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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0: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1:00끊어졌다.
00:01:02뭐?
00:01:08그러면 발전퀴는?
00:01:12저기 있구나.
00:01:24발전퀴.
00:01:26그...
00:01:30내가 경기석을 가져와서
00:01:32임금기 팔척기가 빙이 된 거였어.
00:01:34내가 죽였어.
00:01:36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2:06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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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17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8:18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08:19이만 물러가게.
00:08:21예.
00:08:30이제 말해보거라.
00:08:32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00:08:35송구합니다, 중전마마.
00:08:38소신도.
00:08:40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00:08:43동우지.
00:08:45전하! 전하!
00:08:50이 영감이 이리 거동하시면 아니 된다 했사옵대.
00:09:15전하! 전하! 전하!
00:09:23전하! 전하!
00:09:25아!
00:09:55이 악물아
00:10:01뭐?
00:10:04화살 빼야 할 거 아니야
00:10:05잠깐, 잠깐, 잠깐
00:10:07지금도 아파 죽겠는데
00:10:09이걸 그냥 뺀다고?
00:10:12대단한 신일협시고
00:10:13뻐길 땐 언제고
00:10:14겁나냐?
00:10:15겁은?
00:10:16누가 겁을 먹었다고
00:10:17윤 감독 몸뚱아리가
00:10:19워낙에 형편없으니까
00:10:20그런 거 아니야?
00:10:25지혈 해줄 테니까
00:10:34가만히 좀 있어
00:10:35타는 듯이 아프단 말이다
00:10:37뭐?
00:10:40뭐 한 것이냐?
00:10:55이거면
00:11:07지혈이 충분히 될 거야
00:11:09결국 이걸
00:11:12윤 감나리 몸에 쓰게 되긴 하는구나
00:11:16아
00:11:18아
00:11:19아
00:11:19아
00:11:20아
00:11:21아
00:11:22아
00:11:23아
00:11:24아
00:11:25아
00:11:26아
00:11:27아
00:11:28아
00:11:29아
00:11:30아
00:11:31아
00:11:32아
00:11:33아
00:11:34아
00:11:35아
00:11:36아
00:11:37아
00:11:38아
00:11:39아
00:11:40아
00:11:41아
00:11:42아
00:11:43아
00:11:44아
00:11:45아
00:11:46아
00:11:47아
00:11:48아
00:11:49아
00:11:50아
00:11:51아
00:11:52아
00:11:53아
00:11:54아
00:11:55이 아이의 손길이 이리 부드럽고 따뜻했구나
00:12:19너다 왜 이리 또 쿵쾅대는 거야
00:12:23망할 놈의 윤감 놈
00:12:25어찌 이 인간의 몸은 허술하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어
00:12:49뭐냐?
00:12:50기껏 치뤄줬더니 역병관리니 본 것처럼?
00:12:52네가 너무 딱 붙으니까 놀라서 그런 것 아니냐
00:12:56뭐래? 그럼 지혜를 멀찍이 떨어져서 하리?
00:12:59아, 저기 팔척기놈
00:13:02내 상을 크게 입어서 당분간 얼씬도 못하겠지만
00:13:05곧 다시 돌아올 게다
00:13:09그 전에 떠나야 한다
00:13:13넌 안 간다
00:13:14갈 거면 너 혼자 가
00:13:16안 가면
00:13:18이대로 놈한테 꼼짝없이 먹히겠다고?
00:13:21얼마나 지독한 원함기인지 너도 보지 않았느냐
00:13:24자기를 한 번 건드린 자는 절대로 가만두지 않는다고
00:13:27너도 이제 표적이 되어버렸는데
00:13:29여기서 계속 버티겠다는 게야?
00:13:31그래서
00:13:32이대로 모른 척
00:13:34나 혼자 살겠다고 도망치라고?
00:13:36윤감은 널 이용한 놈이다
00:13:38헌데 그런 놈을 위해 죽겠다는 게야?
