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비상계엄 후 외국인 순매도액 4조 원 육박
"잠재성장률 내년부터 1.8%, 20년 후 0%대 하락"
이창용 "재정으로 소규모 경기부양 나서야 할 때"


갑작스런 비상계엄 충격으로 내수가 얼어붙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 경제성장률마저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잠재성장률이 내년부터 1.8%, 20년 후면 0%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 후인 지난 4일부터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순매도한 금액은 약 4조 원.

주가는 급락했고,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상승 기조였던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에 이어 1,450원대마저 돌파했습니다.

비상계엄 충격에 소비심리도 얼어붙어 이달 초 카드사용액이 지난달보다 3% 줄었고,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잘 나가던 수출도 8월부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잠재성장률이 내년부터 1,8%, 20년 후엔 0%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금은 재정으로 소규모 경기부양에 나서야 할 때라며 정치권이 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여야정이 합의를 해서 중요한 경제정책을 빠른 속도로 합의해서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경제만큼은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이 시스템이 작동하는구나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과거에도 그랬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당국이 60조 규모의 유동성 공급대책을 발표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미국발 충격에 이 또한 여의치 않은 모습입니다.

미 FOMC가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2차례로 줄이며 속도조절에 나설 것을 시사하자 우리 증시는 급락했고, 환율은 외환위기급 충격을 받았습니다.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 고환율이란 삼중고에 정국 불안과 대외변수까지 더해지며 우리 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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