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수험표·답안지 담긴 사진…게시자 "시험지도 있다"
시험 1시간 전 촬영 추정…연세대 "진위 파악 중"
자연계 논술 시험지·인문계 연습지 사진도 등장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논란이 된 가운데 시험지 사진까지 인터넷에 퍼지며 문제 유출 의혹으로까지 번졌습니다.

학교 측은 재시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시험 부실관리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불공정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책상 위에 수험표와 답안지, 유의사항 등이 적힌 종이가 보이는데 게시자는 이 아래 시험지도 놓여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진이 찍힌 시간은 12시 59분으로 표시되는데 시험 시작 1시간 전입니다.

이 정보가 맞다면 감독관이 시간을 착각해 한 시간 일찍 시험지를 배포했던 때 누군가 사진을 찍었다는 건데,

연세대 측은 아직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뿐 아니라 아예 자연계 논술 시험지 전체를 찍은 사진까지 등장했습니다.

인문계 논술 시험의 연습지를 찍은 사진도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왔는데,

대학 측은 시험이 끝나고 답안지를 걷을 때 감독이 소홀해진 틈을 타 일부 응시자들이 촬영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응시자 : 연습지, 답안지는 연세대 측에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즉각 회수하기 때문에 온라인에 절대 유출돼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한데, 감독관이 제지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연세대는 감독이 일부 미흡했던 건 인정하지만, 사전에 문제가 유출된 정황이 없고, 시험에 이득을 본 사람도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재시험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응시자들의 휴대전화 촬영 등 시험 관리가 부실했던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또 애초에 시간을 착각해 시험지를 미리 배부한 것부터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세대학교 논술 시험 응시자 : 시험지와 문제지를 배부했고, 이제 학생들은 파본 확인과 매수 확인 과정에서 문제지를 한 번 훑게 되거든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문제에 대해 유형이나 그런 것들을 다 인지했을 거고…]

이에 따라 재시험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짧은 ... (중략)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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