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관세 정책은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도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관세 정책의 설계자를 겨냥해 '벽돌보다 멍청하다'며 공개 설전까지 벌였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관세 정책에 이견을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급기야 트럼프의 '관세 책사'와 인신공격까지 주고 받았습니다.
현지시각 5일 머스크가 관세 정책 설계자인 피터 나바로 고문에게 "자아가 두뇌보다 더 큰 것이 문제"라고 비난한 것이 발단입니다.
사흘 뒤 나바로는 한 방송에 출연해 "머스크는 자동차 조립업자"라며 "값싼 외국 부품을 원한다"고 조롱했고, 이에 머스크는 "나바로는 진짜 멍청이"라며 "'벽돌 자루'보다 더 멍청하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백악관은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캐럴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두 사람은 무역과 관세에 관한 견해가 매우 다른 개인들입니다. 남자들끼리 가끔 티격태격할 수도 있는 거죠."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측근의 파벌 싸움이라고 봤는데,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머스크와 트럼프의 결별설과 관련이 없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머스크가 백악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시점과 맞물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머스크의 이견이 노출 됐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발 관세폭탄 여파로 테슬라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겸 정부효율부 수장 (현지시각 5일)]
"미국과 유럽은 이상적으로는 무관세, 나아가선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길 희망합니다."
머스크의 동생이자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킴벌 머스크도 "미국을 우선순위에 두고 나바로를 해고하라"고 트럼프에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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