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홍콩섬 완차이 지구 도심. 구불진 90도 비탈길을 올라가자 ‘임대 구함’(For lease) 안내문이 붙은 빈 가게가 줄을 이었다. 이 와중에 귀에 익은 한국 음악이 들렸다. 손님 맞이 준비에 한창인 한식당에서 흘러나온 노래였다. 고기구이 전문점 전포식육의 한 직원은 기자에게 “점심 12시가 되면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온다”며 “한국인보다 현지인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전포식육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인 칼국수 전문점 서울제면소에서도 한국어 대신 광둥어와 영어가 들렸다. 완차이 지구 인근의 센트럴에 위치한 유명 치킨 브랜드 BBQ도 현지인을 저격한 각종 한식을 선보이고 있었다. 주력 메뉴인 치킨뿐 아니라 김밥, 비빔밥, 삼계탕 등 한식이 메뉴판에 즐비했다.
 
센트럴과 완차이에서 만난 홍콩 시민들도 한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홍콩 원룽에 거주하는 한 20대 직장인은 “대부분의 한식당이 도심에 있어 점심때 자주 간다”며 “만약 집 주변에도 있다면 자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센트럴의 한 금융기관에 종사하는 또 다른 직장인은 “홍콩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흥행한 후 한식 인기가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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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7945?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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