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사칭' 명함 전달…회식 예약·와인 구매 요청
조직적 사기로 번진 '노쇼'…방송사·소속사 '사칭
경찰, 노쇼 사기 유사성 발견… 전국 4백여 건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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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랜스크립트
00:00트로트 여재하면 떠오르는 사람, 바로 가수 송가인 씨죠.
00:05데뷔 13년 만에 유튜브 채널까지 개설을 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데
00:10그런데요, 송가인 씨가 갑작스럽게 경찰에 신고하라면서 긴급 공지를 띄웠다고 합니다.
00:18그 속사정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00:20임주일 변호사, 갑자기 왜 경찰에 신고를 한 거예요? 무슨 일이 있는 거죠?
00:24네, 송가인 씨의 소속사 측에서 긴급 입장문을 냈습니다.
00:27좀 주의가 필요한 것 같은데요.
00:29송가인 매니저를 사칭하면서 가게들, 소상공인들에게 연락을 취하면서
00:33물품 대리 구매 등을 요청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00:38그러니까 송가인 씨가 공연이 끝나고 회식을 해당 식당에서 할 건데
00:42물품을 미리 대리 구매해달라, 이런 요구를 하고 있고
00:46어떤 경우에도 송가인 씨의 소속사 측에서는 이런 요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00:51주의 바란다, 이런 입장문이 나온 겁니다.
00:53사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단체 주문인데
00:56그것도 사실 송가인 씨 매니저라고 하면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쁠 것 같거든요.
01:01그런데 노쇼 뿐만이 아니라 돈까지 가로채 갔다는 거예요?
01:05정말 수법이 악랄해요.
01:08요즘같이 경기 어려운데
01:09송가인 씨가 우리 가게 와서 식사한다, 회식한다, 얼마나 기쁘겠어요.
01:14이런 부분들을 악용하고 있는 건데요.
01:17지금 이렇게 적극적으로 문자를 보냅니다.
01:19송가인 씨의 소속사라고 하면서 명함 같은 것도 보내면서요.
01:23우리가 단체로 44명 정도가 갈 거고
01:26열한 테이블을 준비해달라 이렇게 문자를 보내는 겁니다.
01:29여기서 그치지 않고요.
01:31와인을 특정 업체에서 미리 구매해달라고까지 하는 겁니다.
01:35대신?
01:36그렇죠.
01:36그렇다면 당연히 나중에 우리가 식사비를 결제하면서
01:40와인 비용도 결제하겠다고 하니까
01:42해당 가게 입장에서는 송가인 씨 회식 꼭 여기서 하게 하고 싶고
01:46그리고 또 고객의 부탁이다 보니 거절하기도 어렵고
01:50이렇게 믿을 만하게 문자도 보내고
01:52심지어 중간에 우리 정산에 필요하니까
01:55영수증도 미리 발행해달라고 해요.
01:57아, 그래요?
01:57믿을 수밖에 없게 만드니까
01:59이 물품까지도 대리 구매하게 되는 겁니다.
02:02저렇게 뭐 간이 영수증도 달라
02:04저 정도면 사실 자영업자가 속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02:07그런데요. 이렇게 연예인 소속사나 제작사를 사칭해서요.
02:12중간에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신종 사기가 한두 건이 아니었습니다.
02:20이번 주 토요일에 가수 윤종진 씨 가면서 공연이 있는데 끝나고
02:24지인분들, 연예인분들이랑 간부급 스태프들이랑 해서 회식을 원하시는데
02:29저희 내일 전체로 예약을 좀 드리고 싶은데
02:32아마 배우분들도 좀 같이 방문하시고
02:34와인을 좀 준비해달라고 요청을 하셨는데
02:37배우님께서 자주 가시는 회식 장소에 연락해보니
02:40주류업체 명함을 하나 주셨습니다.
02:43먼저 준비 좀 부탁드리고
02:45강성필 부대면이 그런데 자영업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요.
02:50그러니까 만약에 손님이 예약을 하는데
02:52유명인을 앞세워서 얘기를 할 때
02:54이게 맞는지 아닌지 좀 확인할 방법이 맞닿지 않을 것 같거든요.
02:59손님인데 뭐 꼬치꼬치 물어보면 사실 기분이 나쁠 수도 있잖아요.
03:03그러니까 지금 자영업자 폐용률이 역대 최대치입니다.
03:06그래요?
