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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0/2025
A food researcher's harmless favor turns catastrophic when her blind date stands up - only for his billionaire CEO replacement to propose marriage on the spot. Now, with her paycheck and pride on the line, Shin Ha-ri (Kim Se-jeong) must outmaneuver Kang Tae-mu (Ahn Hyo-seop) in a dizzying game of corporate deception. But when his grandfather demands this "perfect match," whose proposal is really the business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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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5누가 봐도 지오프드 컴퍼니 차기사장은 형인데
04:48이 어린 놈 새끼가 중간에 가르쳐가지고
04:50그래도 저희는 박 전부님만 믿습니다
04:53힘드실 텐데 이거 한번 보시죠
04:55야, 뭔데 그렇게 음흉하게 쳐다봐
05:00짜잔
05:02나머진 차 뒷트렁크에 잘 챙겨놨어 형
05:06이게
05:08우유
05:10아하하하하
05:26뭐, 뭐?
05:27들어왔어!
05:28아, 야 이 진짜
05:29야, 아이, 그런데 누구야, 면역게!
05:40오랜 반입니다, 박창훈
05:52야, 태무
05:55아니, 아니, 아니, 아니
05:57아니, 강 사장
05:58아니, 취임식은 어쩌고 여길 나
06:00듣자 하니 열일 하시더라고요
06:01학교 동창, 친인척
06:04그리고 내연녀한테까지 뒷돈 받고 협력업체자를 파해질았나
06:07아니, 아니, 아니
06:08어디서 유언별 들었나 본데
06:10게다가 유명하지도 않은 아이돌
06:12조카를 합치고 광고도 시키셨던데
06:14공항에서 잘 봤습니다
06:16아이, 그게
06:17회장님이 한쪽 눈 감아주시니까
06:22의수워 보이셨나 봐요
06:24우리 회사가
06:25강 사장
06:32그게 아니라
06:33제가 그동안 해외로만 돌다 보니
06:35회사 일에 너무 무심했나 보네요
06:37앞으론 조금 더 신경쓰려고요
06:44그럼 박 조모님
06:46내일 뵙죠
06:50하, 강... 강 사장
06:52아니, 강 사장
06:53강 사장! 강...
06:54아!
06:55아!
06:56아!
06:56아!
06:57아!
06:58아!
06:59아!
07:00아!
07:01아!
07:02아!
07:03아!
07:04오늘 신선임 생일경 우리 회식은
07:10신선임이 좋아하는 이문의 꽃차로 예약했습니다
07:12오늘 신선임 생일 겸 우리 회식은 신선임이 좋아하는 이문의 꽃차로 예약했습니다.
07:27얼마 만에 회식이네.
07:29제 생일 신경 안 쓰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07:33그게 무슨 소리야. 한툴끼리 챙겨야지.
07:36쏠 거지?
07:38생일 축하한다. 잠깐 올래? 줄 게 있어서.
07:42아버지장님. 죄송한데요. 저 오늘 한식 못 갈 것 같은데.
07:49왜? 무슨 예의?
07:52혹시 남자?
07:53어떻게 하셨어요?
07:54염지 중인 고등어 눈알 마냥 흐리망통했던 눈빛이 갑자기 초롱초롱해졌으니까 알았지?
08:00오케이. 가봐.
08:04오늘 신선임 생판은 신선임 빼고 우리끼리 해야겠네요.
08:08사장님 없는 사장님 취임식에 신선임 없는 신선임 생파요? 이게 뭐 경우래요?
08:15아 그러게. 이 무슨 과자 봉지에 질서 빠진 소리야.
08:19죄송합니다. 제가 다음번에 더 크게 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08:22여보세요?
08:36하리 하리! 생일날 언니가 바빠서 놀아주지도 못하고.
08:42우리 아기 뭐해?
08:43민우가 퍼져서 가는 중이란.
08:46안녕.
08:47민우가?
08:49걔 왜 생일날까지 불러대? 그동안 매니어 리뉴얼한다고 실컷 부려먹었으면 됐지.
08:53부려먹기는. 일하면서 재밌었고. 배운 것도 많고.
08:57아유, 우리 하리. 그저 민우라면 쭉 와가지고.
09:00근데 걔 그런 거 안 챙기겠는데? 웬일로...
09:04헐, 설마...
09:07설마 뭐?
09:08그 딱 목걸이 진짜 니 생일 선물 아니야?
09:10목걸이?
09:11이게 웬 여자목걸이냐?
09:24손님이 헐리고 가는 건 민우가 챙기는 거 아니야?
09:28우와, 오징소까지 들어있잖아?
09:31야, 이거 가네시인데?
09:33그건 내 탄생석인데.
09:351월에 태어난 여자랑 사귀나?
09:36그때 그 들이대던 외국인 있잖아. 모델 말이야.
09:39걔 민호한테 대착을 깔고 지누나라고 돌아갔어
09:41그럼 그때가 기장가?
09:43민호 내 레스토랑 기사 쓴다던?
09:45꼬리치다가 민호가 철박치니까 그 뒤로는 발길 끊었어
09:47마침 리뷰 유튜버
09:49유튜버? 라이브로 민호도 고백했다가
09:51라이브로 까였댔지
09:53혹시...
09:55니 생선인가?
09:57정말?
09:59아냐
10:00우정으로 사주기엔 너무 비싸지
10:03그런가?
10:04그치?
10:09맞네
10:19그 목걸이 진공이 진짜 너였나봐
10:22우정으로 사주기엔 비싸다며
10:24남자친에서 애인으로 환승하려고 틀렸지 않거면
10:296호선으로 환승하실 분은 이번 역에서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10:33내려주실 분은 오른쪽입니다
10:39주임식은 정리됐어?
10:51잘 마무리했습니다
10:52회장님은?
10:55미친놈
11:03주임식으로 하니까 내 빼고
11:06집에서 보자니까 퇴사로 나오고
11:08너 아주 내 말 안 듣기로 작정을 했지?
