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전 세계 한류 인기 속에 호주 멜버른에선 한국 배우기 열풍이 일면서, 한국학이 대학 전공과목으로 인정받아 학과가 정식 설립됩니다.

호주 최초로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 개설도 앞두고 있어, '한국 전문가' 양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철 리포터입니다.

[기자]
부채를 따라 우아한 선이 그려지고, 관객들은 숨죽인 채 집중합니다.

이어, 멜버른 한국문화패가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을 선보입니다.

멜버른대학교 한국학 구성원들이 준비한 한국 주간 행사입니다.

한 학기 동안 지역사회에 한국학 과정을 알리고 K-뷰티와 전통음악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니얼 윌리엄스 / 관객 : 한국 문화를 접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마지막에는 제가 한국 전통 악기를 직접 연주도 해보고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즈왑닉 아담 / 멜버른대학교 한국학 겸임교수 : 작년에 멜버른대학교 사상 최초로 한국문화 주간을 개최했는데요. 작년은 한 주 동안만 빽빽하게 이벤트를 준비했더니 학생들이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어서인지 많이 참여하지 못했고요. 올해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게 한 학기 동안 이벤트 나눠서 격주에 하나씩 형태를 바꾼 겁니다.]

멜버른대학교에 한국어 수업이 처음 개설된 건 지난 2018년.

BTS를 비롯한 K-팝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폭발하면서 과목 종류와 개수를 늘려 부전공으로 한국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공이 각기 다른 학생들이 모인 만큼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이유도 저마다 다양합니다.

[나나 스미코시/ 멜버른대학교 한국학 수강생 : 한국학을 선택과목으로 듣고 있습니다. 주전공은 아니지만,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멜버른에는 한식당도 많고 사람들이 모두 한국 문화를 좋아합니다. 그런 점이 아무래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세계가 K-팝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샤오루 오이/ 멜버른대학교 한국학 수강생 : 정치학과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한국어를 선택했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저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특히,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게 정말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문화와 배경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K-팝을 넘어 K-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전반의 인기가 높... (중략)

YTN 윤영철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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