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세 마리 '저출생 조장 민원'에... 하루아침에 마스코트 철거 결정 [지금이뉴스] / YTN

서울식물원에 설치된 곰 세 마리 조형물이 "저출생을 조장한다"는 민원에 따라 철거됩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한 민원인은 "서울식물원 내 숲문화학교 놀이터에 있는 곰 가족 조형물을 보면 현재 곰 세 마리(아빠, 엄마, 아기)로 조성돼 있다"며 곰 가족 조형물을 아빠, 엄마, 아기 셋 등 다섯 마리로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민원인은 "현 세대는 저출산으로 국가 및 사회의 문제가 되는 실정이고 서울시의 다둥이 가정 정책에도 맞지 않는다"며 "이런 조그만 하나부터 개선해야 현 세대에 뿌리박힌 저출산 의식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식물원은 해당 민원은 물론 시설 노후화 등의 문제를 고려해 조형물 추가 대신 철거를 결정했다고 알렸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문제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식물원에서도 다둥이 가족에 입장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취지에서 곰 조형물 또한 그 의미를 담아 설치 및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아기 곰 3마리를 추가 설치하기에는 현재 피복된 인조 잔디가 탈락되는 등 노후가 심하며 놀이공간 앞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이 오르는 등 놀이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 안전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달 중으로 철거하기로 한 방침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향후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저출산 문제를 비롯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제작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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