11:10설마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랬죠
11:14귀국한 첫날부터 무슨 하루도 못 쉬니 이놈아?
11:16네 모십니다 해결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요
11:19아 이것도 누구야
11:21아 박정우 이놈은 왜 자꾸 전화질이야 이거
11:24해결할 일 뭐
11:26지금까지 잘 굴러왔는데
11:29트집은 세상 지만 잘났지
11:33이제 아셨어요? 저 잘난거
11:35제가 한 프로젝트 중에 망한거 하나 없는거 아시죠?
11:38이번 단지임치도 해외에서 대박났잖아
11:40그래 그래서 말인데 내가 너한테 아주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맡기려고 준비해놓았다
11:48어떤 프로젝트인데요?
11:52
12:02결혼!
12:03설마 회장님 결혼하십니까?
12:06나 말고!
12:08싫어요
12:09제가 나이가 맞힌다 벌써 결혼해요
12:11내가 나이가 많잖아
12:13손주 며느리 좀 보겠다는게
12:16사실 무리한 보다이니
12:18무리죠
12:19만나고 있는 여자도 없고
12:20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을뿐더러
12:22앞으로 해야될 일도 얼마나 많은데
12:24그래서
12:26내가 니 선볼 자리를 쫙 뽑아놨다
12:30네?
12:31정재계 미현녀 중에서
12:32고르고 골라 스무 명을
12:34깔끔하게 리스트 업 해놨으니까
12:37넌 맞서만 봐
12:39오케이?
12:41직접요?
12:42어 고생하셨겠네요
12:44그럼 고생했지
12:46다른 사람 시켜봐라
12:47증권사 찌라시다마다 소문 쫙 날텐데
12:51그러니까
12:52고생하셨네요
12:53저 절대
12:54맞선 같은 거 안 봐요
12:56아유 이 놈의 자식이 그냥 이걸 그냥
13:01뭐야
13:06벌써 시간 됐네
13:08응?
13:09어허
13:10얘가 벌써 시간니
13:14어후 시작했네
13:21보자 보자
13:22TV 보실 거면 집에 가서 보세요
13:24
13:25너도 내 말 안 듣는데
13:27내가 니 말 들을 것 같냐 이 놈아
13:29
13:39유라랑 헤어진 지도 꽤 됐고
13:41이제야 미련한 니 짝사랑 눈치채고
13:44받아주려는 거 아닐까?
13:46에이 설마
13:48뭐야?
13:50왜 이렇게 깜깜해?
13:51정말로 미모가
13:53이민우 님이 남상신에서
13:54에이 님이 환승
13:55환승
13:56환승하실 예정입니다
13:58
14:00뭐해
14:01얼른 달력에서
14:02딱 안아주지 않고
14:04달려
14:05뭐해
14:06얼른 달력에서 딱 안아주지 않고
14:08달려
14:09달려
14:19달려
14:21안녕
14:22깜빡
14:23눈빛
14:24사해
14:25멈추지 않는
14:26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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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아무튼 미안하다 바쁜데 나 갈게
15:18어 잠깐만
15:19재생이 축구한다 시나리
15:39재생이 축구한다 시나리
15:44니가 좋아하는 가서 공연특혜
15:46어렵게 구한거니까
15:47영서랑 가지 말고 남자랑 갈았고
15:49알았어
15:51가가
15:54내가 진짜 뭘 좋아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16:02잘한다
16:07한국 와서 첫번째 식사로
16:10직삭 음식이나 먹고
16:12한식 중식 양식 못하는게 없는데
16:16빨리 결혼해서
16:17와이프랑 둘이
16:19따뜻한 집밥 해먹으면
16:21얼마나 보기 좋겠어
16:23집밥 해먹으려고 결혼할 생각 없거든요
16:25미국에 아주 처자들이 이쁘다던데
16:29넌 그 연애도 한번 안했냐
16:31나 개방적이야
16:33그럴 시간이 어딨어요
16:35일하기도 빠듯한데
16:36그래서 내가 너 선벌 스케줄 쫙
16:38뽑아놨잖냐
16:39그러니까
16:40선 안 본다니까요
16:41네?
16:44
16:44니 둘이
16:48사귀냐?
16:51네?
16:51그렇잖아
16:52일 핑계로 내내 붙어다니고
16:55사장님은 몰라도 전 절대 아닙니다
16:58뭐 혹시나 그렇더라 하더라도
16:59이 사장님은 제 취향 아니고요
17:03그래?
17:04지향이 아니?
17:04야 내가 왜?
17:06어디가 어때서?
17:07아 됐어 됐어 아니면 됐고
17:09너는 그 선 보기 싫어하는 이유가 대체 뭐야?
17:13뭐 이래?
17:18뭐 이래?
17:20내 일은
17:21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17:23드라마나 보세요
17:24뭐 또 보라고 알람 흘리네
17:26혈압약 먹으랜다
17:28내가 너 때문에 요새 혈압이 올라서
17:30아주 약을 달고 살아 이 사람아
17:33그게 왜 제 탓입니까?
17:34집안 내력인데
17:35제가 고혈압 생기면 그게 할아버지 탓이죠
17:38너입니다
17:39나 공부
17:39
17:41아니 아니 아니 아니
17:41잊혀 부르지 마
17:44잊혀 부르지 마
17:44잊혀 다 내 пой마
17:46듣고 타는 거야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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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회장님 과자 좀 먹을게
18:15버거?
18:16몰라
18:17아유 왜 깜짝이야
18:18이렇게 대충 묻히면 치킨이 더 바삭하다고 내가 몇 번을 써
18:22귀찮아도 여러 번 텀블링 하라고 내가 했잖아
18:25아니 텀블링 하고 있구만
18:27대충 대충 할 거면 간판 내리는 거야
18:30이야 그래서 같은 치킨이라도 하리가 만듦으면 더 맛있었나 보네
18:35역시
18:36아 그럼 괜히 대기업이겠어? 손맛이 달라요
18:41아니 오늘따라 왜 나니 왜 이렇게 승질이야 승질해
18:44이해해요 오늘 생일인데 일 지키면 기분 좋겠어요
18:48아 웬 유세야? 20시간 동안 진통해서 나온 거 나구만?
