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입국한 10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중 2명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짐을 챙겨 숙소를 무단 이탈했는데 서울시의 임금 지급 방식에 불만을 품은 것 아니냔 추측이 나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한국에 온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이번 달부터 서울 시내 142개 가정에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업무를 시작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은 지난 15일, 가사관리사 2명이 숙소를 이탈해 행방불명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였던 15일 저녁 8시쯤 2명이 짐을 챙겨 숙소에서 나가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오는 25일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이탈 신고가 이뤄지고, 이후 법무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됩니다.
이탈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금에 대한 불만일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달 6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가사관리사들이 받은 교육수당은 201만 원 선으로, 이 가운데 숙소비 등을 뺀 실수령액은 147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달 근무 수당은 다음 달 20일 지급될 예정이라 경제적 공백이 생긴 게 원인이 됐을 거라는 겁니다.
[가사관리서비스 제공업체 관계자]
"대표님이 지금 외부에 계셔서 연락드리겠습니다."
업체 측이 관리를 이유로 통행금지 시간을 오후 10시로 정해놓은 것이 이탈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급여지급 방식을 월급제에서 주급제로 바꾸는 등 경제적 고충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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