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아들아 네가 보고 싶은 날이구나."

"다시 태어나도 다시 내 아들이 되어주렴."

모르는 사람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받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매일 오전 9시에 울리는 '카톡' 알림 …2달 전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

한 청년이 전화번호를 바꾼 뒤 매일 오전 9시 낯선 번호로 이런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는데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두 달 전 사고로 아들을 떠나 보낸 어머니였습니다.

이 청년.

계속 지켜만 보기엔 불편해서 조심스레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네, 어머니 잘 지내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살도 찌고 운동도 잘하고 있으니 끼니 거르지 말고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이 메시지를 읽은 어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너무 놀라서 넋 놓고 보고만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머니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셔서 고맙다"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아들이 너무 그리워서 그랬다며 미안한 부탁이지만, 매번 이렇게 카톡을 보내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청년은 흔쾌히 응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들은 수도권에 눈 폭탄이 쏟아졌던 그제, 식사를 함께 하며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이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며 어머니에겐 위로, 청년에겐 격려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아들이 맺어준 인연일까요.

아들도 하늘에서 흐뭇하게 바라볼 것 같습니다.





YTN 이하린 (lemonade010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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