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잘 나가던 우리 수출이 지난 3분기 0.4% 뒷걸음질치면서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식품 분야는 'APT.' '흑백요리사' 같은 문화 콘텐츠 인기를 등에 업고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아파트! 아파트!"

글로벌 차트를 휩쓸고 있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APT.'입니다.

우리나라 술자리 게임을 소재로 했습니다.

[로제 / 출처 : VOGUE 유튜브 : 한국에서 비어는 맥주라고 불러요. 소주의 '소'와 맥주의 '맥'을 합쳐서 소맥이라고 불러요.]

로제는 직접 소맥을 만들며 숟가락을 잔 바닥에 꽂았고,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함께 먹었습니다.

'APT.'인기에 내수 부진과 국내 술 문화 변화로 고전하고 있던 소주 기업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 소주 수출액은 2년 연속 늘어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제 서야 10년 전 기록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국내 소주 업체는 골뱅이 소면이나 육전 같은 술안주 만드는 법도 영상으로 제작하면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요리대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세계적 흥행도 한식 홍보에 좋은 기회입니다.

특히 외국인의 우리 지역 관광 확산과 된장, 고추장 같은 장류 수출 증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장은 외국인의 입맛을 한식에 길들일 수 있는 기본 재료입니다.

[김정섭 /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 : 한국의 음식이 (되게 표피적인 부분이 아니라) 이렇게 파고들면 되게 다양한 층의 맛이 품어 있다고 그런 것들이 발견된 현상이거든요. 그리고 소스를 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그 요리사의 특성이 가미돼서 많은 사람들한테 선풍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알려진 것 같아요.]

올해 들어 9월까지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은 73억7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라면이나 과자, 김치 같은 전통적 수출 품목을 넘어서 냉동김밥이나 떡볶이 등 쌀가공식품 수출 증가율이 41.6%로, 품목 다변화 기로에 서 있습니다.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한수민

디자인 박유동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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