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래 가장 많은 대학 올해 등록금 인상
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1.5배 인상 가능
대학들, 국가장학금 포기하고 등록금 인상 결정
교육부, 내년 등록금 인상률 4% 미만 전망
올해 대학 등록금이 최근 15년 사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그동안 대학들은 정부 눈치를 보며 울며 겨자 먹기로 등록금을 동결해왔는데 전국 대학의 70%가 한꺼번에 인상을 결정하면서 족쇄가 풀려버린 모양새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0여 년 동안엔 대학 캠퍼스에서 봄마다 벌이던 '등록금 투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교육부가 등록금을 올리면 국가장학금을 지원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간접 규제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이 줄고, 물가는 오르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한 26개 대학이 지난해 등록금 인상을 감행했는데, 올해는 아예 족쇄가 풀려버렸습니다.
지난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가장 많이 올린 겁니다.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3개 학교 가운데 70.5%인 136개교가 평균 4.1% 인상했습니다.
평균 등록금은 710만 6,500원, 사립대만 계산해보면 800만 2,400원에 달했습니다.
대학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까지만 등록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물가상승률이 크게 오르며 올해는 5.49%까지 등록금을 올릴 여지가 생겼고, 대학들은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국가장학금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리는 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여론의 집중이 덜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2월 26일) : 물가 수준이 굉장히 높은 해에는 등록금을 물가 수준의 1.5배까지 올리는 그 제안을 다 채울 경우에는 사실은 장학금 2유형의 혜택을 못 받더라도 그쪽이 더 이익이 되는 그런 경우가 발생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내년에는 풀려버린 족쇄를 다시 채울 수 있을까?
정부는 물가 상승률 둔화로 내년엔 등록금 인상률이 4% 미만이 될 거라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단체행동으로 교육부 눈치를 보는 부담에서 벗어난 대학들은 내년에도 또 한 번 움직일 공산이 큽니다.
교육부는 학비 부담이 늘어난 만큼 추경을 통해 국가장학금 1,157억 원을 더 확보했습니다.
이 재원을 활용해 등록금을 올리지 않은 대학에 더 많은 ... (중략)
YTN 염혜원 (hyewon@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505060514087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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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3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1.5배 인상 가능
대학들, 국가장학금 포기하고 등록금 인상 결정
교육부, 내년 등록금 인상률 4% 미만 전망
올해 대학 등록금이 최근 15년 사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그동안 대학들은 정부 눈치를 보며 울며 겨자 먹기로 등록금을 동결해왔는데 전국 대학의 70%가 한꺼번에 인상을 결정하면서 족쇄가 풀려버린 모양새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10여 년 동안엔 대학 캠퍼스에서 봄마다 벌이던 '등록금 투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교육부가 등록금을 올리면 국가장학금을 지원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간접 규제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이 줄고, 물가는 오르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한 26개 대학이 지난해 등록금 인상을 감행했는데, 올해는 아예 족쇄가 풀려버렸습니다.
지난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가장 많이 올린 겁니다.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3개 학교 가운데 70.5%인 136개교가 평균 4.1% 인상했습니다.
평균 등록금은 710만 6,500원, 사립대만 계산해보면 800만 2,400원에 달했습니다.
대학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까지만 등록금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물가상승률이 크게 오르며 올해는 5.49%까지 등록금을 올릴 여지가 생겼고, 대학들은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국가장학금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리는 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여론의 집중이 덜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2월 26일) : 물가 수준이 굉장히 높은 해에는 등록금을 물가 수준의 1.5배까지 올리는 그 제안을 다 채울 경우에는 사실은 장학금 2유형의 혜택을 못 받더라도 그쪽이 더 이익이 되는 그런 경우가 발생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내년에는 풀려버린 족쇄를 다시 채울 수 있을까?
정부는 물가 상승률 둔화로 내년엔 등록금 인상률이 4% 미만이 될 거라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단체행동으로 교육부 눈치를 보는 부담에서 벗어난 대학들은 내년에도 또 한 번 움직일 공산이 큽니다.
교육부는 학비 부담이 늘어난 만큼 추경을 통해 국가장학금 1,157억 원을 더 확보했습니다.
이 재원을 활용해 등록금을 올리지 않은 대학에 더 많은 ... (중략)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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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올해 대학 등록금이 최근 15년 사이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00:04그동안 대학들은 정부의 눈치를 보며 울며 겨자먹기로 등록금을 동결해 왔는데
00:09전국 대학의 70%가 한꺼번에 인상을 결정하면서 족쇄가 풀린 모양새입니다.
00:15보도에 염혜원 기자입니다.
00:20최근 10여 년 동안은 대학 캠퍼스에서 봄마다 벌이던 등록금 투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00:26교육부가 등록금을 올리면 국가장학금을 지원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간접 규제해 왔기 때문입니다.
00:33하지만 학생이 줄고 물가는 오르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한 26개 대학이 지난해 등록금 인상을 감행했는데
00:41올해는 아이의 족쇄가 풀려버렸습니다.
00:44지난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가장 많이 올린 겁니다.
00:494년제 일반 대학과 교육대학 193개 학교 가운데 70.5%인 136개 교가 평균 4.1% 인상했습니다.
01:00평균 등록금은 710만 6천5백원, 사립대만 계산해보면 800만 2천4백원에 달했습니다.
01:08대학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1.500까지만 등록금을 올릴 수 있습니다.
01:16그런데 최근 물가 상승률이 크게 오르며 올해는 5.49%까지 등록금을 올릴 여지가 생겼고
01:23대학들은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국가장학금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올리는 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01:32비상계엄 사태로 여론의 집중이 덜하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01:36물가 수준이 굉장히 높은 해에는 등록금을 물가 수준의 1.5배까지 올리는 제한을 다 채울 경우에는
01:47사실은 장학금 이용의 혜택을 못 받더라도 그쪽이 더 이익이 되는 그런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01:53그렇다면 내년에는 흘려버린 족쇄를 다시 채울 수 있을까.
01:58정부는 물가 상승률 둔화로 내년엔 등록금 인상률이 4% 미만이 될 거라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02:05단체 행동으로 교육부 눈치를 보는 부담에서 벗어난 대학들은 내년에도 또 한 번 움직일 공산이 큽니다.
02:13교육부는 학비 부담이 늘어난 만큼 추경을 통해 국가장학금 1,157억 원을 더 확보했습니다.
02:19이 재원을 활용해 등록금을 올리지 않은 대학에 더 많은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02:26YTN 염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