00:13:40너 정말 그리, 그리 어리석은 계집이었던 것이냐
00:13:51처음이었다
00:13:56내 탓이 아니라 말해 준이는
00:13:59나리가 처음이었어
00:14:03홍수가 나도
00:14:05가뭄이 나도
00:14:06역병이 돌아도
00:14:08할머니 그리 된 것까지
00:14:11모두가 다 내 탓이라 했는데
00:14:13나리만 내 탓이 아니라 말해 주었다
00:14:18그제야 겨우 숨을 쉴 수 있었어
00:14:24숨을 쉬어도
00:14:26처음으로 죄책감이 느껴지질 않았다고
00:14:30난 나리 덕에 그 모진 생활을 견디며
00:14:33겨우 살아갈 수 있었는데 헌데
00:14:35나린 재수없는 나 같은 년 곁에 있다 저리 허망하게 죽고
00:14:39지독한 악귀한테 먹히기까지 한 걸
00:14:41보고도 모른 척하라고
00:14:43난 못한다
00:14:44혼자 도망 못 가
00:14:45또다시 가슴이 썩어 문드러지면서
00:14:47그리 못 살아
00:14:49난 못한다
00:14:50혼자 도망 못 가
00:14:51또다시 가슴이 썩어 문드러지면서
00:14:54그리 못 살아
00:14:55그리 못 살아
00:14:55그리 못 살아
00:15:04왜
00:15:05아
00:15:05척하라
00:15:06하
00:15:07척하라
00:15:11나
00:15:16하
00:15:17척하라
00:15:18내 두 눈으로 똑똑히 뽑았다
00:15:19전하
00:15:29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00:15:32넌 윤갑이 아니다
00:15:35넌 누구냐
00:15:49광아
00:16:01정신이 드느냐
00:16:04나를 알아보겠느냐
00:16:08어마마마
00:16:10그래
00:16:12어미다
00:16:14어미야
00:16:16아바마마
00:16:21아바마마를 배워야 하옵니다
00:16:26답하거라
00:16:29누구냐는
00:16:32기껏 죽을 똥 싸서 구해줬더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00:16:37뭐라
00:16:38윤갑 그놈은 죽었다
00:16:40낮에 본 그 곽상충인가 뭔가 하는 놈 시끌이었지
00:16:44어차피 못쓰게 된 껍데기에
00:16:47내 잠시 머물러주는 것 뿐이다
00:16:50무슨 말도 안되는
00:16:52바른대로 되지 못할까
00:16:54전하
00:16:55뭐하는 짓이냐
00:16:56전하
00:16:57이 자를 살려주시옵소서
00:16:59비키거라
00:17:00이놈이 감히 원자의 몸에 손을 대었다
00:17:03감히 왕실의 핏줄에 위해를 가했어
00:17:06아닙니다
00:17:08그런 것이 아니옵니다
00:17:10이 자가
00:17:11목숨이 경악이 다닌 원자 마마를
00:17:13살린 것이옵니다
00:17:19그 아이의 말이 맞사옵니다
00:17:29광아
00:17:30아니요
00:17:35저는
00:17:36도대체
00:17:37아
00:17:40아빠 마마
00:17:41저들을 너무 꾸짖지 마시옵소서
00:17:42저들을 저를 구했사옵니다
00:17:44권아
00:17:49괜찮으냐
00:17:54예
00:17:56제 몸 안에 도사리고 앉아
00:18:00그토록 절 괴롭히던 악귀를
00:18:04저들이 쫓아내줬사옵니다
00:18:07악귀가
00:18:14악귀가
00:18:44명하신 대로
00:19:01두 사람은 그냥 보내주었습니다
00:19:03정말 괜찮겠사옵니까
00:19:07감히 원자만 맡게 입에 담기도 참담한 짓을 한 놈이옵니다
00:19:10또한 감히 전하께도
00:19:12그 자와 검을 겨룰 때
00:19:16내 모습이 어떠하였느냐
00:19:19송가원아
00:19:22평소답지 않으셨사옵니다
00:19:26광희가 병증에 걸렸을 때처럼 말이지
00:19:29난
00:19:36그 자와 검을 결혼 기억이 없다
00:19:41전하
00:19:45전하
00:19:46강철이 말대로
00:19:59팔척기는 다시 돌아올거야
00:20:01하지만
00:20:03하지만
00:20:03나 혼자서
00:20:05그 팔척기를
00:20:06지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00:20:08야
00:20:14강철아 왜 그래
00:20:16아까
00:20:17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가
00:20:19물
00:20:22물?
00:20:24목말라?
00:20:24물 갖다줘?
00:20:27아이씨
00:20:28그래 맞아
00:20:44저놈 이무기였지
00:20:46담수안의 재왕
00:20:47아무리 천하의 강철이라도
00:20:50그런 끔찍한 악기는 버거웠겠지
00:20:54이제 좀 살 것 같네
00:21:01아이씨
00:21:22쪽팔려
00:21:23강철이님 체면이
00:21:25일이 구겨지다니
00:21:26그깟 악기는 하나 때문에
00:21:28너 그거
00:21:35정말이야?
00:21:37정말
00:21:38윤갑날이 죽인게
00:21:40니가 아니야?
00:21:43응
00:21:43내 몸
00:21:45너한테 줄게
00:21:46못 들었어?
