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항소심도 징역 2년 6개월 / YTN

음주 뺑소니 사건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 씨가 항소심에서도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2심 재판부는 김 씨의 죄질이 불량하고 사고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원심과 같은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정윤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조금 전 오후 2시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진행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김 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실제 운전자가 밝혀진 이후에도 차량 블랙박스 증거를 적극적으로 없애는 등 김 씨의 죄질이 불량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교통사고가 합의된 점이나 피고인이 초범이거나 중한 전과 없는 점 고려하면 원심이 판단한 형량이 합리적 범위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또, 사건 당일 김 씨가 섭취한 음주량이 상당해 보이고 단순히 휴대전화 조작으로 사고를 냈다고 볼 수 없다며, 운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김 씨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부딪치자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

이후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씨가 택시를 들이받아 인적, 물적 손해를 발생시켰는데도 무책임하게 도주했다며 김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선처를 호소하고, 최근 법원에 반성문을 추가 제출하기도 했는데, 이번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진 못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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