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1일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는 국회 질의에 "상황이 되면 긴급체포 또는 체포영장에 의한 체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즉시 윤 대통령을 체포하라며 의지 표명을 요구하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내란 수괴 피의자로 입건된 윤 대통령을 즉시 체포할 의지가 있느냐'는 정 위원장 질의에 "수사를 열심히 하고 있고 체포와 관련해서도 검토하겠다"며 "충분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오 처장은 "다만 수사 절차들이 있고 관련된 업무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하자 오 처장은 "잘 알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잘 안다고 하고 안 하니까 문제"라며 "즉각 체포해야되는 게 공수처의 일이고 경찰의 일"이라고 지적하자 오 처장은 거듭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9085?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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