00:21:50내 몸
00:21:50너한테 주겠다고
00:21:52그래
00:21:59그래
00:22:00그토록 바라던
00:22:01니 원대로 해줄게
00:22:03널 몸 주신으로 받아들이고
00:22:05지극히 모셔줄게
00:22:07니가 용으로 승천한 그날까지
00:22:09지극정성
00:22:11기도도 드려줄게
00:22:13무슨 수작이냐
00:22:18니 말이 맞아
00:22:20애써 봤지만
00:22:22팔척기는
00:22:23나 혼자서는 상대가 안 돼
00:22:25왕의 경기석까지 훔쳐서 어찌어찌 될 거라 생각했지만
00:22:29아니더라
00:22:31아니더라
00:22:31애초에 제대로 된 몸 주신도 없는 나다위가
00:22:35상대할 놈이 아니었어
00:22:37하지만
00:22:40니가 도와주면 가능할 것 같아
00:22:42그 무시무시한 팔척기 놈도
00:22:44너와 함께 싸우니
00:22:46그렇게 쫓아낼 수 있었잖아
00:22:47그래서
00:22:50나보고 그놈을 다시 상대하라고
00:22:53오늘 니 덕에 목숨은 건졌지만
00:22:55그렇다고 너한테 품은
00:22:57분노와 증오까지
00:22:59다 떨쳐낸 건 아니야
00:23:00그치만
00:23:03니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
00:23:09원하는 대로 뭐든 다 해줄게
00:23:11허니
00:23:12제발 윤갑나리를 구해줘
00:23:17그리 애걸복걸
00:23:25너한테 매달린 게 자그마치 13년이다
00:23:27헌데
00:23:29그놈 하나 살리겠다고
00:23:31이리 쉽게 넘어와?
00:23:40야!
00:23:42강철아!
00:23:50적선지가 펜류 여경
00:23:52즉 선행을 쌓은 집에는
00:23:56반드시 넘치는 경사가
00:23:57있다는 뜻이옵니다
00:23:59오!
00:24:00맞습니다
00:24:02아주 잘하셨습니다
00:24:04하면
00:24:05그 말이 어디서 나온지는 아느냐?
00:24:10그건
00:24:10알지 못하옵니다
00:24:13주역의 문헌전회에서
00:24:18곤괴를 해서라는 글의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00:24:21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고
00:24:25불선을 쌓은 집안에는
00:24:26반드시 남는 재앙이 있다
00:24:29전하
00:24:31전하께서는 너무 박하십니다
00:24:33네 다 기억합니다
00:24:37제가 원자만 할 땐 저한테 그리 엄격하시더니
00:24:42외증 손주 앞에서는 그 엄격함이 물처럼 녹으시나 봅니다
00:24:48제가 감히 저렇게 그리 했습니까?
00:24:52두 달 전보다 마마의 치수가 훌쩍 늘었사옵니다
00:25:11우리 원자가 병중에도 무럭무럭 자라주었구나
00:25:15예
00:25:15대비마마 납시오
00:25:19대비마마
00:25:28어서 드시옵소서
00:25:29원자의 환우가 깨끗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00:25:45내 가만히 있을 수 있어야지요
00:25:47정말로 다 나은 겹니까?
00:25:52예 그렇사옵니다
00:25:53그간 심려를 끼쳐 송과옵니다
00:25:56참으로 잘된 일입니다
00:25:58원자
00:26:01원자 이리 가까이 오세요
00:26:03이리 앉으세요
00:26:10냄새가 사라졌다
00:26:19그 눈빛이 아니야
00:26:25그것이 사라졌다고?
00:26:28이렇게 갑자기?
00:26:31어째서
00:26:33어찌 된 일이냐
00:26:45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게야?
00:26:47대비마마 권레에 뭔가가 있사옵니다
00:26:52있다니 무엇이?
00:26:56소인도 아직 모르겠사옵니다
00:26:58그것이 소인을 방해하고 대비전을 능멸했사옵니다
00:27:03하여 그 귀신도 깊은 내상을 입어
00:27:07그게 무슨 소리냐?
00:27:07선왕 시절이면 몰라도 금상의 치하에선 음사가 행해질 리가 없다
00:27:12일전에 대비전에서 독경을 할 때도 예사롭지 않은 신기를 느꼈사옵니다
00:27:19하나 너무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00:27:21다시 그 귀신을 불러 원자놈을 바로 끝장 내겠사옵니다
00:27:26아니다
00:27:28되었다
00:27:31대비마마
00:27:34내 주상이 너무도 믿고
00:27:37또 영인은 지키고자 그 귀신을 잠시 이용해보려 했으나
00:27:41또다시 마주하고 싶진 않다
00:27:45그 끔찍한 악취
00:27:50다신 맞고 싶지 않아
00:28:03영인이 입던 속적삼이다
00:28:06귀신을 쫓는 독경을 하거라
00:28:08그 귀신이 영인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도록
00:28:12알겠느냐?
