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세진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Q1. 김문수 후보는 어디 있는 걸까요?
오늘 종일 당 지도부와 숨바꼭질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당에서는 애초 오늘 김 후보가 영남 일정을 잡은데 대해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남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 의심했었는데요.
마음이 급해진 권영세 권성동 쌍권 지도부, 오늘 오후 2시 열린 의원총회 도중에 나와 무작정 대구로 향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도 같은시간 대구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그 소식을 전해들은 김 후보, 돌연 일정 중단 선언하고 서울행을 결정하면서 만남 모두 불발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초재선 대표들인 김대식 엄태영 의원까지 경주로 내려가서 김 후보 설득했는데, 안 통했던 거죠.
의원들은 김 후보가 의총 올 때까지 기다린단 건데, 오늘은 안 나타날 것 같습니다.
Q2. 김문수 후보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대선후보 일정 중단은 그야말로 배수진입니다.
직접 밝힌 이유는 이렇습니다.
단일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지난 3일 전당대회 직후부터 후보 대접도 하지 않고 있고, 당 지도부가 날 끌어내리려고만 한다.
한마디로 "내가 한덕수 전 총리 들러리냐"는 불만으로 보입니다.
Q3. 김문수 후보 쪽에서도 직접적으로 그런 기류를 드러냈었나요?
김 후보 쪽 불만은 이런 겁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백드롭'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대선후보로 선출됐는데 당 회의실 뒷배경에 김 후보 사진과 슬로건을 넣어달라는 요청이 거부당했다, 대선후보로 인정 않는 게 아니냐 하더라고요.
또, 당 후보는 김문수 후본데, 당이 한덕수 전 총리 사진찍는 것도 신경써주더라, 하면서 후보 사진 촬영 과정도 문제삼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배임 혐의로 문제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 말도 했다고 합니다.
Q4. 국민의힘 지도부도 대접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당 지도부는 그거 다 핑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상은 단일화를 안하려는 거라는 거죠.
당은 전당대회 전부터도 단일화 시한을 내일, 7일로 못박아 왔었습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공식선거운동 시작되는데, 그 전까지 공보물, 포스터 인쇄, 공약 확정 등 실무작업 하려면 7일이 단일화 마지노선이라는 겁니다.
단일화부터 해야지 백드롭이 뭐가 중요하냐는 겁니다.
어젯밤 지도부 만났을 때 선대위 기구, 단일화 기구 만들어달라 해서 밤 12시에 비대위 열어 의결해줬는데, 단일화 시한은 안 주고 지도부 만남도 피하고 의총도 안 오니, 답할 낌새가 없죠, 단일화 안 하겠다는 거 아니냐. 이게 지도부 판단인 겁니다.
Q5. 진짜 의지가 없는 거에요?
경선 캠프에서 함께 했던 인사들도 김 후보가 더이상 단일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증언들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도 김 후보를 엄호했던 한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가 전대 승리 후에 정말 변한 것 같다"고 했고, 캠프에 합류했던 현역의원들도 이제 노골적으로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김 후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Q6. 한덕수 전 총리 쪽은 애가 타겠어요.
네 한덕수 전 총리는 기다리는 데 속이 타죠.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기호 문제도 부담이고, 정치권에선 무소속으로서 당 예산 없이 개인 돈과 후원금으로 선거 치르는 건 불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김문수 캠프 출신 인사들도 이제 "김 후보가 버티면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 의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단 5일만 버티면 범보수 후보로 자연스레 단일화되는 거 아니냐는 거죠.
하지만 당에서는 그 5일 그냥 놔두지 않겠다는 거죠.
오늘 내일이 그야말로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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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랜스크립트
00:00이세진 기자와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00:02지금 김문수 후보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00:05올라갈 때 오늘 밤 일단 의원총회 참석은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걸로 그렇게 브리핑이 됐거든요.
00:11오늘 종일 당 지도부와 숨바꼭질 양상이 벌어졌습니다.
00:16당에서는 애초에 오늘 김 후보가 영남 일장을 잡은 데 대해서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남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라고 의심했었는데요.
00:24마음이 급해진 권영세, 권성동, 쌍권 지도부. 오늘 오후 2시 열린 의원총회 도중에 나와서 무작정 대구로 향했습니다.