18:53텀블링 텀블링 텀블링 텀블링 텀블링
18:55회장님 괜찮으시겠죠?
19:00네 저 혈압이 조금 오르시긴 했는데 큰 문제 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19:04문제 될 게 없긴 아 지난번에 나 폐도 안 좋고 뭐 콩팥도 안 좋고 시비지장도 안 좋다며
19:12네 제가요?
19:13박사님
19:14아 예 그랬죠 예 아 기억납니다
19:18연세가 연세이니만큼 어제 다루고 오늘 다루고 그렇습니다
19:21특히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된다며
19:24맞습니다
19:25그 주변에서도 각별히 신경 써주셔야 될 겁니다
19:28그렇냐?
19:29그 멀쩡하신 것 같은데 엄살 그만 피우고 일어나시죠
19:32너 정말 너 때문에 나 죽는 꼴 봐야 되겠니 놈아 내가
19:37오신 김에 건강검진이나 받고 태어나시던가요
19:40저 갑니다
19:41단체 손님이 오면 뭐해
20:10지인 찬스로 하리네 공짜 과자만 죽네고
20:13아휴
20:15아니 쟤 오늘 하루 종일 왜 저렇게 궁시렁거려?
20:21야 하리야 너는 오늘 같은 달 뭐 이렇게 생파해주는 앤도 하나 없냐?
20:27아니 내가 그쪽 가게에 뭘 얼마나 났다고
20:29뭔 소리야?
20:29내가 봤다니까니까 아저씨 거잖아요
20:32아 참 젊은 친구가 목소리가 크네
20:34크나?
20:35어?
20:36왜? 뭐? 뭐? 왜?
20:37아무 신물 쓰레기통이 우리 가게 앞에 있냐고요
20:39아니 가게 앞에 손님 차가 와가지고 내가 잠깐 밀어넣는 거 아냐
20:43틈만 나면 우리 가게 앞에 밀어놓고 가는 거 알거든요
20:45아니 봤어? 어? 봤냐고
20:47그걸 뭘 봐야 하지 않아요? 맨날 생선까지 나오는 거야
20:49우리 생선 취급 안 해 우리 직인집
20:51
20:52가져가요
20:52저희도 생선은 없어요
20:53어 저 수입구먼 생선 건어물 고등어 참치 연어 도미
20:56가져가요
20:57아휴 여보 이웃끼리 얼굴 붉히지 말고 좁게 말로 풀어요
21:01아휴 얼굴 안 붉키려고 이러는 거예요
21:03아 빨랑 가져가요
21:04아 나 이거 새 옷인데 해외 집구 이거
21:06아 버려 니들이 버리는지 말든지
21:09이걸 왜 애한테는
21:10먼저 잘못하셨잖아요
21:18들어와
21:20아휴
21:24아휴 애꾸들 옆집 깜빡까지 망가뜨리고
21:27아휴 미안해서 어째?
21:29하여간 신씨 집안 사람들 성질머리하고는
21:32아니 하민이 쌈박질하는 것도 모자라서
21:35너는 왜 나서 나서기
21:37성격은 엄마 닮아서 그런 거다 뭐
21:39에?
21:40그러게
21:40아 괜히 신씨 탓은 왜 해
21:42막?
21:43아주 이것들 이럴 때 막 꿉짝이 맞아
21:45아주 이제 어디서 말 떼고 따박따박 하고 있어 어디서
21:47엄마 닮아서 그런 거잖아
21:49나 생일인데
21:52왜 때려?
21:56그놈이 생일 때려?
21:57아침에 미역국 끓여줬으면 됐잖아
22:03당신 깜빡하고 미역국 안 끓였어요
22:08잠잠고 있어요
22:27생일 축하한다 신하리
22:30네가 좋아하는 가수 공연 티켓
22:32어렵게 구한 거니까
22:33영사랑 가지 말고 남자랑 갈았고
22:35알았다 알았다고
22:47안녕히 좀 보셨어요
22:52알았다 알았다고
23:00안녕히 좀 보셨어요
23:04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23:15방금
23:16박주엄무한테 전화 왔었다
23:19상황도 아쉽겠네요
23:20박주엄무
23:21자르겠습니다
23:22매이야
23:22누구 마음대로
23:24입찰로 뽑을 협력업체를 지인들로 선정했습니다
23:27너 그래도 전임 박사장 밑에서 회사일 잘 도왔다
23:33공장 부지로 매입한 땅에 전원주택 찍고
23:35사적인 집안 행사에 직원들까지 동원했고요
23:37그냥 뒀다간 또 뒤통수 칠 사람입니다
23:40박전무
23:47계곡 공신이자
23:48내 오랜 버신
23:50상구놈 아들이다
23:52먼저 가면서 아들 부탁하고 떠났는데
23:55내보내고
23:56회장님 선에서 챙겨주시면 되잖아요
23:58아이 참
23:59그런 말이야
24:02너도 내 부탁 하나 들어주어
24:05선 봐
24:08할아버지 그건
24:11잔말 말고 봐
24:12너 죽은 친구하고 약속도 깨는 마당에
24:16너도 그 정도는 나한테 양보를 해야지
24:19알았어요
24:25볼게요 선
24:27정말이지
24:28진짜지
24:30
24:30안성태
24:31들었죠?
24:32증인이야
24:33그래
24:35신혜리 씨
24:37괜히 성진은 왜 불어가지고
24:38잠깐만 그럼
24:40도하 80인데
24:41너 죽고려만한 월급에서
24:43적금
24:44회사 대출 상환금
24:46용돈 몇 푼 빼면
24:48내가 지금 몇만 원 남는데
24:4980을 어디서 구하냐고
24:52어디서
24:53들었어? 들었어?