00:28:16예
00:28:17개집년하곤 큰일은 도모 못하겠구먼
00:28:36컵은 있는대로 집어먹은 꼬락선이로
00:28:46꼬레우쩐니라고 꼿꼿한 척하기는
00:28:48아니 저래갖고 어찌 지 아들놈을
00:28:52왕자리에 앉히겠다는겨
00:28:54대체 언제까지 잘거야? 얼른 안 일어나?
00:29:09아휴 아휴 아휴 안돼요
00:29:11최재 장군님 안돼요
00:29:13안돼요 최재 장군님 제발
00:29:15대체 언제까지 잘거야? 얼른 안 일어나?
00:29:20어떻게 이틀 내내 누워있어?
00:29:22어떻게 욕천 생기겠다?
00:29:23너 지금 날 발로 깨운 것이냐?
00:29:38날 몸주신으로 모시겠다 큰소리친게 불과 이틀 전이다
00:29:42헌데 감히 하늘같이 높은 몸주신께
00:29:45아직 몸주신은 아니지?
00:29:48너 아직 대답 안 했잖아
00:29:51무릎까지 꿇었는데 싹 무시할 때나 저거
00:29:54허 극반불은 대수라고
00:29:57넌 대체 니 외조모한테 뭘 배운 게냐?
00:29:59자고로 무당이 몸주신을 처음 받들어 모실 땐
00:30:03지극정성으로 차린 죄물이 있어야 하거늘
00:30:06그 자물하나
00:30:15맛있지 호박련 좀 전에 엿장수한테 산거다
00:30:38내 몸주신이 되어주면
00:30:44내가 매일 이런 엿 사줄게
00:30:50감히 이 감선이님을 어찌 보고
00:30:52겨우 이깟 엿이나 먹으라고
00:30:56허면 뭐?
00:30:57진짜 상다리 부러지게 굿상이라도 차려줘?
00:30:59아 그거야 기본이고
00:31:01또 뭐?
00:31:05장명루
00:31:07어?
00:31:07아 귓구멍이 막혔느냐?
00:31:09장명루라고 장명루!
00:31:11그 지극정성으로다가
00:31:14장명루 하나 멋들어지게 만들어 바치거라
00:31:16하
00:31:17아니
00:31:18니가 장명루를 해서 뭐하게
00:31:20천년도 넘게 살았다면서
00:31:22뭘 얼마나 더 무병장 사시겠다고?
00:31:23어허!
00:31:24그
00:31:25바치라면 바칠 것이지
00:31:27정말이 많다
00:31:30얼마나 정성이 들어갔는지
00:31:31내 똑똑히 지켜볼 것이야
00:31:34아
00:31:36이 호박렛도 매일 바치거라
00:31:38정성 담뿍 넣어서
00:31:44아우 진짜 한 대 꽉 때려주고 싶네
00:31:47뭐하러?
00:31:51풍속을 바로 잡으라 상소를 올려?
00:31:53내 지난해 한성부로 하여금
00:31:55도성 안에 있는 무녀들은 모조리 성 밖으로 내쫓지 않았더냐?
00:31:59헌데 어찌 또다시 그런 상소를 올린단 말이야?
00:32:01며칠 전 부각산에서
00:32:03음사를 행한 흔적이 발견되었다 하옵니다
00:32:10부각산이라 했느냐?
00:32:13확인해 보았느냐?
00:32:15예 확인해 보니 그곳이었습니다
00:32:21그게 무슨 말이냐?
00:32:23분명 부각산에 남은 흔적은 말끔히 정돈하였다 하지 않았느냐?
00:32:27분명 지푸라기 하나 없이 말끔히 정리하였사옵니다
00:32:30헌데
00:32:32그 아이가 그 사이
00:32:33또 음사를 벌인 듯하옵니다
00:32:36윤갑과 열희라는 계집을 잡아들여라
00:32:39지금 당장!
00:32:49참
00:32:50진짜 웃기고 있어
00:32:51이거 이게 왜 필요해?