00:33한덕수 전 총리도 같은 시간 대구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00:37그 소식을 전해들은 김 후보, 돌연 일정 중단 선언을 했습니다.
00:41또 서울행을 결정하면서 만남 모두 불발됐습니다.
00:45이보다 앞서서 초재선 대표들인 김대식, 엄태영 의원까지 경주로 내려가서 김 후보를 설득했는데 안 통했던 거죠.
00:53의원들은 김 후보가 의총 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건데 오늘은 안 나타날 것 같습니다.
01:00김은수 후보는 대체 어떤 생각일까요?
01:03대선 후보의 일정 중단은 그야말로 배수진이죠.
01:06직접 밝힌 이유는 이렇습니다.
01:08단일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
01:11그런데 지난 3일 전당대회 직후부터 후보 대접도 하지 않고 있고 당 지도부가 날 끌어내리려고만 한다.
01:18한마디로 내가 한덕수 전 총리의 들러리냐라는 불만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01:23불만이다.
01:24김은수 후보 쪽도 진짜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01:27김 후보 쪽 불만은 이런 겁니다.
01:29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백드론 문제를 언급하더라고요.
01:33대선 후보로 선출이 됐는데 당 회의실 뒷배경에 김 후보 사진과 슬로건을 함께 넣어달라는 요청을 했는데 거부당했다.
01:42이건 대선 후보로 인정 않는 게 아니냐라고 하더라고요.
01:45또 당 후보는 김문수 후보인데 당이 한덕수 전 총리의 사진 찍는 것까지 신경을 써주더라 하면서 후보 사진 촬영 과정까지 문제 삼았습니다.
01:55일각에서는 배임 혐의로 문제 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02:00그렇다면 국민의힘 지도부도 그래도 공식 선출된 후보인데 대접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02:05당 지도부는요.
02:06이게 다 핑계라고 합니다.
02:09실상은 단일화를 안 하려는 거라는 거죠.
02:11당은 전당대회 전부터도 단일화 시한을 내일, 그러니까 7일로 못 박아왔었습니다.
02:18당장 다음 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그 전까지 공보물과 포스터 인쇄, 그리고 공약 확정 등 실무작업을 하려면 7일이 단일화 마지노선이었다는 겁니다.
02:29단일화부터 해야지 백드롭이 뭐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02:32어젯밤 지도부를 만났을 때 선대위 기구 그리고 단일화 기구 만들어달라 해서 밤 12시에 비대위 열어서 의결까지 해줬는데 단일화 시간은 안 주고 지도부 만남도 피하고 의총도 안 오니 답할 낌새가 없는 거죠.
02:48단일화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
02:50이게 지도부 판단인 겁니다.
02:53그래서 보면 어떤 거예요?
02:54진짜 김은수 후보는 단일화 의지가 없는 겁니까?
02:57경선 캠프에서 함께 했던 인사들도 김 후보가 더 이상 단일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
03:03이런 증언들을 이어지고 있습니다.
03:06어제까지도 김 후보를 엄호했던 한 핵심 관계자는 김 후보가 전대 승리 후에 정말 변한 것 같다고 했고
03:13캠프에 합류했던 현역 의원들도 이제 노골적으로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김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03:22한덕수 전 총리 쪽은 그냥 기다리고 있는 거네요.
03:24애가 타겠어요?
03:25한덕수 전 총리는 기다리는데 속이 탑니다.
03:2811일까지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인지 선택해야만 합니다.
03:34앞서 말씀드렸던 기호 문제도 부담이고요.
03:37정치권에선 무소속으로 당 예산 없이 개인 돈과 후원금만으로 선거 치르는 건 불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03:45그러다 보니 김문수 캠프 출신 인사들도 이제 김 후보가 버티면 이긴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는 분위기인 거죠.
03:53단 5일만 버티면 범보수 후보로 자연스레 단일화되는 것 아니냐라는 건데요.
03:59하지만 당에서는 그 5일 그냥 놔두지 않겠다는 겁니다.
04:03그래서 오늘 내일이 그야말로 분수령이 될 걸로 보입니다.
04:07네 잘 들었습니다.
04:08아는 기자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04:23아는 기자 이세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