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은 전투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러시아가 북한 군인들에게 보급품을 지급하기 위해서 한글로 작성된 설문지까지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솔 기자 보도에 이어서, 김수경 통일부 차관과 북한 이슈를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문서 맨 위에 한글로 "모자 크기, 체복·군복 치수와 구두 문서를 작성해 주세요"라고 적혀있습니다.
한글 아래엔 러시아어도 함께 적혀있습니다.
러시아식 모자 크기 항목엔 상세한 둘레가 안내되어 있고, 조선식 크기 칸은 비워져있습니다.
러시아군 보급품의 사이즈가 북한군과 다르다 보니, 러시아가 말이 통하지 않는 북한 군인을 위한 설문지까지 마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CNN 방송은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 정보보안센터로부터 입수했다며 이 설문지를 공개했습니다.
북한군이 러시아에 도착하자 마자 이 설문지를 작성해 제출해야한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 군인들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로 보급품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현장음]
"나오라 야!"
이번엔 한글 설문지까지 잇따라 공개되면서 파병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CNN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키이우의 우려를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전했습니다.
국제사회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부 장관]
"(북한군 파병이) 만약 사실이라면 분명히 심각한 문제이며, 푸틴이 (현지 병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파병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 없이 침묵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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