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100일을 바라보는 당내 평가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한 대표 측은 민심을 좇아 당을 쇄신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평가했지만, 친윤계는 한 대표가 앞으로는 통합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변화와 쇄신'을 거듭 강조했던 한동훈 대표와 마찬가지로, 친한계도 지난 100일은 당과 정부가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논란 해법을 두고 대통령실이나 당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한 대표의 개혁 방향은 바람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한동훈 대표 체제에서 어려움은 있지만 민심을 따라가려는 면에 있어서는 변화와 쇄신의 방향은 맞고 다만 성과를 이야기한다면 그 부분은 조금씩 평가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친윤계에선 한 대표의 당내 통합과 소통 의지가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원내대표와 상의 없이 특별감찰관 추진을 발표하는 등 소통 방식이 거칠고 일방적이었단 겁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한동훈 대표의) 충정은 알 것 같아요. 그러나 이게 지금 형식이나 방식이 조금 잘못됐다, 왜냐하면 의총 공개하자 투표하자라고 또 싸울 거예요. 방법론 가지고 또 싸울 거예요.]

중진 의원들도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는 한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은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을 밀어붙이며 분란을 일으켜선 안 된다며, '변화와 쇄신'을 더 크게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고,

윤상현 의원도 여권의 분열을 경계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적 공동 운명체다, 여당 대표다, 이런 것을 좀 더 생각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친윤계 일부 의원들은 임기 반환점을 앞둔 대통령실에 인적 개편을 포함한 국정 쇄신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한계와 친윤계 모두 국정 쇄신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입장 차가 현격한 대목은 쇄신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가 이 꼬인 매듭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따라 향후 여권 권력구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단 분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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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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