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트럼프 당선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6일 만에 또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1개 가격이 한때 9만4천 달러, 우리 돈 1억3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날보다 4% 넘게 오르며 6일 만에 최고치를 또 갈아치운 겁니다.

9만4천 선을 찍은 뒤 다시 주춤하긴 했지만 올 연말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거란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시장을 들뜨게 했습니다.

미국을 세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이 현실화할 거란 전망에 힘을 실었기 때문입니다.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인식을 완전히 바꾼 것으로 알려진 하워드 러트닉의 상무장관 지명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부채질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상무장관 지명자(지난 9월) : 비트코인이 아주 아주 강력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걸 보게 되실 겁니다. 제가 비트코인의 팬인 이유죠. 가격이 훨씬 높이 올라갈 것입니다.]

트럼프가 월스트리트를 관할하는 뉴욕 남부지검장에 제이 클레이튼 전 증권거래위원장을 앉힌 것도 가상화폐 규제 완화의 신호로 읽혔습니다.

클레이튼은 가상화폐 현물 ETF 승인을 요구하며 규제 철폐 요구에 앞장서 온 인물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진 건 몰수할 수 없는 안전 자산으로 인식됐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역사가 짧은 데다 변동성이 심하다는 점은 여전히 단기 투자자에게 유리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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