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대통령실의 사실상 '독대 제안' 거절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번에 어렵더라도 조속한 시일 안에 만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독대 기대감이 떨어진 건 물론, 이른바 윤-한 갈등이 확산 기로에 놓였단 분석도 나오는데, 민주당은 '빈손 만찬'은 안 된다며 대여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만찬 회동' 하루 전, 대통령과의 독대 요청을 사실상 거절당한 한동훈 대표는 일단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안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지금 공개하기 어려운 여러 중요 현안이 분명히 있고, 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 (만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어려우면 조만간 다시 꼭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만찬 불참 가능성을 묻는 말엔 말을 아꼈는데, 의정갈등 장기화 등으로 부진한 당정 지지율에 돌파구를 모색하던 행보엔 빨간 불이 켜졌단 평가가 적잖습니다.

독대가 이뤄진다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대통령실의 유연한 태도를 요청할 거로 예상됐지만, 자리 자체가 무산되면서 큰 기대를 걸기 어려워진 탓입니다.

또 애초 '독대 요청'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간 데에 반발하는 '친윤계'의 불편한 시선도 또 하나 부담이 됐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사전에 공개가 되는 것은 약간 좀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좀 곤욕스러운 상황이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전날 대한의사협회와 면담한 민주당은 여당 상황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모처럼의 당정 만찬이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을 위한 실마리 마련도 없이 '빈손'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압박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 부디 밥 먹고 사진만 찍지 마십시오.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의정갈등 해소법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으로도 읽히는데, 정부의 국정 방향이 일방통행 일색이라고 비판하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정권의 이런 일방통행에 대해서 국민들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엄정한 심판을 하셨습니다. 정신 차려야 된다, 이대로는 안 된다.]

정부를 제외한 '여야의 ...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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