00:32:55아주 나 골탕 먹이려고 같이까지 한다니
00:32:58그럼 안 하면 되잖아
00:33:02네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00:33:04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쳐도 모자를 파네
00:33:08너
00:33:10좀 예뻐졌다
00:33:11네 덕이지 뭐
00:33:13혼이 좀 풀리니
00:33:15원래 모습이 나오네
00:33:16근데
00:33:19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고
00:33:20너
00:33:22팔척기가 잡아먹은 홀령만 해도
00:33:24얼마나 되는 줄이나 알아?
00:33:26난 그 기운만 멀찍이서 맡아도
00:33:29오금이 저리던데
00:33:31넌
00:33:32팔척기가 무섭지도 않아?
00:33:33무서워
00:33:36무서워
00:33:37지금껏 온갖 귀신들 다 봤는데
00:33:40그리 무서운 원한귀는 처음 봤어
00:33:44나도
00:33:46발척기가 정말 무섭다
00:33:50근데 왜 그러는데
00:33:51그깟 남자 하나 살리겠다고?
00:33:53우미
00:34:03우미 유리야
00:34:04이리 줘
00:34:05내가 할게
00:34:06밥값은 해야지요
00:34:07아따 밥값은 무슨
00:34:10야
00:34:11네가 만들어준 이 셀쭉 앙정으로
00:34:13벌써 10년치 밥값은 다 치렀거다
00:34:16요새 이거 되게 아주 바느질 흘맛이 난단께
00:34:18그건 밥값이 아니라 선물이고요
00:34:21아따 말도 이쁘게 해
00:34:24오냐
00:34:25그럼 나는 밥이나 대령하러 갈란다
00:34:27예
00:34:29난 거 부추장이나 한 번 더 해주거라
00:34:36식재료는 손 싸구려의 하품이지만
00:34:39제법 손맛이 괜찮다구나
00:34:42예예
00:34:43대령 없지요
00:34:49너도 저 여인 좀 본바꿔라
00:34:51어?
00:34:52처음에 뭐 저런 와이프 여인이 다 있나 했더니
00:34:54이젠 내 대단함을 알아보고
00:34:55저리 깍듯하지 않느냐
00:35:00뭐하는 짓이냐
00:35:01좀 눈치껏 장작이라도 패든가
00:35:03물이라도 길어오든가
00:35:04조용히 빈둥대면서 이거 해와라 저거 해와라
00:35:07아주머니가 네 종이니 응?
00:35:09종이야?
00:35:13왔다
00:35:14너 활마졌지?
00:35:15괜찮아?
00:35:16따라
00:35:18아
00:35:23근데
00:35:24꼼짝없이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놈이
00:35:26왜 이리 흑투성이야?
00:35:28밤에 나물러 어디 갔다 왔니?
00:35:31이거 원래부터 이랬다
00:35:41저자들을 당장 끌어내라
00:35:43예
00:35:44날이 무슨 일이십니까?
00:35:46날이 무슨 일이십니까?
00:35:47날이 무슨 일이십니까?
00:36:03전하
00:36:04그날의 일은 모두 용서하지 않으셨사옵니까?
00:36:07대체 왜 이러시는 것이옵니까?
00:36:09그래 내 용서했었지
00:36:11그것이 잘못이었다
00:36:13그것이 잘못이었다
00:36:15내내의 일은 모두 용서하사
00:36:17남에게는 말을 하여
00:36:27아
00:36:31지난방 발견된 무구들이다
00:36:32부각산 바로
00:36:34지난밤 발견된 무구들이다. 북악산 바로 그곳에서.
00:36:40예?
00:36:41너희 덕에 원자의 병이 나았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
00:36:46해서 그 공을 인정해. 감히 국류를 어긴 죄는 눈감아 주었다.
00:36:51헌데 또다시 이런 짓거리를 벌인단 말이더냐?
00:36:55이것은 제 것이 아닙니다. 제가 한 짓도 아닙니다.
00:37:00내 자식을 살려 따여 예외를 둔 것이 잘못이었다.
00:37:03무당은 도성 내 들어올 수 없는 것이 국법이거늘.
00:37:08저 윤감의 관직을 삭탈하고 두 사람을 당장 도성 밖으로 내쫓아라.
00:37:16발척기는. 발척기는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00:37:25전하. 정녕 모르시옵니까?
00:37:28그 귀신은 어린 원자마마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00:37:32분명 주상전하도 노리고 있다는 것을요.
00:37:41왕가 전체에 지독히 깊은 원한을 가진 귀신이옵니다.
00:37:47이번엔 천행으로 피했으나
00:37:48그 발척기는 결국
00:37:50전하와 원자마마
00:37:52두 분을 집어삼킬 방돌이 찾아낼 것이옵니다.
00:37:54이제 어찌할 것이냐.
