:46내 위로에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혜령이를 보면서 그제서야 내 위치를 깨달았다.
42:51그래.
42:54적어도 아직은.
42:58야, 혜령아.
42:59아, 왜?
43:00너 앵간하면 울지 봐.
43:05왜?
43:06아니, 그게.
43:08아, 이게 안 그래도 별론데 울면 더 못생겼거든.
43:15아, 왜 진짜 긴다.
43:19애들한테 보내줘야지.
43:20김혜령하고 차이고 운다고.
43:22아, 내놔.
43:25아, 죽어.
43:28아, 내놔.
43:30아직은 내 마음을 숨겨야겠다.
43:34우리가 친구로 인연한 반드시 더 좋은 타이밍이 올 테니까.
43:45아, 내놔.
43:55괜찮냐?
43:58아니.
44:01그래.
44:03괜찮을 리가 없지.
44:05야, 이거 원래 이런 거냐?
44:08막 가슴이 막 진짜 욱신욱신하고 막 쓰라리고 막 그래.
44:14못둑 많이 컸네.
44:17사랑의 아픔이 뭔지도 알고.
44:20너도 그러냐?
44:26뭘 물어, 임마.
44:28자기나 해.
44:37야, 조현성.
44:39응.
44:40너 쟤가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한 거 맞지?
44:42야, 진정한 친구는 죽을 때까지 비밀을 지키는 게 친구야, 임마.
44:50아이씨, 감동인데?
44:52야, 어떤 고백했다고?
44:56아이, 괜찮아, 임마.
44:58원래 까면서 크는 거야.
45:03말을 말자, 진짜.
45:04야, 근데 너는 이 야방에 벌써 샤워를 다 했냐?
45:08네가 모르는 어른의 세계가 있지.
45:10어른의 세계가 아니라 드러운 세계겠지, 임마.
45:13네, 잔.
45:14아이씨.
45:20야, 현성.
45:21어?
45:22저거 그냥 저렇게 쌓아만 두는 거야?
45:24야, 가지고 나가서 팔기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야?
45:26야, 정현우선 가오빼만 시체인 거 모르냐?
45:29길바닥에서 옷 사세요 하느니 차라리 나가 죽는다 그럴걸?
45:32죽기야 죽겠지, 굶어서.
45:34야, 나 그 정도 아냐.
45:36나 모르냐?
45:37알지.
45:38너 그 증거.
45:39에이씨.
45:40야, 안 되겠다.
45:41야, 나가자.
45:42내가 쏠게.
45:43야, 야, 야.
45:44됐어.
45:45어딜 나가.
45:46돈도 없으면서 무슨 허세를 부려.
45:48에이씨, 나 돈 있어.
45:50돈 있다고.
45:53내가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45:55오.
45:56아, 또.
45:58오케이.
45:59나는...
46:01여기부터 여기까지 다.
46:04그리고 어묵탕이랑 해물파전 추가.
46:06야.
46:07내가 친구냐?
46:08어떻게 적당히나 몰라.
46:10알았어.
46:11알으려고 그래.
46:13야.
46:14오뚜한테 먹는 거에 적당해가 어딨어.
46:16내가 알았을게.
46:17일단 하나만 시켜 남기면 아까우니까.
46:19인당 한 개.
46:20그냥 인당 한 개.
46:21좋아.
46:22여기요.
46:23네.
46:24뭐야, 부리.
46:25너 여기서 알바해?
46:26언제 들어왔냐?
46:27못 봤는데.
46:28안녕하세요.
46:29어.
46:30안녕하세요.
46:31그...
46:32왜 그때 봤었잖아.
46:33그...
46:34암튼.
46:35부리, 부리, 부리.
46:36아.
46:37알지.
46:38어.
46:39근데 오늘은 여자친구분이랑 같이 안 오셨네요?
46:42아이 뭐 개소리야.
46:44주문이나 받아.
46:45헤어졌어요?
46:46아...
46:47미안합니다.
46:48아, 전 진짜 모르고.
46:49아니에요.
46:50뭘 미안해요.
46:51뭐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는 거죠 뭐.
46:52괜찮아요.
46:53하.
46:54어디 가게?
46:55네.
46:56바람 좀 쐬고 올게.
46:57그래.
46:58그래.
46:59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는거죠 뭐.
47:01네, 괜찮아요.
47:09어디 가게?
47:11네, 바람 좀 쐬고 올게.
47:14그래.
47:29네, 감사합니다.
47:59아멘
48:29아
48:31권협아
48:33응
48:35혹시 잠깐 만날 수 있어?
48:37나 할 얘기가 있는데
48:39어
48:41권협아
48:43응
48:45혹시 잠깐 만날 수 있어?
48:47나 할 얘기가 있는데
48:49잡았다
48:51혜령이 헤어졌다는 소식 들었냐?