24:59이거 나만 들은 거지
25:01모르는 거지
25:01내 말 듣고 침착해야 돼
25:03박 전무님
25:05잘렸대
25:06예?
25:07잘못 들은 거 아니야?
25:09회장님
25:09직속라인이 잘렸다고?
25:11대체 뭐 잘렸대요?
25:12협력업체 선정을
25:13뒷돈 받고 있다라 봐
25:15강태무 사장 아주 칼 같다더니
25:17바로 자르네
25:19응 그러니까
25:20생각보다 침착하네
25:23어우 형서야
25:30그러니까
25:32남의 이벤트만 망치고
25:34김칫국 사발로 들이키다 사고
25:36제대로 친 거네 신하니
25:37야 그건 네 탓도 있거든
25:39괜한 소린 해가지고
25:40생물학적 친분은 또 뭐야
25:43아버지랑 또 싸웠어
25:45아휴 언젠 사이 좋았니
25:47왜 전화했지? 이 시간에?
25:53오늘 볼 선을
25:56오늘 통과하는 게 말이 되냐?
26:00근데 그것보다
26:01지난번에 신내림 코스프레로
26:03선자리 다 끊었는 줄 알았더니
26:04아직도 들어오냐 선자리가?
26:06생각 외로
26:07소문이 덜 퍼졌나 보라
26:10야!
26:16그래서?
26:17이번엔 어딘데?
26:18동성그룹?
26:20데님? 데님그룹?
26:21몰라
26:21물어보지도 않았어
26:23아휴 진짜 이 땜에 바빠 죽겠는데
26:26밤새 야근하느라고
26:28팔자주름 키우는 것보다는
26:30재벌과 선자리가 훨씬 영양가가 있지 않니?
26:34아니요
26:35난 절대 정락결혼 안 할 거야
26:38운명적으로 만나서
26:40사랑으로
26:41결혼할 거야
26:43내가 불러 터져가지고
26:45운명 같은 소리 하고 있고
26:46그래서 말인데
26:49이번에도
26:50네가 좀 도와줘야겠다
26:52취직과 동시에 은퇴한다고 했지?
26:56됐거든
26:56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야
27:00맞선 시장에서 은퇴할 수 있게
27:02그 신델린 연기
27:04그거 딱
27:05딱 한 번만 더 해줘
27:06어?
27:06많이 긴장되시나 봐요
27:15말 한마디 안 하시고
27:17왜 그래요 영서씨
27:20안돼
27:21안돼
27:21은퇴 씨
27:23전화
27:24은퇴 씨
27:24감히 이 자리가 어떤 자리라고
27:31장군 씨를 모시는 귀한 몸에게 어찌
27:35너 같은 인간 쓰레기 같은 놈이
27:39무슨 장군 씨는
27:41뭐예요?
27:43뭐예요?
27:43왜이래요?
27:45아니 뭐하는 거야 인자
27:46왜이래요?
27:47가만히 있거라
27:48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거라
27:51보안이
27:52세금을 날내내내내내내내줄
27:54원혼 가득한 천여지신이
27:56그렇게 한 수 있고
27:57귀신 남아
28:07대풍그룹 장난 검색하니까 엄청 바람둥이 나길래
28:13천하귀신 설정 넣어본 건데
28:15어찌나 기겁을 하던지
28:17그니까
28:21이번에도 부탁 좀 할게
28:24됐어 네가 알아서 해
28:27야 나 연기력에 한 개가 있잖냐
28:30좀 도와줘
28:33싫어 더 이상 얼굴 팔고 다니는 것도 부담스럽고
28:37알바비 줄게
28:39뭐? 오늘 저녁 7시?
28:45네 임페리 호텔 커피숍
28:46맛선 볼 상대는 마린 그룹 진영서 씨라고 합니다
28:49오늘 스케줄 꽉 차있잖아
28:50안 된대 그래
28:51너 스케줄 꽉 차서 안 됐란 말 하지 말고
28:58성훈이 네가 알아서 빼
29:00또 그런 거 하라고 돈 많이 주는 거야 이놈아
29:04라고 하셔서 제가 스케줄 다 뺐습니다
29:07이래서 해외지사 했을 때가 편했는데
29:09부디 맞선 리스트 업 10위권 내에서 결혼 상대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9:14그건 또 왜?
29:1511위는 일본, 17위는 스위스던데
29:17그것까지 맞선 보러 다녀오실 수 있겠습니까?
29:20뭐?
29:21아님 회장님 바람대로 빨리 결혼하시든가요
29:23그럼 저도 스케줄 빼느라 골머리 썩을 일었고
29:26사장님 싫어하시는 시간 낭비도 안 할...
29:29답답해서 한 소리입니다 답답해서
29:31뭐 회장님 뜻 이해되는 부분도 있고요
29:35아니야 좋은 생각 같아서 그래
29:39결혼이라
29:42안녕하세요
29:52이번에 마린 뷰티 신제품을
29:56센 언니 컨셉으로 화보 촬영할 거거든
29:58여기서 맞선 자리 입고 가러 골라봐
30:01탭수야
30:08이런 레이스로 기선을 제압하는 거야
30:09고!
30:10혹asting
30:14아니면 이런 포인트되는 가죽벨트
30:17쎃쎃쎃
30:19이건 가잖아
30:21하와 papier
30:23노츠도 너무 오냐
30:23그럼 빨리 다른 거 해봐
30:29이거?
30:30내 모든 아침 그 다음의 낮과 밤 너만 기다리니까
30:53좀 더 가까이 더 가까이 와 그리고 날아나
31:00너의 빙빙 돌아가지 않지
31:06바로 하고 싶은 얘기
31:09Would you be my baby?
31:13연극은 시작됐고 멋지게 연기해보자 시나리
31:19아니 지금부턴 진영서지
31:23진영서
31:27진영서씨?