00:38:12네 아들놈 구하겠다고
00:38:16그토록 네 놈이 떠받드는 국법을
00:38:19스스로 무시할 것이냐.
00:38:22그래 갈등되겠지.
00:38:26왕이랍시고 잘난 척은 오지게 하더니
00:38:28네 놈도 결국
00:38:30한낱 인간이 아니더냐.
00:38:34전하.
00:38:35저 둘을 당장 도성 밖으로 내쳐라.
00:38:43전하.
00:38:45전하!
00:39:05그 돈이면 어디든 자리 잡고 사는데
00:39:24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00:39:25다리.
00:39:27다시는 도성 안으로 돌아오지 말거라.
00:39:31다리 잠시만요.
00:39:35전하께 전해주십시오.
00:39:38전하께서 갖고 계신 그 애체
00:39:39한시도 보면서 떼어놓으시면 안 된다고요.
00:39:42그 경기성만이
00:39:43전하를 팔척기로부터 지켜줄 수 있습니다.
00:39:59아기.
00:40:01고작 이거 주고 내쫓는 거냐?
00:40:02왕이란 자가 아주 그냥 그릇이 간장 종지만 하거나
00:40:06너는 화도 안 나?
00:40:10아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쫓아내?
00:40:12엄중한 국법이 원래 다 그렇다 잤냐.
00:40:15별 수 없지.
00:40:16억울해.
00:40:17내가 한 짓도 아닌데.
00:40:19그때 나 말고 구슬한 흔적은 하나도 없었다고.
00:40:22자체 누구 짓인 거야?
00:40:23고성애는 꼼짝없이 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으니
00:40:49하는 수 없지 않느냐.
00:40:51어디 가고 싶은 곳은 따로 없느냐?
00:40:57금강산이 제법 볼만한데
00:40:59거긴 어떠냐?
00:41:01아니 이참에 저 멀리 청나라 구경이나 가볼까?
00:41:05내불산.
00:41:06어? 어디?
00:41:08내불산으로 갈 거야.
00:41:09내불산. 내불...
00:41:11설마 너...
00:41:15그래.
00:41:16가섭 스님한테 가려고.
00:41:18할머니 무구들을 죄다 거기에 한 장 지켜두었어.
00:41:21제대로 된 무구가 필요해.
00:41:23그 경기석이 임금님한테 있었던 것도 영 이상하고.
00:41:26스님이라면 뭘 좀 아시는 게 있을 거야.
00:41:29너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게냐?
00:41:33우리 이제 도성에 못 들어가.
00:41:34이제 너하고 상관없는 일이라고.
00:41:36네가 그랬잖아.
00:41:37팔척기.
00:41:38자기를 한 번 건드린 자는 절대 가만두지 않는다고.
00:41:43나도 이제 놈의 표적이 되었다고.
00:41:45차라리 잘됐어.
00:41:50날 죽이게다 덤벼들면
00:41:52그때 그놈도 아작내고 와.
00:41:55윤감 나리도 구할 거다.
00:41:57싫으면 넌 네 갈 길 가.
00:41:59나 혼자 할 테니까.
00:42:14대비마마.
00:42:15내내 종학에도 나오지 않는다더니
00:42:30계속 이러고 있었던 것이냐.
00:42:33어마마마.
00:42:35너 무슨 사고를 친 것이냐.
00:42:38어머.
00:42:38너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이야.
00:42:40저 잘난 주상에게 책 잡힐까.
00:42:42그간 뒤쏘서 빼준 것이 몇 번이냐.
00:42:46언제까지 여미가 너 때문에 노심초사해야 하는 게야.
00:42:50대비마마.
00:42:51태군께서는 아무 잘못도 없으십니다.
00:42:53다만 며칠 전 축구 걸 하시며
00:42:55작은 사고가 있었을 뿐이옵니다.
00:42:58축구?
00:42:59예 어마마마.
00:43:01제가 축구 걸 하고 있었는데
00:43:04그 음물에 죽었다는 생각 시련이 갑자기 나타나서
00:43:07제 목을 막 조르고
00:43:09음물에 죽은 생각 씨?
00:43:13험연이 얼마 전 처진한
00:43:22중궁전의 생각 시련
00:43:25애놈이 건드렸던 것이냐.
00:43:28배포도 없는 놈이
00:43:44짐승같은 짓만 저질렀구나.
00:43:49그리 귀신이 무서웠으면
00:43:51죄도 짓지 말았어야지.
00:43:53어마마마.
00:44:00제 곁에 잊혀주십시오.
00:44:03그리 귀신이 또 나타날 거 무섭습니다.
