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오르는 철거 비용에 소송전까지…가게 자영업자 '울상'
[뉴스리뷰]

[앵커]

불황이 이어지면서 최근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고 있습니다.

폐업 후에는 빈 가게를 철거해 건물주에게 돌려줘야 하죠.

오르고 있는 철거 비용도 부담인데, 일부 자영업자들은 원상 복구를 요구하는 건물주들과 소송전까지 치러야 합니다.

폐업 자영업자들의 이중고를 배규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때 '젊음의 거리'로 불렸던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하지만 예전과 달리 텅 빈 가게들이 곳곳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작년 9월에 코로나 풀렸는데, 그 뒤로 더 안된다는 사람이 많아요."

이대 앞의 한 골목입니다.

이 골목에는 약 8개의 가게가 있는데, 그중 6개의 가게가 텅 비어 있습니다.

전국 외식업 기준 최근 폐업률을 살펴보면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습니다.

불황에 폐업이 늘자 상가 활력이 떨어지고, 찾아오는 사람이 줄자 남은 가게들도 문 닫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도 폐업 결정은 쉽지 않습니다.

최근 가게 철거 비용마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인건비와 폐기물 처리 비용이 크게 오른 탓이라고 설명합니다.

"폐기물량 때문에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비싸졌다고 많이 하시고요"

또 단순 철거와 달리 인테리어를 원래대로 복구하도록 계약한 경우 비용이 2~3배 오릅니다.

이렇다 보니 계약서 특약조항에 '원상복구'냐 '철거'냐를 두고 소송전까지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원상회복을 안 하면 임대 보증금을 전액 주지 않아서…그 부분 관련해 분쟁이 생길 여지가 있고요 "

오르는 철거 비용에 소송전까지, 폐업 후에도 자영업자의 고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최승열]

#폐업 #자영업자 #철거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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