31:29
31:35뭐야? 왜 이렇게 잘생겼어?
31:38쩌는데?
31:39진영서씨 맞죠?
31:41
31:43앉으시죠
31:49감상타임 좀 갖고 싶지만 빨리 끝내야겠지?
32:07
32:08초장부터 싸가잡게 나가볼까?
32:11전 그쪽에 누군지도 모르고 나왔네요
32:16성함이?
32:21강태무라고 합니다
32:22뭐야? 강..뭐야?
32:24강태무
32:25강태무
32:26강태무
32:36강태무?
32:37우리 회사 사장 강태무?
32:45진영서씨?
32:47진영서씨?
32:48
32:49어디 앉았습니까?
32:51아니요
32:53아니요
32:54아니요
32:55저 잠깐 화장실 좀
33:01
33:02저기 화장실이 어디
33:04영서야
33:06진영서
33:07전화 받아 제발
33:08진영서
33:09이 미친놈
33:10이건 말이 안 돼
33:12그래
33:14도망가자
33:16도망가면 되잖아
33:18도망가면 되잖아
33:19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고
33:21돈 80이 걸려있는데
33:22할 수 있어 시나리
33:23아니 진영서
33:24되시죠
33:25
33:26
33:27긴장하지마
33:34어차피 저 사람은
33:37날 자기 회사 직원
33:38신하리가 아니라
33:39마린그룹
33:40진영서를 알잖아
33:41긴장하지마
33:43어차피 저 사람은
33:45날 자기 회사 직원
33:47신하리가 아니라
33:48말인그룹
33:49진영서를 알잖아
33:51회사 직원 시나리가 아니라 마린 그룹, 진영서를 알잖아.
33:58음, it's so hot.
34:02실내가 좀 덥네요.
34:09지나친 노출을 좋아하는 남자는 없지?
34:12안 춥습니까?
34:13춥겠냐? 딱 좋은데요.
34:16제가 좀 몸이 뜨거운 편이라서.
34:21팔에 닭살이 쫙 뚫어있습니다만.
34:25말렸다.
34:27제가 원래 좀 닭살이 심해요.
34:30그럼 바로 다음 단계로.
34:32오, 쏘리.
34:34아구, 베이비 놀랐죠?
34:37오, 공했죠? 오, 괜찮아, 괜찮아.
34:39너도 놀랐죠?
34:41아구, 베이비.
34:43명품에 환장한 여자. 어때? 완전 깻잇.
34:48뭐 하세요?
34:50어.
34:51죄송합니다. 이기 때문에 연락이 와서.
34:54뭐라고 하셨죠?
34:55흥, 안 되겠다.
34:56최후의 일격.
34:57섭섭해요.
34:59예?
35:00속상해. 이런 식으로 저한테 관심 없으시면요.
35:04사만다 앤 레이첼 굉장히 섭섭해요.
35:08사만다랑 레이첼이요?
35:09네.
35:10네.
35:16왼쪽이 사만다, 오른쪽이 레이첼이에요.
35:20거금 천만 원씩 들인 애들이랍니다.
35:23아, 이런 또라이는 처음이지.
35:30추측 맞게 제가 별일을 다 해요, 그죠?
35:36아니요.
35:38위선 떨면서 거짓말하는 것보단 시원시원해서 좋네요, 진영서 씨.
35:42뭐야?
35:43네?
35:44왜 저렇게 긍정적이야?
35:45안 되겠다.
35:47이쯤에서 핵폭탄을 날리는 수밖에.
35:56진짜요?
35:57진짜로 제가 맘에 드세요?
35:59우와!
36:01그럼 우리
36:02룸 잡을까요?
36:16룸이요.
36:17네.
36:18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36:21이야.
36:25어때?
36:26맞서는 분 전날 룸 잡자고 하는데 좋다고 할 리가 없는데.
36:43가시죠.
36:44네.
36:46네.
36:56뭐야?
37:00이대로 방으로 끌려가면?
37:07돈이고 나발이고.
37:09진짜.
37:12어, 죄송합니다.
37:13죄송합니다.
37:15확인, 어디에 가?
37:16어?
37:17왜 그러세요?
37:18왜 이러게 해?
37:19너 내가 누군지 모르지?
37:21잠깐만, 이거 좀 너무 쉽고.
37:22누구신데요?
37:23야, 민식 씨 여친이다.
37:26민식 씨가 누구인데?
37:30왜 이러십니까?
37:32너 그 말로 하시죠.
37:33네.
37:34이 여자가 미쳤나 봐요.
37:38한 시간 전에 민식 씨랑 여기서 룸 잡고 놀더니.
37:41그새 또 딴 놈이랑 룸 잡았냐?
37:43완전 쓰레기네.
37:45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37:46저 민식이라는 사람 모른다니까요?
37:48쌩까지겠다.
37:51너 맞잖아.
37:52아니, 비슷하긴.
38:01비슷하긴 한데.
38:04죄송한데요.
38:05긴 머리는 클래식이고요.
38:06이 옷은요.
38:07이번 시즌 완전 핫한 신상이라 많이들 입는 거고.
38:10아무튼 저 아니라고.
38:11뚫린 입이라고 잘 드시 끌이네.
38:14이게 진짜.
38:17이럴 게 아니라 남자친구분 단속부터 하시죠.
38:20양다린, 이 여자분 혼자만 걸친 게 아니지 않습니까?
38:25가시죠.
38:31저것들이 진짜.
38:36어디에 처실장.
38:37나 지금 나왔어.
38:40그래.
38:44뭐야.
38:46졸지에 양다리 걸친 미친년 됐잖아.
38:48이게 무슨 개방식.
38:50아니지.
38:52오히려.
38:53잘됐잖아.
38:54하하.
38:56양다리.
38:57날 뭘로 보고 양다리를 해야지.
39:00오해란 말입니까?
39:01네.
39:02양다리.
39:03저 걸친 적 없어요.
39:06새다리, 내다리, 문어다리라면 모를까?
