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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도 돌파구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현대차는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미국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며 가격 동결을 시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관세율이 비교적 낮은 국가의 공장을 대미 생산기지로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임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시각으로 지난 3일 오후 1시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오는 6월 2일까지 두 달간 가격 인상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호세 무뇨스/현대차 사장(지난 3일)]
"지금 시점에서 미국에서의 가격 인상 계획은 없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 역시 가격 인상과 관련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주요 글로벌 경쟁사들 모두 동일한 관세가 부과된 만큼 가격 동결로 미국 내 점유율을 지켜가겠단 의지로 풀이됩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31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만 1년에 120만 대까지 생산을 확대해 관세를 피해가겠단 전략입니다.

미국 내에 스마트폰 공장이 없는 삼성전자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습니다.

스마트폰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데 관세가 46%로 높게 매겨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상대적으로 관세 부담이 덜한 인도나 브라질, 국내 공장을 대미 수출 기지로 활용하는 방식이 거론됩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미국에 대한 관세를 0%까지 낮출 수 있다며 협상을 제안한 가운데 트럼프도 SNS에 "가까운 미래 회담을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미국의 협상 결과를 지켜보겠단 계획입니다.

하지만 관세가 끝내 조정되지 않는다면 생산라인 변화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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