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공식화 북러, 이벤트 쏟아내며 밀착 과시 / YTN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화한 뒤, 잇단 공개적인 이벤트를 통해 밀착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좀 더 공고해지고 대담해진 모습인데, 종전이나 휴전 이후에도 파병 북한군이 상당 기간 잔류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북러 사이 첫 자동차 교량 건설을 시작한 것으로, 양국 총리는 '우정의 길'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박태성 / 북한 내각 총리 : 조러(북러) 사이에 다방면적인 교류와 경제적 연계의 발전을….]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 우호적이고 사이좋은 지역 협력을 강화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상징합니다.]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참여한 실전 영상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파괴된 건물에 옛 소련을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꽂고, 양국 군인들이 서로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처럼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군 파병을 공식 인정한 뒤, 밀착 관계를 과시하는 각종 이벤트를 쏟아내는 모양새입니다.

우리 정보당국도 여러 분야에서 북러 밀착이 속도를 내는 정황이 파악됐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보위) : (북한과 러시아는) 금속, 항공, 에너지, 관광 등 14개 부문에서 산업 현대화를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미 북한 노동자 만5천 명가량이 러시아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는데, 정치군사 분야를 넘어 경제 산업으로까지 북러 밀착이 대담해지고 공고해지는 형국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러시아는) 광범위한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병력이 계속 필요합니다. 최근 진수한 구축함이라든지 조기경보기 이런 쪽의 기술 지원도 생각보다 과감하게 하고 있는 거 같다….]

추가 파병은 물론, 종전 이후에도 북한군이 상당 기간 잔류할 거란 분석이 나오는데, 파견된 노동자들과 함께 종전 이후 본격화할 재건사업에서 외화벌이 선봉에 설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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