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청' 요즘 기상청 장마 예보가 번번히 빗나가서 붙은 별명입니다.
급기야 외국 기상 정보나 위성 영상을 찾아보는 국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노르웨이 기상청이 인기라는데, 믿어도 되는건지 염정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50일째 이어지고 있는 역대 가장 긴 장마.
올 여름 엄청난 폭염을 예보했던 기상청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오승준 / 경기 고양시]
"잘 안 맞는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비온다고 예보했던 것 같은데 안 오잖아요 "
기상청에 대한 불신 탓에 미국과 유럽의 기상 정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유민 / 경기 일산]
"윈디(체코)가 좋다고 해서 깔아 봤는데 한국 기상청 예보 보다는 정확도가 높은 것 같았어요."
최근 노르웨이의 기상 정보가 위세를 떨치고 있는데, 노르웨이 기상청이 만든 자료가 아닙니다.
[박상훈 /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노르웨이는 자체적으로 예보를 생산하는게 아니라 유럽 모델을 가져다 쓸거고…"
유럽 연합 기상 정보는 세계 1위 수준이지만, 변화무쌍한 우리나라 예보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노르웨이 기상청은 24시간 예보인데 한국은 구역을 5km로 나눠 동별,시간대는 3시간 간격으로 예보를 하니까 거기(노르웨이)는 축구 골대가 넓고 여기(한국)는 축구 골대가 좁고 이런 격이죠"
하지만, 우리 예보 정확성은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관측 장비도 비슷한 일본에 밀리는 게 현실.
[유키 지하루 / 서울 은평구]
(한국은) 잘 못 맞히는 것 같아요. 일본이 더 잘 맞는거 같구요 한국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오늘처럼 날이 좋으니까…"
기상청은 올해 적용된 한국형 수리모델이 본격적으로 작동하면,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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