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앵커]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일부 주유소에서 기름을 비싸게 구매해서 공사 측에 손해를 끼쳤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왜 웃돈까지 주면서 기름을 사들인 건지,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한국도로공사가 감사를 벌인 내용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들이 특정 업체로부터 유류를 구매한 내역이 담겨 있습니다.

석유공사 단가보다 리터당 평균 30원 비싼 가격에 구매했다고 지적됐습니다.

계약서도 없이 구두로 가격을 협의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도로공사 관계자들을 고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최저가 공급처에서 유류를 구매해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배경을 조사 중입니다.

도공 측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1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판단했습니다.

문제가 된 주유소들은 유류대금을 주고도 기름은 적게 가져온 걸로 파악됐습니다.

기름을 덜 가져와 생긴 채권이 한 업체에서만 3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도공은 관련 직원 4명만 감봉과 견책 등으로 징계했습니다.

업체와의 공모 관계는 없다고 본 겁니다.

경찰은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 소지가 있는지 파악 중입니다.

도공 측은 혐의가 있다면 형사 고발 등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추진엽
영상편집: 구혜정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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