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머니'는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치매에 걸린 자산가가 증가하고, 이들의 자산이 동결돼 사회·경제적 문제가 생기면서 등장한 건데,
5~6년 후엔 이 '묶인 돈'이 일본 GDP의 40%에 이를 거란 전망까지 나올 만큼 심각하다고 합니다.
일본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우선 가족신탁이 활성화된 점이 눈에 띕니다.
치매가 생기기 전에 믿을 수 있는 가족에게 미리 자산관리를 위탁하는 제도인데요.
금융기관에 전용 신탁계좌를 만들어 계약 내용을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은 관리만 하되 매각은 하지 말라'거나 예금 용도를 '본인 생활비와 손주들의 교육비'로 특정해서 제한할 수 있죠.
위탁을 받은 사람은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기록할 의무가 있고, 부정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감독인을 지정해 영수증이나 잔고를 확인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성년후견인제도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법률적 행위를 할 수 있는 판단능력을 상실할 경우에 대비해 특정인에게 법률적인 행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판단능력을 잃기 전에 후견인을 선정하는 '임의후견'과 판단능력을 잃은 뒤 법원이 후견인을 선정하는 '법정후견' 두 가지가 있는데요.
되도록 자신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임의후견'이 권고되고,
후견 개시 전 세밀하게 자기 결정 능력을 파악해 후견계획을 수립합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사례를 참고해 국가가 치매 고령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데요.
하지만 시급한 현실에 비해 정부나 공공기관이 수탁자가 되어 자산을 관리하는 '공공신탁' 제도는 시범사업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 '치매 공공후견인' 제도도 시행 중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률이 저조한 현실입니다.
정부는 연말에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우리나라 고령화가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속도를 더 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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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자산가가 증가하고, 이들의 자산이 동결돼 사회·경제적 문제가 생기면서 등장한 건데,
5~6년 후엔 이 '묶인 돈'이 일본 GDP의 40%에 이를 거란 전망까지 나올 만큼 심각하다고 합니다.
일본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우선 가족신탁이 활성화된 점이 눈에 띕니다.
치매가 생기기 전에 믿을 수 있는 가족에게 미리 자산관리를 위탁하는 제도인데요.
금융기관에 전용 신탁계좌를 만들어 계약 내용을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은 관리만 하되 매각은 하지 말라'거나 예금 용도를 '본인 생활비와 손주들의 교육비'로 특정해서 제한할 수 있죠.
위탁을 받은 사람은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기록할 의무가 있고, 부정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감독인을 지정해 영수증이나 잔고를 확인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성년후견인제도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법률적 행위를 할 수 있는 판단능력을 상실할 경우에 대비해 특정인에게 법률적인 행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판단능력을 잃기 전에 후견인을 선정하는 '임의후견'과 판단능력을 잃은 뒤 법원이 후견인을 선정하는 '법정후견' 두 가지가 있는데요.
되도록 자신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임의후견'이 권고되고,
후견 개시 전 세밀하게 자기 결정 능력을 파악해 후견계획을 수립합니다.
우리 정부도 이런 사례를 참고해 국가가 치매 고령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데요.
하지만 시급한 현실에 비해 정부나 공공기관이 수탁자가 되어 자산을 관리하는 '공공신탁' 제도는 시범사업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 '치매 공공후견인' 제도도 시행 중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이용률이 저조한 현실입니다.
정부는 연말에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우리나라 고령화가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속도를 더 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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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도 치매 머니가 꽤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00:06치매에 걸린 자산가가 증가하고 이들의 자산이 동결되면서 돈이 묶이는 건데
00:115, 6년 뒤에는 이 묶인 돈이 일본 GDP의 40%에 이를 거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00:17일본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00:20우선 가족 신탁이 활성화된 점이 눈에 띕니다.
00:23치매가 생기기 전에 믿을 수 있는 가족에게 미리 자산 관리를 위탁하는 제도인데요.
00:28금융기관의 전용 신탁 계좌를 만들어 계약 내용을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00:34예를 들면 부동산은 관리만 하되 매각은 하지 말라거나
00:37예금 용도를 본인 생활비와 손주들의 교육비로 특정해서 제한할 수 있죠.
00:43위탁을 받은 사람은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기록할 의무가 있고
00:46부정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감독인을 지정해 영수증이나 잔고를 확인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00:53성년 후견인 제도도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00:55법률적 행위를 할 수 있는 판단 능력을 상실할 경우에 대비해서
01:00특정인에게 법률적인 행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01:04판단 능력을 잃기 전에 후견인을 선정하는 이미 후견과
01:08판단 능력을 잃은 뒤에 법원이 후견인을 선정하는 법정 후견 두 가지가 있는데요.
01:15되도록 자신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이미 후견이 권고되고
01:19후견 개시 전에 세밀하게 자기 결정 능력을 파악해 후견 계획을 수립합니다.
01:25우리 정부도 이런 사례를 참고해 국가가 침해 고령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데요.
01:31하지만 시급한 현실에 비해 정부나 공공기관이 수탁자가 되어 자산을 관리하는
01:36공공신탁 제도는 시범사업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01:39또 침해 공공후견인 제도도 시행 중이지만
01:43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이용률이 저조한 게 현실인데요.
01:47정부는 연말에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01:49우리나라 고령화가 유례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01:52속도를 더 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