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시간 전
국회 측, ’체포 명단’ 메모 공개…홍장원 세부 증언
홍장원 "여인형이 통화에서 위치 추적 요청한 명단"
"공터에 서서 휘갈기듯 받아적어…미쳤다 생각"
윤 측, 홍장원 통신기록 조회 신청…신빙성 흔들기


이번 변론에서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불러줬다는 '체포 명단'이 적힌 메모도 공개됐습니다.

홍 전 차장은 이를 토대로 폭로를 이어갔는데, 이런 증언들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는 윤 대통령 측은 통신 기록 조회까지 신청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측이 비상계엄 당시 자신이 적어둔 '체포조 명단' 메모를 공개하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막힘 없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계엄 당일 밤 11시 6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통화에서 지금 나가 있는 '체포조'를 위해, 주요 대상들의 소재를 파악해달라며 명단을 불러주길래,

국정원장 관사 입구 공터에 서 있던 상태였지만 급한 대로 종이에 휘갈기듯 받아적었다고 했습니다.

명단을 들으면서 '미쳤다'고 생각했고,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 이 사람들 체포해서 방첩사 구금시설에 감금한 다음에 조사한다는 계획을 듣고 그걸 어떻게 합니까?]

중간에 받아적기를 멈춘 탓에 정확한 인원은 알 수 없지만 14명에서 16명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자로 써 있는 이름들은 보좌관이 다시 정리한 거고, 흘림체로 쓴 건 자신이 쓴 거라 했는데, 흘림체로 쓰인 "검거 요청" 내용을 두곤 헌법재판관이 직접 사실관계를 캐묻기도 했습니다.

검거 지원 요청을 그렇게 적은 거라는 해명에도,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 저도 깊은 생각을 하면서 적은 게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갈겨 쓴 부분이라….]

정형식 재판관 질문은 집요하게 이어졌습니다.

[정형식 / 헌법재판관 : 방첩사령관이 정보 같은 건 굉장히 민감하게 보존하는 사람인데 (대통령과 통화했단 말에) 그렇게 쉽게 (이후 계획까지) 얘기했을까 싶어서….]

윤 대통령 측은 이런 홍 전 차장 진술들의 신빙성을 의심하며 지난달 31일 통신 기록 조회까지 신청해둔 상태입니다.

[김계리 / 피청구인 측 대리인 : 경질되기까지 이재명, 우원식, 박지원 기타 민주당 의원과 전화, 카톡, 텔레그렘 메신저를 이용해 연락한 사실 있나요? (변호인께서 제 통화 기록까지 다 조회하셨던데 이미 알고 계신 거 아닙니까?... (중략)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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