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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앵커]
구자준 기자와 이야기 좀 더 나눠보죠.

Q1. 그야말로 대선 국면입니다. 일단 여당부터요. 상황이 조금 더 복잡해 보이거든요?

대선 출사표 던질 인물이 국민의힘은 많기 때문입니다.

지자체장, 중진의원, 뭐 다 해서 10명은 훌쩍 넘을 걸로 보이거든요.

Q1-1. 탄핵 대선이기도 하고요. 시간도 없고요. 그런데 사람도 많군요.

지지층과 확장성 이 두 가지를 함께 가져갈만 한 사람 찾는 게 고민일겁니다.

대통령 파면으로 심기불편한 전통지지층의 지지도 받으면서, 야당 후보와 붙었을 때 확장성과 경쟁력 보일 수 있는 사람이요.

Q2.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고요 한 번.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상대로 하면,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오세훈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김 장관이나 홍 시장,

대통령 탄핵에 적극 반대 의견 표출했던 인사들인데, 역시 전통 지지층에서 강한 지지도를 얻는 걸로 보이죠.

Q2. 그런데 대선은 국민의힘 지지층만 상대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으로 보면 결과가 조금 뒤바뀝니다.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유승민 순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순위가 오른다는 점, 유승민 전 의원이 상대적으로 지지층보다는 무당층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사보였던 주자들이 지지층에는 반감이지만, 중도층이나 무당층에게는 더 호소력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여권내 있더라고요.

Q3. 근데 이 두 가지 분류법으로는 후보 선출 기준이 좀 상충될 수밖에 없겠네요.

지지층이 좋아하면 확장성이 떨어질 것 같고, 확장성 있는 사람은 지지층이 싫어할 것 같고, 집토끼와 산토끼 사이 딜레마라고나 할까요.

거기에 한 가지 더,

기왕이면 이재명 대표와 잘 싸울 거 같은 사람 찾는 것도 기준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리더라고요.

Q3-1. 잘 싸우는 사람이라, 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대표가 유력할 거라 보고 있는 거군요.

그렇게 전제하고 모든 대응 전략을 짜는 분위기입니다.

변수없이 이 대표 일거라 보고 움직이는 게 촉박한 대선 시간표에 오히려 효과적이라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대선레이스 열리면 토론회를 포함해 반전을 노릴 수 있는 변곡점들이 있거든요.

이런 변곡점들을 잘 살리려면 언변이든, 정책이든 싸울 줄 아는 사람은 찾아야 한다는 기류도 있습니다.

여권 주자들이 나야 말로 이재명 상대할 적임자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거겠죠.

Q4. 민주당이나 야권은 좀 어때요?

이재명 대표의 입지가 상당히 공고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비명계 주자들의 출마가 예정돼 있지만요.

8년 전엔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구도가 있었잖아요.

상대적으로 지금의 이재명 대표 입지가 훨씬 공고하다는 시각도 당내 많더라고요.

물론 막상 경선 시작되면 지난 번과 같이 단단한 경쟁구도가 일시적으로 형성 될 수 있다고 보는 쪽도 있습니다만,

뭐 국민의힘 상황과 비교하더라도, 민주당 내 이 대표는 일단 내부 정리는 상당히 마쳐놓은 상태라 봐도 무방할 것 같기는 합니다.

Q5. 이 대표는 그럼 걱정이 없는 겁니까?

입지가 단단하지만 고민이 없을 순 없겠죠.

중도에 보수까지, 할 수 있는한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는 확장성 같은 겁니다.

여당에서 자주 하는 말이 굉장히 위험하고 무서운 사람 이란 취지의 표현인데,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거나 극복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겠죠.

이 대표 측은 단점을 보완하기 보단 장점을 특화하는 쪽으로 나갈 거라고 설명하더라고요.

일 잘한다, 실용적이다 이런 점을 강조하면서 우클릭 행보를 더 보일 걸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Q5. 내일부터 당장 비명계 주자들도 출마선언 할 거 같은데, 어려운 싸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쉽지는 않겠지만, 다들 나름의 철학과 목표를 갖고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다.

제1목표는 물론 민주당 대선후보죠.

다만 등판 자체만으로 제가 보기엔 실보다는 득이 더 많아보입니다.

정치인으로서의 체급을 늘리고, 대선 이후 주요 역할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등판 자체가 향후를 도모할 발판이 될 수 있는거죠.

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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