00:44:05두렵습니다.
00:44:06한심하고 쓸모없는 놈.
00:44:13어마마마.
00:44:16어마마마.
00:44:17어마마마.
00:44:25어마마마.
00:44:27배포도 없는 놈이라 하셨습니까?
00:44:29제가 어찌하는지 똑똑 끼지껴봐 주십시오.
00:44:32제 곁자가 안 일으십니다.
00:44:37제 곁자가.
00:44:50일어나.
00:44:53여기가
00:44:53음물에 빠져 죽은 궁녀
00:44:56오김의 집이 맞더냐.
00:44:59미십니까?
00:45:01제가 우리 오김의
00:45:03압이 되는 사람입니다만.
00:45:08이 보라지 같은 이딸년이
00:45:10내게 어찌했는지 아느냐.
00:45:13이 여식을 없지
00:45:14귀엽기는 내게 감히
00:45:15그런 소모를 안게 아이시.
00:45:19내 니너부터 단단히
00:45:20얹힐다 줄 것이다.
00:45:21내가 누군지 아느냐.
00:45:23아이고 나를.
00:45:25대군자가.
00:45:27안 되십니다.
00:45:28대군자가.
00:45:29와라.
00:45:31내가 누군지 아느냐.
00:45:33내가 누군지 아느냐.
00:45:36이런 술.
00:45:37아이고 나를.
00:45:39죽어라.
00:45:40죽어라.
00:45:41아이고 나를.
00:45:55아휴.
00:45:56진짜 은근히 순진하단 말이야.
00:46:20갑자기 어디가 온 거야?
00:46:26갑자기 어디가 온 거야?
00:46:29고마워!
00:46:30고마워!
00:46:42고마워!
00:46:44고마워!
00:46:46고마워!
00:46:50고마워!
00:46:52안냐면즈�
00:47:22괜찮으냐?
00:47:27방금 저쪽에 호랑이가
00:47:29아, 그놈 번개 한 방 맞고 놀라서 도망쳤다
00:47:34도망쳤다고? 번개 맞고?
00:47:49여기서 날 셀 거냐?
00:47:50날 어둡기 전에 잘 곳을 찾아야 한다
00:48:20빌어먹을 왕놈의 자식
00:48:23먹을 거나 줄 것이지
00:48:25이런 산골짜기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돈주머니가 웬 말이냐
00:48:28아까 그 호랑이 놈 그냥 보내줄 게 아니었다
00:48:32차 받아 구워먹었어야 했는데
00:48:34이게 뭐하냐?
00:48:39보면 알겠네
00:48:41요, 이걸 누르고 해부치라고
00:48:50됐다, 너나 먹어라
00:48:53호박여 제물로 매일 받치라며
00:48:55선불은 오일치야
00:48:56좀만 더 가면 가서 쓰님 암자야
00:49:00그때까지 그거라도 먹어둬
00:49:01정성을 다해 받친 제물을 무시해선 안 되니 먹는 것이다
00:49:07그렇다고
00:49:20네 몸주신이 되어주겠다 하는 건 아니다
00:49:22난 네가 어찌 나를 못이나
00:49:24앞으로 쭉 지켜볼 더이니
00:49:26앞으로도 잘해보거라
00:49:27나 예전에도 두어 번 본 적 있는 것 같아
00:49:33마른 하늘에 난데없이 번개가 내리치는 거
00:49:37연마을 김진사 댁에 안경 팔러 산넘을 때였는데
00:49:41혹시 그때도 네가 그런 거야?
00:49:47그때도 네가 번개 쳐서 호랑이를 쫓아내줬던 거야?
00:49:51예부터 이 땅엔 호랑이가 드글거려
00:49:58호환으로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한마을에도 몇이나 있었더랬다
00:50:02어린 계집 혼자 겁도 없이
00:50:04산을 그리 무수히 넘나드는데
00:50:06호랑이가 덮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지
00:50:15그리 울 거 없다
00:50:17넌 내가 다시 용이 돼야 승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인간이다
00:50:21네가 온전히 사는 것만이
00:50:24나의 유일한 희망이기에
00:50:26그리한 것이니
00:50:47없다
00:50:59왜? 뭐 먹었는데
00:51:01내 호박엿
00:51:02아이씨 네가 다 먹은 거겠지
00:51:04아니다
00:51:05내 하나 안 먹고 아껴 먹으려고
00:51:08여기 있다가 뒀는데
00:51:17감히 내 호박엿을 아작을 내버리겠다
00:51:36야 강철아!
00:51:47내 호박엿 어디 있어?
00:52:00내놔!
