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월 전
[출근길 인터뷰] 인연 찾는 청춘남녀 '나는 절로' 오세요

[앵커]

강다은 아나운서, 이번 설 연휴 때 가족에게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뭔가요?

'연예는 하고 있니!' '결혼 언제할 거냐….

그렇습니다.

명절 단골 잔소리 멘트 중 하나죠.

"언제 결혼할 거니?" "만나는 사람은 있고?" 많은 분들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이른바 '자만추'를 지향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요즘 청춘남녀 중에는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내 짝을 찾으러 절로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냐고요?

뉴스캐스터가 알려준다고 하네요.

모세원 캐스터.

[캐스터]

조계사에 나와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인 묘장 스님 만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묘장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안녕하세요.

[캐스터]

미혼의 청춘 남녀들이 이곳 절로 모여들고 있다고 합니다.

만남 템플스테이'나는 절로'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데요. 자세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묘장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나는 절로'라는 프로그램은 젊은 청춘 남녀들이 요새 결혼도 잘 안 하고 더불어서 출산율도 이렇게 좀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건복지부와 함께 출산 장려 정책으로 인해서 만든 프로그램인데요.

절이라는 이 공간에 함께 모여서 서로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현재 호응하고 있습니다.

대략 지금 한 34회 차 진행되고 있는데요. 점점 더 그 참여자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캐스터]

2012년부터 34차례나 진행됐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결혼에 성공한 커플도 있을까요? 참여 후기가 궁금합니다.

[묘장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원래 그냥 친구 사이였는데 이 '나는 절로'에 참가를 일부러 여자분이 시켰다 하더라고요.

남자는 별로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저희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면서 결혼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돼서 결혼까지 이어지고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캐스터]

그러면 나는 절로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묘장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우선 절에 왔으니까 절에 대한 것들을 저희가 좀 소개를 하고요.

그리고 이제 결혼과 그다음에 또 아이 양육에 대한 것들도 강의를 합니다.

그래서 좀 건전한 가족관을 가리켜준 다음에 그다음에는 주로 서로 간에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티파티를 통해서 또는 게임을 통해서 상대방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저희가 보통 10시에 잠을 자거든요.

그런데 10시가 넘어서 절 곳곳에서 2명씩 서로 짝지어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들을 보니까 되게 호응도가 높고 그렇습니다.

[캐스터]

그러면 '나는 절로'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난 후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는 건가요?

[묘장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인연의 소중함을 좀 깨달았으면 합니다.

평생 함께 살아갈 반려자를 만난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그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이러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것 알아주시면 훨씬 더 인연의 소중함을 잘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올해는 언제 개최되는 건가요?

[묘장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저희가 꽃피는 봄날부터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가을에 시작을 했었는데요.

워낙 신청자가 많아서 봄부터 시작을 하고 이번에는 첫 프로그램은 나는 절로 강화 전등사에서 벚꽃이 피는 아주 아름다운 계절에 시작할 생각입니다.

[캐스터]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서 올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어떤 걸 계획하고 계신가요?

[묘장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청춘 밥심'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서울로 유학 온 젊은 시골의 청춘들이 있는데 이분들에게 저희가 한번 밥을 줘봤어요.

그랬더니 집밥 같다는 거예요.

저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거라 왜 집밥 같으냐 하니까 나물 반찬이 많아서 그랬다는 거예요.

원래 나물 반찬이라는 것이 손이 굉장히 많이 가거든요.

그것은 곧 정성을 얘기하는 것이고 절밥이고 어머니의 정성을 느끼게 하는 밥이구나 해서 좀 이제 너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춘들에게 밥 먹고 힘내라 그런 의미로 밥심을 만들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묘장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고맙습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모세원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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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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