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이른바 '따돌림' 공방을 놓고, 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국감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 측은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재선임과 관련해 또 한 번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서로를 향해 자신을 배신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는데, 재판부는 가능하면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를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해야 하는지를 두고, 민 전 대표와 하이브 측이 법정에서 다시 맞붙었습니다.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가 주주 간 계약을 어기고 민 전 대표를 부당하게 해임했다며, 어도어 임시주총을 열어 대표로 다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전 대표 측 대리인은 상황이 이렇게 된 건 하이브의 배신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어도어를 설립하고 그룹 '뉴진스'를 데뷔시켰는데, 오히려 부당한 대우와 견제를 받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룹 '아일릿'이 기획 단계부터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하이브 내부 제보자의 증언도 공개했습니다.

통화 녹취록엔 "똑같이 만들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거나 아일릿 소속사 관계자가 뉴진스 기획안을 공유해달라고 했다는 내용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여기에 문제를 제기하자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해임한 것이라며, 뉴진스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든 소송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하이브 측 대리인은 민 전 대표가 먼저 하이브를 배신해 신뢰가 무너졌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선 가처분 재판부도 민 전 대표가 배신적 행위를 했다고 판시했고, 하이브도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주주 간 계약을 해지했다는 겁니다.

또,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로부터 어도어를 빼앗는 건 상상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도어 탈취를 위해 전문가를 영입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한참 전부터 어도어가 독립을 시도한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한 것일 뿐, 아일릿 표절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보복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까지 양측 추가 자료를 제출받은 뒤 이르면 이번 달 말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민 전 대표가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한 번 하이브 측 결정을 뒤집고 어도어 대표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 (중략)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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