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회를 찾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때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저지하겠다며 스크럼을 짜고 국회 본청 앞을 막아섰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청에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 건 오후 2시 50분쯤.

국회 차량과 인원이 통제되고 있단 속보가 뜬 직후입니다.

[현장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국회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10분이 채 안 돼 윤 대통령의 본청 출입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민주당 의원들은 스크럼을 짜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

뒤늦게 합류한 의원들도 계단을 채우며, 로텐더홀은 순식간에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진으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총든 군인에게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하고 내란수괴가 무슨 낯짝으로 국회에 발을 들일 수 있습니까? (윤석열을 체포하라!)"

대통령의 국회 방문 일정이 없다는 게 확인되자, 민주당 의원 일부는 로텐더홀에서 규탄을 이어갔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윤석열 대통령 지금 즉시 직무를 배제시키고 체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리는 곳 앞에서 탄핵에 찬성하라며 항의 시위도 벌였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3시 20분으로 예고한 담화문 발표를 돌연 취소했다가 다시 잡았습니다.

역시 대통령의 국회 이동 소식 때문인데, 국회와의 사전 협의 없인 대통령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가 어렵습니다 국회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이를 유보해주길 바랍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 표결까지 혹시 모를 2차 계엄령에 대비하며, 본회의장을 사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김명철
영상편집 : 변은민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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