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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 정치 양극화 여파가 식당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아예 정치 이야기를 금지하는 식당이 생겼습니다.

반대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자주 드나들 정도로 정치 대화를 권장하는 곳도 있다는데요.

세계를 가다, 워싱턴에서 최주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한 레스토랑입니다.

간판에는 '중립 지대'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치적 의미가 담긴 옷은 삼가라"는 규정도 있습니다.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착용하는 'MAGA 모자'나 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 같은 복장을 할 수 없습니다.

[데이비드 구아스 / 레스토랑 셰프]
"정치 이야기를 하는 손님이 있으면 물을 드리고 '안 됩니다. 이곳은 중립 지대입니다'라고 알려 드립니다."

TV로 골프 중계는 볼 수 있지만 뉴스는 볼 수 없도록 했습니다. 제약이 많지만 손님들이 적지 않습니다.

[데이비드 구아스 / 레스토랑 셰프]
"뉴스는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와도 FOX뉴스 시청이 안되나요?) 절대 안 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정치 분열이 극심해지고 10명 중 7명이 정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사도 나온 가운데 '정치 과잉'에서 해방되려는 사람들을 겨냥한 식당이 생겨난 겁니다.

반대로 트럼프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미 의회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이 유럽풍 레스토랑은 트럼프 지지자들의 새 '아지트'로 불립니다.

트럼프 측근들이 자주 방문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공화당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식당 예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젊은 지지자들은 아예 이곳을 빌려 파티를 하기도 합니다.

[제임스 보거 / 워싱턴DC 시민]
"이곳을 '트럼프 바'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트럼프 행정부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을 찾고 싶었어요."

극심한 정치 분열이 식당 문화도 바꾸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박혜린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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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금까지 생생 지구촌이었습니다.
00:30미국 백악관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한 레스토랑입니다.
00:34간판에는 중립지대라고 적혀 있습니다.
00:37정치적 의미가 담긴 옷은 삼가라는 규정도 있습니다.
00:42식당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쓰는 마가 모자나
00:46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넥타이는 착용할 수 없습니다.
01:00TV로 골프 중계는 볼 수 있지만 뉴스는 볼 수 없도록 했습니다.
01:09제약이 많지만 손님들이 적지 않습니다.
01:12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정치 분열이 극심해지고
01:2510명 중 7명이 정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사도 나온 가운데
01:30정치 과잉에서 해방되려는 사람들을 겨냥한 식당이 생겨난 겁니다.
01:35반대로 트럼프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01:39미 의회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이 유럽풍 레스토랑은
01:43트럼프 지지자들의 새 아지트로 불립니다.
01:46트럼프 측근들이 자주 방문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01:52트럼프와 공화당 지지자들의 예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1:58젊은 지지자들은 아예 이곳을 빌려 파티를 하기도 합니다.
02:11극심한 정치 분열이 식당 문화도 바꾸고 있습니다.
02:16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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