00:52:03이 인간이 진짜 혼날려고
00:52:04감히 열의가 바친 재물을
00:52:06어디다 숨긴 거야?
00:52:08이놈!
00:52:33뭐야
00:52:42이 인간
00:52:44뭔 기가 이리 대단해
00:52:47니놈
00:52:48인간이 아니로구나
00:52:50난 내 호박엿
00:53:19아
00:53:49안 돼!
00:53:52나 오방이야!
00:54:00관세음보살
00:54:03강철아!
00:54:19내 호방이야!
00:54:39내가 호방이야 또 사줄게. 10개 사줄게, 10개.
00:54:43여리, 네가 내게서 그리 독경을 독하게 배운 게 이 화상 때문이었다.
00:54:51아, 예, 스님. 그...
00:54:54이무기 강철이요.
00:54:57헌데 어쩌다 죽은 인간의 몸맹에 저래 옴짝 탈상 못하게 갇히게 됐노?
00:55:06남이사
00:55:08아까는 미안하게 됐다.
00:55:12네놈이 우리 스승님께 다짜고짜 덤비길래 나도 모르겠느니 돌아갔지 뭐냐.
00:55:18덕분에 오랜만에 시원하게 몸 좀 풀었다.
00:55:24저, 가섭 스님. 그럼 저희 할머니 무구들은 여기 없는 거예요?
00:55:29너떡만신이 좀 대단한 기자였더냐. 그 무구들도 기가 좀 쎄야지 해서 내부산 꼭대기에 묻어두었다.
00:55:39내일 아침에 찾으러 가졌구나.
00:55:41예, 스님.
00:55:43그래.
00:55:44아이고, 우리 스승님.
00:55:46춤을 찬.
00:55:47뜨큰이시고.
00:55:49짜자자자.
00:55:50아이고, 그렇게 맛있으세요.
00:55:54자, 이 조코.
00:55:56흥.
00:55:57옳지. 이 조코도 흥.
00:55:59봉.
00:56:00봉.
00:56:01내가 짓바른 살이.
00:56:02배상으로 피해.
00:56:03르르르르르르.
00:56:04서성 담배 벌컥 돋대와 짓건.
00:56:09물에 가.
00:56:12봉.
00:56:13아이고, 아이고.
00:56:14아이고, 자가 제발.
00:56:17대비마마께서 또 아시는.
00:56:20알면 뭐?
00:56:23역종밖에 더 내주겠느냐.
00:56:29어마어마한 처음부터 그러셨다.
00:56:32아주 옛날부터 언제나 역종만 내셨어.
00:56:39내가 어릴 때도 언제나 역종만 내셨다.
00:56:47자가, 들어가시옵소서.
00:56:49아이, 귀찮다.
00:56:51물러가거라.
00:56:53허나 자리를 깔아드려야.
00:56:55아이, 귀찮다니까.
00:56:57물러가.
00:56:59예.
00:57:06하면 소위 물러가겠나이다.
00:57:29이만하면 그년도 아뜨거라 했겠지.
00:57:34지신이면 다야.
00:57:36감히 왕가의 핏줄은 내게 그런 짓을.
00:57:40내게 그런 짓을.
00:58:08뭐?
00:58:10그리 보면 어쩔 것이냐.
00:58:13또 한 번 날 건드려보거라.
00:58:15이번엔 내 그 초라한 초과를 아예 불살라버리고.
00:58:19삼정에 관해.
00:58:28누구야?
00:58:29뭐야?
00:58:30뭐야?
00:58:38뭐야?
00:58:42어?
00:58:43뭐야?
00:58:44어?
00:58:45짜증나.
00:58:46저리 가!
00:58:47어?
00:58:48저, 저리 가!
00:58:49어?
00:58:51저리 가!
00:58:52으 아아아아아아아악
00:59:09You better love the hearts be gone
00:59:13밖에 나가 버리
00:59:15근데 날 먹겼아
00:59:17그러니까은 숲어버린
00:59:20할머니 모두도 보였으니 다시 부딪혀봐야지.
00:59:35떠날 생각인기냐?
00:59:37이쪽으로 도망치던 사내와 계집을 보지 못하셨습니까?
00:59:41둘이 대체 그 안에서 뭘 하시려고?
00:59:45의식부터 준비하거라.
00:59:46너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것이다.
00:59:48너희를 급히 찾는 분이 계시더라.
00:59:51누군가 그 왕자를 제물로 바친 이겠지.
00:59:54너였어? 대군을 절이 만드니가?
00:59:57오늘밤 원자를 천지장군께 올릴 것이오.
01:00:01발척기를 그것으로 인할 것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