39:11뭐라고요?
39:11제가 남자를 엄청 많이 좋아하거든요.
39:15솔직한 걸 좋아한다고 하셨어도 이건 조금 심했다.
39:18그죠?
39:18야!
39:19야!
39:21너 거기 안 서?
39:22저 화면 볼 당하기 전에 저 먼저 가보도록 할게요.
39:25빠이.
39:26죄송합니다.
39:33죄송합니다.
39:34죄송합니다.
39:35죄송합니다.
39:35사장님
39:50그만 출발하지
39:52진영석씨 바래주신다면서요
39:54그분은 나게
39:54저기 가고 있잖아
39:56네?
40:05아니 그러니까
40:05바람피다 걸려서
40:07도망친 거라고요?
40:08
40:08남자를 아주 많이 좋아해서
40:10기본이 세다리 네다리
40:11문어다리라던데
40:12
40:13정말 최악이네요
40:15또 모르더라
40:18사만다라
40:19네이체?
40:23그건 또 무슨
40:23그런 게 있어
40:24괜히 시간 낭미만 하셨네요
40:26글쎄
40:27
40:33방금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40:36벌써 헤어졌다고?
40:39뭐하니 텄구만
40:40알았다
40:41차 실장이나 좀 바꿔봐
40:43다음 맞선 스케줄 논의하게
40:46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40:47뭐야?
40:49너 이제 약속 어기고
40:50맞선 안 보겠다 이거지?
40:51아니요
40:52오늘 맞선 본 진영석씨랑
40:54결혼하겠습니다
40:55야 너
40:58뭐?
41:03어떻게 너네 회사 사장이
41:07맞선 자리에 나올 수가 있지?
41:10그래서
41:11어떻게 됐는데?
41:13어떻게 되긴
41:14그냥 임무생했드롱
41:18뭐야
41:19남자들이 싫어할 만한 캐릭터
41:22다 갈아 넣었으니까
41:23다시 연락 올 일 없을 거야
41:25그런 당황스러운 상황에도
41:28임무를 완수해 주셔서
41:29정말 고맙습니다 친구
41:31니 죄를 니가 알렸다
41:36안뇽 안뇽
41:37진짜 장하다
41:38고생했으니까
41:39고생했으니까
41:40이 언니가 2차까지 쏜다
41:42가자
41:42고마워
41:45
41:52왜 자꾸 내 노래 끊어
41:54분위기 처지잖아
41:55스트레스 풀고 가자더니
41:57너 때문에 지금 다 쌓이고 있거든
41:58발라드가 스트레스가 더 풀려요
42:00이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42:02아 나 안 해
42:061, 2, 3, 4
42:22보내주고 싶어 싶은 시간이
42:25가득 퍼진 후회가 들리지만
42:30눈을 감고 느껴봐온
42:34숨기는 마음
42:36너를 안한 내 눈
42:38끝을
42:39달할 때 넌
42:41니들 수 있기대로
42:43하하
42:44두려워
42:45왔던 헤매
42:46이내 끝에
42:48속 속에
42:50아빠네
42:51맞선 때문에 전화하셨나?
42:57네 아빠
42:57
42:59백정!
43:06백정!
43:06백정!
43:07백정!
43:07백정!
43:09백정!
43:10백정!
43:11백정!
43:11백정!
43:12백정!
43:13여사
43:14나 백정이야구
43:15백정 백정
43:16신하리
43:19뭔 짓을 한 거야?
43:22뭔 짓을 하기는
43:23열과 성의를 다해서 불렀지
43:25오빠
43:25그게 아니라
43:26백정
43:29맞선 나갔어
43:30뭔 짓을 했길래 강태모 사장이 결혼하자 그러냐고
43:32어?
43:34결혼하겠데 너랑?
43:36내가 아니라 너지
43:38맞선 보러 간 거 너잖아
43:39어떻게 된장지 말해봐
43:41제발
43:42야!
43:44야!
43:46어?
43:48정말 오늘 3번 진영석 씨랑 결혼하실 겁니까?
43:51그래 대체 몇 번을 물어?
43:53도무지 믿기지가 않아 그럽니다
43:54양단
43:55문화달이 걸치는 그런 여자랑 결혼이라뇨?
43:58결혼 전 남자 관계가 문제가 되나?
44:00결혼해서도 문제가 많은 것 같아 그럽니다
44:03아니 아까 어야보니까 보통 아니던데
44:06보통 아니지 말인이잖아
44:07할아버지 말씀대로 나한테 든든한 배경이 되어줄텐데
44:10놓칠 이유가 있을까?
44:11그래도
44:12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44:14사랑?
44:15사랑이 뭔데?
44:16사랑이야
44:17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44:19생각만 해도
44:21가슴에 막 벅차오르는
44:23실체도 없는 감정에 연연하기 싫어
44:26맞선 따위 시간 뺏기는 건 더 싫고
44:28게다가 진영선 씨
44:30꽤 마음에 들어
44:33시원시원한 게
44:37잘 좀 접어봐요
44:40잡고 불량 내지 말고
44:41불량 나 아니에요
44:44하민이 이놈이에요
44:46왜 이러세요
44:49저 접는 건 잘하거든요
44:50초딩 때 축구도 하다 접었지
44:53중딩 때 아이돌 된다고 했다 국금도 접었지
44:56고딩 때 요런 공부도 접었지
44:58사랑이다 이놈
44:59옆집 병원비랑 간판비 줬다며
45:09돈이 어디서 나와서
45:10아 그 회사에서 보너스가 좀 나왔어
45:13새로 낙하산 사장 내려와서
45:15회사 분위기 뒤숭숭하다더니
45:17뭐야 오자마자 보너스도 주고
45:19낙하산 사장 멋지네
45:21창업주 손질하며
45:23얼굴 봤어?
45:25어때?
45:26몰라
45:26잘생겼어?
45:28몰라
45:28그걸 나한테 왜 물어?
