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장관, 석 달 전만 해도 자유 대한민국에서 계엄이 통하겠냐는 발언을 한 적이 있죠.
이번 계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군 인사들이 지난해 대통령 경호처장이던 김 장관과 회동 했던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직접 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합니다.
이번 비상계엄의 핵심인물인 김 장관은 지난 9월만 해도 계엄령을 '음모론'으로 치부하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지난 9월 국회 인사청문회)]
"저는 계엄문제는 국민의 지지가 있어야 되고 군의 동의가 있어야 됩니다. 지금 자유 대한민국 상황에서 계엄이 과연 통할 것인지 이것부터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인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는데, 두 달 만에 직접 계엄선포를 건의한 겁니다.
한편 이번에 비상계엄에 핵심역할을 한 군 인사들이 김 장관과 과거 회동을 했던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이던 지난해 3월 경호처장 공관에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회동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곽 사령관과 이 사령관은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을 구성한 특전사와 수방사를 각각 지휘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인 여 사령관이 이끄는 방첩사는 2017년 박근혜 정권 당시 계엄 대비 문건을 작성한 기무사령부의 후신입니다.
이 회동은 경호처장이 군을 격려하는 모양새여서 야당을 중심으로 일탈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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