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메타버스 부동산' 사기 수사

[앵커]

가상 자산 투자를 명목으로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챙긴 업체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가상 자산이 곧 거래소에 상장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업체는 투자자들의 환불 요청도 묵살했습니다.

문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업체의 가상 부동산 홍보 영상입니다.

"더 많은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고요."

이 업체가 판 상품은 가상 부동산입니다.

덤으로 주는 가상화폐는 곧 거래소에 상장된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이 자체 가상 부동산이나 땅값도 오를 뿐더러 가상화폐도 주고 수익도 되고 또 광고 수입도 된다고 하니 이거 괜찮구나…."

이런 식으로 끌어 모은 돈은 최대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상자산이) 다 완판이 됐었어요. 그 완판된 가격을 계산해보니까 10억 원 정도 규모로 되더라고요."

하지만 업체의 약속은 거짓말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산 가상 부동산은 아무 가치도 없는 말 그대로 가상의 부동산이었고, 가상화폐의 거래소 상장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업체는 2년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가 이틀만에 돌연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는 투자자들의 환불 요청을 묵살한데 이어 구제 신청을 접수한 한국소비자원의 환불 권고마저 무시했습니다.

"신청인 요구 사항이나 이런 걸 다 전달을 한 거고 근데 이 업체 측에서 거부하는 입장인데…."

업체 측은 "상황에 따라 일부 과제가 부득이하게 연기됐다"며 "일부 유저가 일방적으로 환불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참다 못한 투자자들은 업체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 김진일·문영식]

#메타버스 #부동산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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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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