45:31나한테 묻지마
45:32성질은 나고 찌랄이야 전형님
45:36시원한테 묻지 누구한테 물어봐
45:38박스 접기 싫어서 액션 깎인
45:41빨랑하라 시나리
45:43시곤할 텐데 싫어해
45:45박스는 아빠가
45:47두 배로 열심히 접을게
45:48세 배로 접으세요
45:49세 배로 접으세요
45:50여보세요
46:02친구야
46:03너 때문에 나 지금 호텔로 피신하였다
46:06호텔은 왜?
46:08그쪽에서 나랑 결혼하겠다니까
46:09우리 집 놓친 내 당장 상결례 날짜 잡을 테세잖아
46:12그래서 튀겼지?
46:15어쩔 거야?
46:15네가 진 사고
46:18네가 책임져
46:19야 뭔 내 책임
46:20그 정도 진상 연기에도
46:23결혼하자고 매달리는 거면
46:24백퍼 니네 집 안 보고 달려드는 거야
46:27아 그런가?
46:30하여튼 있는 놈들이 더해
46:31우리 집보다 재계 순위도 높으면서
46:34아 그러게 내가 신내림 컨셉으로 가자니까
46:37신내림 컨셉으로 잡두를 탔어도
46:39결혼하자는 얘기 나왔다
46:41내 오른쪽 손목과 마이너스 통장할 건 나
46:43그래서 나 이제 어떡해
46:45가출이라도 할까?
46:49머리 밀고 저리라도 들어가?
46:50강태문 사장 만나서 솔직하게 얘기해
46:52네가 결혼하자는 여자
46:54진영서 아니다
46:55맞선 봐서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46:58대타로 사람 내보낸 거다
46:59우리 집 놓친 내 가만 안 있을 텐데
47:02그래도 결혼하자는 얘기는 쭉 들어갈 거 아니야
47:05차라리 전화위복이라 생각해라
47:10근데 나 회사에서 강태문 사장 마주치는 거 아니겠지?
47:15와우
47:16나 생각만 내면 소름 끼쳐
47:18야 야
47:19사장이랑 일개 직원이 회사에서 마주칠 확률 거의 없거든?
47:23걱정 마
47:24그런가?
47:25아우
47:27잠깐만요 잠깐만요
47:28잠깐만요
47:30아우
47:34아우
47:35아우
47:36아우
47:37아우
47:38아우
47:38아우
47:39아우
47:39계차장님 자기보다 늦으면 엄청 갈거문데
47:41아우
47:43
47:43
47:43
47:44
47:45
47:45
47:47
47:48
47:48
47:49
47:51
47:52
47:53
47:55타세요 아가씨
47:57네?
47:58
47:59텅텅 비웃으니까 타시라구요
48:02아...
48:06탈겁니까 말겁니까
48:08그...
48:10게... 그...
48:12저...
48:16일개 직원이랑 사장이 마주칠 확률이 거의 없기는 개뿔
48:22어쩐 일로 아침부터 회사에 나오셨어요 회장님?
48:26내 회사 내 마음대로 못 나오냐?
48:29어쩌면 이 녀석이 폭탄 선언 해놓고
48:32후토크가 없어서 따라 나섰다
48:34후토크 뭐요?
48:36어제 의견이 다라니까요
48:37그럼 정말 결혼하겠다 그거냐?
48:40회장님
48:41그 얘기는 가서 하시죠
48:52이봐요
48:59시나리씨?
49:00뭐야?
49:01날 왜 불러?
49:02아니 아니 아니 그것보다
49:04내 이름은 어떻게 알고...
49:10예?
49:11사원증 떨어졌습니다
49:13아...
49:15사원증이 왜 거기...
49:17아...
49:19자...
49:23조심해...
49:24아...
49:25감사합니다
49:31시나리?
49:36너...
49:37진짜...
49:38진영서 양이랑 결혼할 거냐?
49:40시나리...
49:42시나리...
49:43시나리...
49:50왔네
49:52뭐가 맞아 맞긴?
49:53아까 그 직원이요
49:55인생 생선 기획 안 낸 직원이잖아요
49:57아 그래?
49:59아...
50:00그 사장님이 아이디어 좋다고 칭찬했던 직원이죠
50:02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이 나더라고
50:04그때 기억력 괜찮다 했는데
50:06그 인생 생선 외에도 왜...
50:08일회기 스탑! 스탑!
50:10대체 무슨 꿍꿍이야?
50:12꿍꿍이라뇨?
50:13꿍꿍이라뇨?
50:14너 선 보는 것도 시간이 아깝다고 투덜대는 놈이
50:17선 보자마자 결혼을 하겠다는 속내가 뭐냐고
50:20그렇게 원하시는 손주 며느리 오게 되려고요
50:23정말이냐?
50:25진영서 양도 너하고 결혼할 생각이 있대?
50:32어떻게 생각하세요?
50:34뭐가?
50:35뭐가?
50:36이 얼굴과 몸매 그리고 몸매도 매너와
50:39흠잡을 때 없는 성격까지
50:41저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요?
50:43그럼!
50:44누가 마다해?
50:46우리 잘난 손주를
50:48어?
50:49하하하하
50:50이놈아
50:51하하하하
50:52하하하하
50:53누가 마다해?
50:54하하하하
50:55하하하하
50:56이 녀석아
50:58아니
51:00진영서 양이
51:02그렇게 괜찮더냐
51:05글쎄요
51:06전 제대로 못봐서요
51:07회장님
51:09어린 나이에
51:12부모 먼저 보내고
51:15
51:17바쁘다는 핑계로
51:19헤르빈으로도 못했는데
51:21얼른 지 가족 만들어서 따뜻하게 보듬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51:30너한테도 하는 소리야 이석아
51:34여자친구 안 만들거냐
51:37그 녀석 따라 일만 하지 말고
51:40얼른 애인 만들어서 데리고 와
51:44응?
51:47그래
51:48사장이랑 마주쳤다고?
