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일본 이시바 총리가 재지명선거를 통해 차기 총리로 재선출되면서, 일단 한숨은 돌렸습니다.

하지만 과반에 미달한 여당을 이끌고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데다 저조한 내각 지지율을 반등시켜야 하는 등 여전히 험로가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특별국회에서 진행된 총리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 1위인 이시바 총리와 2위인 노다 입헌민주당 대표가 결선에서 맞붙었습니다.

30년 만에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는 221표를 얻으며, 160표에 머문 노다 대표를 누르고 총리에 재선출됐습니다.

[누카가 후쿠시로 / 일본 중의원 의장 : 이시바 시게바가 중의원 규칙 제18조 3항에 의해 본원에서 내각 총리대신으로 지명이 결정됐습니다!]

소수야당들은 1차에 이어 결선에서도 자당 대표에 투표해 84표가 무효로 처리됐습니다.

이시바 총리의 연임을 사실상 용인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이시바 총리가 과반 이하로 전락한 여당을 이끌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야당의 협력 없이는 예산안과 법률안을 통과시킬 수 없는 만큼, 소수 야당에 수시로 머리를 숙여야 할 상황입니다.

지지율이 출범 직후 때보다 10%p 전후로 급락하며 30~40%에 머무는 점도 불안 요소입니다.

이시바 총리는 총선 패배 직후 집권 자민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정치 비자금 논란을 극복하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10월28일) : 개정된 정치자금 규제법에 근거한 제3자 기관의 조속한 설치 등 정치개혁과 관련해 당파를 초월한 논의를 하고, 신속히 그 실행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비자금 연루로 탈당한 뒤 당선된 의원 6명을 복당시키면서, 여전히 의구심이 큽니다.

이시바 총리가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반등하지 못하면, 당내의 교체 움직임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낮은 지지율과 약해진 의회 장악력, 그리고 트럼프 차기 정부 출범으로 인한 외부 변수 등은 이시바 2차 내각의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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