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를 거듭해온 미·중 무역 갈등이 '깜짝 합의'로 반전되면서 막전 막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합의에 도달한 것을 두고 두 나라 모두 이번 관세전쟁으로 궁지에 몰려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먼저 물러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중 관세 합의가 있기 3주 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건물 지하에서 미·중 고위급 비밀 회담이 있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당시 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 참석 중이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교착 상태에 빠진 두 나라 무역 갈등을 풀기 위해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이는 관세전쟁이 시작된 후 미국과 중국 고위급 인사 간 첫 회담이었으며 이후 제네바 합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앞서 보도된 바 없는 이 회담에 대해 재무부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미·중 간 기싸움에서 '누가 먼저 물러섰는지'가 향후 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양측 모두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중국과 관세전쟁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어제 우리는 중국과 (무역) 관계의 완전한 재설정(total reset)을 이뤘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편집장 출신의 관변 논객 후시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협상은 "중국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관세를 너무 빨리, 큰 폭으로 인상한 것이 역효과를 불렀다는 데 동의하는 의견도 나왔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먼저 물러섰다"면서 "미국은 타격을 받지 않고 거의 무...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5561?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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