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트럼프의 발탁으로 폭스뉴스 앵커에서 국방장관 후보자가 된 피트 헤그세스는 '진보 성향' 장성들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 트럼프' 성향이 떨어지고 트럼프와 갈등을 빚었던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국방장관 지명은 지금까지 내각 인선 가운데 가장 '깜짝 발탁'으로 평가됐습니다.

40대 육군 소령 출신의 뉴스 앵커로 단 한번도 국방정책을 다룬 적이 없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미군의 문제는 전투력이 아니라 진보 성향의 군 지도부라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국방장관 지명자 (숀 라이언 쇼 팟캐스트, 지난 7일) : 장군이든 제독이든 진보성향 운동에 관련됐다면 누구든 옷을 벗어야 합니다.]

여성의 전투 병과 배치에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국방장관 지명자 (숀 라이언 쇼 팟캐스트, 지난 7일) : 여성의 전투 병과 할당제는 큰 문제입니다. 오바마 때 강요된 이 제도는 군 효율성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습니다.]

언론들은 '대체 해그세스가 누구냐'며 군 내 당혹감을 전했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애덤 스미스 / 하원 군사위원장 (민주당) : 국방정책이나 국방부 정책에 대한 구체적 경험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관 지명이) 우려됩니다.]

[마이크 로울러 / 공화당 의원 : 피트 헤그세스는 여러 훈장을 받은 군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그가 강력한 선택이 될 거라고 봅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확정 지으며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게 됐습니다.

다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머스크가 민 '친 트럼프 성향' 릭 스콧 의원이 탈락하고 4선의 존 튠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튠 의원은 민주당과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에 찬성하며 트럼프와 갈등을 빚었던 인물입니다.

[존 튠 / 신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장관 청문회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내각 구성을 마쳐 새 정부 의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상원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트럼프의 일방적인 영향에서 벗어나길 원한다는 신호로 읽히지만 전임 원내대표인 매코널 의원처럼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울지는 미지수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 (중략)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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