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 전


[앵커]
홍해를 지나던 유조선에 폭탄이 터졌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소행인데요.

배 안에 담긴 원유의 양만 15만t.

국제사회가 해양 오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무장한 남성이 선박 위를 가로지릅니다.

쪼그려 앉아 검은색 기폭장치를 만지작거리는 남성.

이내 배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고 선박은 순식간에 검은 연기에 휩싸입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현지시각 21일, 후티 반군이 그리스 국적 유조선 '수니온호'를 공격해 차지했고, 곧바로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배라는 점을 공격의 명분으로 삼았습니다.

[야히아 사레아 / 후티 군 대변인(현지시각 22일)]
"우리는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유조선 수니온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팔레스타인 항구 입항 금지 조항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선원들은 전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5만 t의 원유가 실려 있어 대규모 기름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패트릭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현지시각 27일)]
"원유가 새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잠재적인 환경 재앙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국제유조선주오염연맹도 기름이 유출된다면 역대 다섯 번째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후티 반군은 예인선 접근을 허용했습니다.

다만 휴전까지 합의한 건 아니라며, 예인선과 구조선만 홍해 진입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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