51:52그것도 엘베에서?
51:53그래 내가 얼마나 쫄렸다고
51:56그니까 니가 빨리 강탬사장 만나서 이 상황 정리해
52:01알았어 알았어 걱정마
52:05
52:05심란하다 심란해
52:08괜찮니?
52:10엄마가 까비지 말라고 그랬지?
52:13죄송해서 어떡해요
52:14꼬맹이
52:20이런 거 들고 뛰어다니면 돼요? 안 돼요?
52:26안 되지?
52:28다음부터 안 그러겠다고 약속하면 누나가 마술 보여줄게
52:32약속
52:32봐봐
52:36짜잔
52:42이게 뭐게?
52:44똥?
52:46똥?
52:47아니 이게 어딜 봤어 똥이야? 꽃인데
52:49이렇게 꽃봉울이 있고 이렇게 쭉쭉 이팔
52:53암튼 누나가 하고 싶은 말은
52:57이런 거 들고 뛰어다니면 안 돼
52:59뛰다가 누가 다칠 수도 있고
53:01수학 나가는 옷값을 물어내야 될 수도 있거든
53:03알겠지?
53:05
53:05그래
53:06제 세탁비라도 드릴게요
53:09아니에요 괜찮아요
53:10제가 한 낙서가 더 많은데
53:12여기
53:13안녕
53:15아 왔다
53:27자키런 시각
53:28아 죄송해요
53:33괜찮으세요?
53:38오 마이 갓
53:54너 잘생겼잖아
53:57뭐야 이 완벽한 비주얼은
54:03찾았다
54:05내 사랑
54:06아 네
54:12죄송합니다
54:14아닙니다
54:15격하게 묻고 싶어
54:27연락처
54:29누구지?
54:34여보세요
54:35어?
54:37만나제 강태무사장이?
54:38그래
54:38방금 전화 왔다니까
54:40잘 됐네
54:41나가서 사실대로 얘기하면 되겠네
54:43네가 대신 나가주면 안 될까
54:46친구야
54:48너 이거 미쳤나 봐
54:49아 나 중요한 미팅이 있단 말이야
54:52야 그렇다고 나 데려 나가라고 됐어
54:54들키면 어쩌라고
54:55아 들키긴 왜 들켜
54:56그냥 네가 나가서 난 그쪽 싫다
54:58결혼 못한다
54:59딱 잘라 거절하고 오면 되잖아
55:01어?
55:01됐고 미팅 시간을 바꾸든 강태문 사장이랑 약속 시간을 바꾸든 네가 알아서 해
55:09나 여기 흉터
55:12이거 기억하지?
55:14민호 쫓아다님도 그 여우 같은 양 대신 헌구녕 내주려고
55:17갔다가 넘어져가지고 돌에 찍혀서 생긴 거
55:19기억하지?
55:22피가 어쩌나 천천히 흘렀던지
55:26한동안 네 별명이 한남동 피부수 대가리가 됐어
55:29왜 하필 여기야
55:41여기 민은혜 레스토랑이랑 엄청 가까운 덴데
55:43이 사람은 어디쯤 이랬니
55:50이 사람은 어디쯤 이랬니
55:52핸드폰 두 갭니까?
56:02왜 남의 번호를 막 맘대로 막 그래요
56:19결혼할 사이인데
56:20다이렉트로 영비되는 번호 정도는 알고 있어야죠
56:26저 그쪽이랑 결혼할 생각 없거든요
56:29미쳤어요? 한 번 번 사람이랑 결혼하게?
56:31그럼 왜 한 번 본 나한테 룸 잡자고 했습니까?
56:34내가 마음에 들어서 그런 거 아니었습니까?
56:37아, 그거
56:39그리고 맞선보러 나왔다는 건
56:41암묵적으로 결혼에 대한 의사가 있다는 거 아닌가요?
56:44등 떠밀려 나간 거죠
56:45전 집안 보고하는 정략 결혼 딱 질색이거든요
56:48아무튼 결혼 얘기는 없던 일로 해주세요
57:01그러지 말고 합시다 나랑 결혼
57:07이보세요
57:10무슨 결혼이 애들 장난이에요?
57:12어떻게 암한테랑 이렇게 쉽게 결혼하자는 얘기를 해요
57:15누가 암호학원에 결혼하겠답니까?
57:17내가 결혼하고 싶은 건
57:18당신이라고요
57:21됐어요
57:24뭐 잘 알지다보다는 사람이랑 결혼을
57:26그럼 열 번만 데이트합시다
57:28에?
57:29나에 대해 알게 해줄게요
57:30알고 보면 나
57:31장점 많은 사람입니다
57:33그리고 다방면으로
57:35잘합니다
57:39뭘 잘한다라
57:42진영서 씨의 말로 무슨 생각한 겁니까?
58:02여자한테 잘한다는 뜻이었는데
58:03진영서 씨가 세다리 문어들이 앙글치게 할 자신
58:06있다고요
58:07됐거든요
58:10전 그쪽이랑 결혼 생각도 없고
58:14만나고 싶지도 않으니까
58:16두 번 다시 얼굴 볼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58:19이 친구가 결혼을 환장한 거야
58:35그럼 중정도 얘기했으면 두 번 다시 연락 안 하겠지
58:38벌써 얘기 끝내셨어요?
58:44일단 가지
58:45아이씨 어쩐지
58:58전하다고 했다
58:59내가
58:59
59:01이 얼굴을 맞추면
59:02굴라는데
59:02어쩌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59:06아이씨 어쩌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59:08아이씨 어쩌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59:21아이씨 어쩌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59:30그런 묘한 기분에 나
59:31아이씨 어쩌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59:32아이씨 어쩌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59:33그런 묘한 기분에 나
59:35두근대는 네 느낌 멈추고 싶잖아
59:37걸음을 점점 더 느리게
59:44빛의
59:46마냥 눈부신 햇살 아래로
59:50걷다 보면
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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