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슈퍼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상 관측선 '기상 1호'가 급히 출항 준비를 마칩니다.

"기상 1호 곧 출항합니다."

이 배는 수온과 염분은 물론 라디오존데 같은 고층 기상 관측 장비도 탑재해 바다를 이동하면서 해양과 대기 정보를 폭넓게 수집할 수 있습니다.

바다는 육지처럼 고정된 관측소를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직접 이동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태풍이 예보되면 예상 경로에 미리 관측 장비를 설치하는 겁니다.

바다에 둥둥 떠서 파고와 기압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표류부이'인데요, 태풍이 접근하기 전에 선박이 미리 예측 경로에 가서 바다에 투하해 태풍 이동 시 중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표류부이는 태풍이 올라오는 동중국해를 넘어 태풍이 자주 발달하는 타이완과 필리핀 해상까지 설치돼 관측을 준비합니다.

[류동균 / 기상 1호 선장 :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 굉장히 아래쪽으로 30∼31도 선까지 내려가서 표류 부이를 띄운다면 태풍의 이동 경로에서 그 해상 자료를 우리가 알 수 있고 태풍의 강도와 세기, 어느 쪽으로 간다는 걸 예측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태풍 관측값은 예보관의 기초 자료로 쓰이고, 수치예측모델에도 반영됩니다.

지난해부터는 태풍 예보 분석에 AI, 인공지능 기술도 더해졌습니다.

[김대준 / 국가태풍센터 예보관 : 변질돼 가는, 약화하는 태풍들은 중심 잡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AI들은 과거에 있는 여러 사례를 위성 기반 자료들을 가지고 분석을 학습을 시켰기 때문에 4분 만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풍은 중심 부근인 눈에서 바람이 가장 강하기 때문에 눈의 위치를 정확히 찾는 게 중요한데, AI가 신속하게 찾아내 예보관의 분석 시간을 크게 단축 시켜주는 겁니다.

기상청은 점차 강력해지고 늦은 시기까지 발생하는 태풍에 대응하기 위해 표류부이 관측을 확대하고,

태풍의 눈뿐만 아니라 강도와 크기까지 분석이 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해 태풍 예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ㅣ곽영주
디자인ㅣ백승민
자막뉴스ㅣ이미영,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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