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지난달, 중국 CCTV 가짜 오리털 제조 업체 고발
다허바오 "가짜 오리털 정체는 중고 셔틀콕" 폭로
중고 셔틀콕 깃털 1kg에 8천 원…패딩 5벌씩 만들어
보온성 떨어지고, 미세 접착제 날려 호흡기 손상


중국에서 만든 패딩이나 이불에 들어간 가짜 오리털의 정체가 추가로 폭로됐습니다.

버려진 배드민턴 공, 중고 셔틀콕에서 뽑은 깃털을 갈아서 만들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의 옷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 동부 의류 단지.

지난달 관영 cctv는 이곳에서 가짜 오리털로 패딩과 이불 따위를 만들어 팔았다고 고발했습니다.

깃털 자투리를 갈아 만든 싸구려 소재로 속을 채웠다는 겁니다.

[이불 업체 관계자 : 가짜 오리털을 진짜로 팝니다. 흔히 말하는 양 머리를 걸어두고 개고기를 파는 격이죠.]

가짜 오리털의 정체를 파헤치던 한 지역 신문은 이후 추가 보도를 내놨습니다.

배드민턴 경기장 등에 버려진 셔틀콕을 모아서 중고로 사들인 뒤 재료로 썼다고 폭로했습니다.

중고 셔틀콕에서 뽑아낸 깃털의 가격은 kg당 불과 8천 원, 패딩 5벌을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겉으론 진짜 같지만, 보온성이 떨어지고 함께 갈린 미세 접착제 등을 숨으로 들이마실 수도 있습니다.

[오리털 패딩 생산 업자 : 어떤 불량 상인들은 심지어 닭털, 돼지털, 개털 따위를 그 안에 넣어 두기도 합니다.]

셔틀콕 재활용은 오리와 거위의 솜털 값이 치솟은 최근 몇 년 사이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 됐습니다.

지난 8월엔 구스다운 가격이 kg당 120달러까지 치솟아 2013년 조류독감 파동 때보다 높았습니다.

세계 패딩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오리와 거위 고기 소비가 줄면서 부산물인 털 공급도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수출되는 중국산 패딩이나 오리털 이불, 값이 너무 싸면 의심부터 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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