03:06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연예인 매니저를 사칭해가지고
03:10자영업자 눈물 흘리는 사람들은
03:12정말 특정 범죄로 좀 지정을 해가지고
03:15엄중 처벌을 해가지고
03:16대한민국에다가 방방곡하게 좀 알려야 돼요.
03:19이렇게 처벌이 엄하다는 걸 알아야지
03:22이런 나쁜 짓을 못할 것 같아요.
03:24저는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03:26엄정한 처벌이 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03:29그런데 수사당국에서 이게
03:31그러니까 개개별의 사기 범죄가 아니라
03:33이걸 조직 범죄로 보고 있다고 해요?
03:35그렇죠. 이번에 송가일 씨도 알린 이 범죄 유형이
03:38우리가 흔히 노쇼라고 합니다.
03:40이 노쇼가 예약해놓고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에 뜻하잖아요.
03:44그런데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03:45먼저 많이 발생했던 건 정말 단순히 골탕 먹이기 위한 거였습니다.
03:50예약해놓고 그냥 안 나타나면
03:52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인데
03:54사실상 그런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 이득도 없거든요.
03:58단순히 화풀이라든가 어떤 감정적인 분출을 위해서
04:01이런 노쇼가 있었다면
04:02요즘 조직적으로 어떤 물품을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04:07그럼으로써 실질적으로 재산적인 이득까지 취득하는
04:10새로운 노쇼 유형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04:13이것이 지속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고
04:15집단적, 조직적으로 발생을 하면서
04:17수사당국에서도 이것이 개개인이 다른 건이 아니라
04:21어떤 조직에 연관될 가능성까지 있어 보인다.
04:24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04:26이런 평가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04:28이번에 송가인 씨는 좀 빠르게 대처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
04:31이런 유형, 유명인을 사칭한다거나 회식을 사칭하면서
04:35물품 구매를 유도한다면 주의 또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04:38자영업자들이 어떻게 보면 간절한 심리를 교묘히 악용한 사례이기도 한데
04:43그런데 송가인 씨가 과거에 보니까
04:45장사가 안 될 때 나 그 심정 좀 잘 안다
04:48이런 글을 남겼었더라고요.
04:51이런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04:53그러면 이게 송가인 씨가 직접 장사를 해봤다는 얘기인가요?
04:56네, 송가인 씨가 사실 이 트로트로 유명해지기 전에는
05:00너무 생활이 어려워가지고 비녀를 직접 만들어서 뽑았고
05:04오 경연대회 결승전 전날까지도 비녀를 만들었다고 해요.
05:09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장사를 해봤기 때문에
05:12이런 자영업자들의 사정을 잘 아는 것이죠.
05:14그렇기 때문에 송가인 씨 입장에서는 더 마음이 안 좋아진 것 같다.
05:19이렇게 추측이 됩니다.
05:21가난했던 무명 시절에 비녀를 만들어서 파는 것도
05:24녹록지 않았을 때 송가인 씨에게 가장 의지가 됐던 사람은
05:28바로 이 노래의 주인공입니다.
05:30우리 엄마 무병장수 정성으로 키워나온
05:39엄마 아리랑
05:44사랑하는
05:50내 어머니
05:56내일이 어버이날인데 효자, 효녀, 수식어가 어울리는 연예인 하면
06:01사실 송가인 씨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06:03이 이름이 어머니에게서 따왔다고 해요?
06:06그렇습니다. 송가인 씨 하면 사실 효녀 가수로도 통하고 있어요.
06:10그만큼 평소에 어머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06:13송가인 씨는 이게 본명이 아니고 예명입니다.
06:16그런데 이 성, 송씨가 어머니인 송순단 명인의 그 성에서 따온 거라고 해요.
06:22어머니의 성인 송을 따고요.
06:24그리고 이제 노래를 뜻하는 가 그리고 사람을 뜻하는 인 이렇게 예명을 전했다고 하는데
06:29그만큼 어머니에 대한 마음이 정말 각별하다고 합니다.
06:33송가인 씨의 어머니가 무속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06:37송가인 씨가 어렸을 때부터 무병을 앓으면서 굉장히 아팠는데
06:41그 가운데도 정말 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헌신하면서 뒷바라지했다.
06:45이거 잘 알려진 이야기잖아요.
06:47송가인 씨가 최근에는 어머니가 공연을 하는 장소에도 찾아가서
06:50직접 일일 매니저를 자처하지도 했거든요.
06:53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송가인 씨가 어머니를 얼마나 애틋하게 생각하는지
06:57잘 드러낸 사례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