48:53이별 시신인가 봐
48:55뭐야
48:57뭐 그랬다더라
48:59김혜령이 이별 기념으로
49:01우리도 술 한잔 해야지
49:03날 잡자
49:05꼭 기념이야
49:07왜 평생갖고처럼 그렇게 하고 하다니
49:09놀려줘야지
49:11그러므로 사람 몰리면 재밌냐
49:13정색을 하고 그러냐
49:15옛날엔 니가 제일 지나서 놀랐잖아
49:17시끄러워
49:19오줌이나 싸
49:21뭐
49:23나 사실
49:27얼마 전에 뭘 좀 봤거든
49:29뭘 봐?
49:31아 이거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49:33얼마 전에 현승씨 여친을 봤는데
49:35나는 아직도 사귀는 사이인 줄 알고
49:37어떻게 하나 싶었거든
49:39왜
49:41너 뭐 신의 좀 못했잖아 알지
49:43응 알지
49:45그 앞에서 봤어
49:47뭐
49:49누구랑요
49:51네
49:53누구랑 있었냐고요
49:55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예요
49:57저 아무렇지도 않아요
49:59네
50:01그래서 누구랑 있었는데요
50:03네
50:04남자?
50:05네
50:06아
50:12아이씨
50:13가만히 있는 줄 몰랐네
50:14아이씨
50:15가만히 있는 줄 몰랐네
50:16아이씨
50:17어떻게 생긴다고 하셨어요?
50:19아
50:20아
50:21그게
50:22어
50:23아 제가 생각을 해보니까
50:25잘못 본 것 같아요
50:27어
50:28제가 밤 눈이 어둡거든요
50:29아
50:30그래요?
50:31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50:33네
50:34근데
50:35아직도 싸냐?
50:37어
50:45와
50:46겁나 무서운데
50:47씨
50:53후배 누구?
50:54아 있어 그
50:55너는 모르는 후배
50:56그러니까 모르는 후배는 누구?
50:58너 지금 뭐하는 거냐?
51:01하
51:05하
51:10호요태
51:12호요태
51:13호요태
51:14호요태
51:15호요태
51:16호요태
51:17호요태
51:18호요태
51:19너무 신중 못했잖아, 이제 그 앞에서 봤어.
51:29야, 안 들어오고 뭐해?
51:34성욱너, 이씨.
51:36성욱이?
51:37성욱이 왜?
51:40야, 빨리 와, 빨리 와.
51:42왜, 왜, 왜, 왜.
51:43성욱이가 딴 농장을 모텔에 갔나 봐.
51:45아이씨, 쟤 돌면 뵈는 거 없는데, 이씨.
51:48야!
51:56할 말이 뭐예요?
52:05거냐봐.
52:18너, 나 어떻게 생각해?
52:28나 어떻게 생각해?
52:38내가 나가서 싸게라도 좀 팔아볼까?
52:48그럼 기존 소비자가 뭐라고 생각하겠어?
52:58안 돼.
52:59헤어졌다고 맨날 술이나 처먹고 아무것도 안 하고.
53:04성욱이 생각해서 좀 제대로 살면 안 되겠냐?
53:08스트릿패션 H2 시즌 세일입니다.
53:10너 아직 알바할 생각 있냐?
53:11진작에 좀 이러지 그랬냐?
53:12그랬으면 성욱이, 그니까.
53:14네 말대로 진작에 이랬으면 갈랐을 수도 있겠지.
53:16한성욱.
53:20이렇게는 못 헤어지겠어.
53:22너 사랑이 진짜 있다고 생각해?
53:24여자들은 사랑을 현실 앞에서 너무 쉽게 버리잖아.
53:28그냥 안 쉬워.
53:30나한테는 센 척 안 해도 돼.
53:31형이 말을 하면 듣는 척이라도 하지.
53:33듣고 있는데요.
53:34헤어졌으면 끝이지.
53:35얻다 대고 전화질이야.
53:36만났어?
53:37윤희즈.
53:38윤희즈.
53:39우리 이제 이런 관계 그만두고 사귈까?
53:44예전처럼 상처 안 주고 잘할게.
53:46내가 잘할게, 내가.
53:47앞으로 잘못도 하나도 안 하고 누나가 하자는 대로 할게, 어?
53:50내가 잘할게, 내가.
53:51앞으로 잘못도 하나도 안 하고 누나가 하자는 대로 할게, 어?
53:53형이 말을 하면 듣는 척이라도 하지.
53:55형이 말을 하면 듣는 척이라도 하지.
53:58듣고 있는데요.
53:59헤어졌으면 끝이지.
54:00얻다 대고 전화질이야.
54:01만났어?
54:02윤희즈.
54:03우리 이제 이런 관계 그만두고 사귈까?
54:05예전처럼 상처 안 주고 잘할게.
54:07같이 하자는 대로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