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눈 폭탄 뒤로 몰려온 강추위의 원인과 이후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눈 폭탄이 지나고 나니 오늘 아침에는 정말 추웠습니다. 기온이 얼마나 떨어진 건가요?

[기자]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3.4도로 가장 추운 아침이었습니다.

어제 아침보다 3도나 떨어졌습니다.

특히 찬 바람에 체감온도는 영하 5.6도까지 떨어져서 몸으로 느껴지는 추위는 더 심했을 텐데요.

경기 북부인 파주는 영하 7도, 강원도 대관령은 영하 11도까지 기온이 내려갔고요, 강원도 횡성 안흥면은 영하 16.3도까지 곤두박질했습니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저 기온을 기록한 곳이 많았는데요.

특히 강원도 양양 설악산에는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24.9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눈이 그치고 이렇게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이유가 궁금합니다.

[기자]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오늘 아침 하늘 보셨나요?

어제와 다르게 굉장히 맑았습니다.

구름이 사라지면서 밤사이 지면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복사냉각' 효과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곳곳에 녹지 않고 쌓여있는 눈도 한몫했습니다.

눈이 쌓여있으면 눈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면서 열을 뺏기 때문에 온도가 더 떨어지게 되는데요.

손에 알코올을 묻히면 이게 날아가면서 순간적으로 시원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오늘 출근길에 보니까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는 곳들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쌓인 눈,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눈이 무겁고 습기가 많은 '습설'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습설과 반대인 '건설'은 스키장에 있는 눈을 생각하시면 되는데,

건설은 수분이 없어서 기온이 낮아지더라도 눈 알갱이, 결정 자체로 뽀득뽀득합니다.

하지만 '습설'은 얼어버리면 얼음이 되면서 더 딱딱해지는데요.

비유하자면 '냉동만두'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냉동만두를 바로 냉동실에 넣지 않고 늦게 넣으면 만두끼리 붙어서 떼기 어렵게 덩어리가 되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이 습설도 잠깐 녹았다가 밤사이 기온이 낮아지면서 얼면 단단한 얼음덩어리로 굳어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빙판길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눈이 남아있는 곳에서는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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