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우리나라에서도 대선 TV토론은 관심이지만,

이를 최초로 시작한 미국에서는 단연코 그 이상입니다.

무수한 어록과 장면들이 쏟아졌는데요.

역사상 최초로 열린 TV 토론부터, 역대급으로 주목을 받았던 장면까지 당시 영상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하면 항상 꼽히는 장면이 있습니다.

1960년 9월, 존 F. 케네디 당시 상원의원과 리처드 닉슨 당시 부통령 사이 토론입니다.

흑백으로 기록된 이 영상은 역사상 첫 대통령 TV토론이었습니다.

당시 무명 정치인에 가까웠던 케네디 의원은, TV토론을 계기로 닉슨을 근소하게 따돌리고

최연소로 미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존 F. 케네디 / 당시 美 상원의원 : 1860년 선거에서 아브라함 링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 나라가 절반은 노예거나, 절반만 자유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 여부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이 1960년 선거에서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 세상 절반이 노예거나, 절반만 자유로 존재할 수 있는지 여부다.']

1980년대 공화당 대선 후보이던 로널드 레이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청중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는데요.

[로널드 레이건 /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 : 이 캠페인에서 저는 쟁점화할 생각은 없습니다.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지도 않을 겁니다. 제 경쟁자의 젊음과 미숙함을요.]

특히, 대선 투표일을 일주일 남기고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상대 후보인 민주당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이

'의료 복지정책'을 반대한단 이유로, 집중 공격하자

"또 시작이군"이라며 받아친 반응이 길이 회자됐습니다.

2000년 대선 TV토론에선 짧은 '리액션'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후보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 조지 W. 부시 미 텍사스 주지사 사이 토론이었는데요.

[조지 부시 / 당시 美 텍사스 주지사 : 이 캠페인에선 그런 게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철학이라든지, 특정 이슈에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가요. 그런데 이런 것들, 다 해낼 수 있습니까?]

당황한 부시 후보가 이를 무시하는 듯, 고개를 한 차례 끄덕이면서

청중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은 바로 이번 토론에서 맞붙게 된 두 후보의 2020년 장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사이 모습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사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요하게 끼... (중략)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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