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승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꽃게 밥? 이게 뭔가요?
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서 '꽃게 밥'을 언급했는데요.
국민의힘이 이 발언을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제가 아마도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더라면 연평도 가는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 밥이 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Q. '꽃게 밥'을 갑자기 왜 꺼낸 건가요?
만일 계엄이 계속됐다면 본인이 살아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건데요.
"여러분이 함께 목숨 걸고 싸워 주셔서 감사하다",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는 말도 했습니다.
Q. 여당은 왜 사과하라는 겁니까?
연평도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연평도 폄훼 발언'이라는 성명까지 냈습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서해 바다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에 피살된 사건이 떠오른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서해5도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우리 국민들을 이렇게 안 지키고 그냥 수장이나 해버리는 그런 공간으로 생각해서 그런 얘기를 하냐고요. 민주당의 우리 서해5도 주민들과 안보를 대하는 그런 속내라 이겁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공교롭게 오늘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을 관람했죠.
이 자리에서도 '꽃게 밥'이 나왔습니다.
Q. 어제 이재명 대표가 집회에 나가서 '내란이 계속되면 꽃게 밥이 될 뻔했다'라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오늘)]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했던 어떤 헌법을 무시하고 유린하는 폭거의 부분도 대단히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 이재명 대표가 그런 말씀을 할 자격은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생트집"이라며 "윤석열을 엄호하기 위해 야당 대표의 발언에 어깃장을 놓고 죄를 뒤집어씌우려 한다"고 받아쳤습니다.
Q. 두번째 주제 살펴보겠습니다. 내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네요. 처단하라? 어디서 나온 말입니까?
네, 어제 탄핵 반대 집회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옥중 편지가 공개됐는데요.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헌법재판관을 처단하자"는 표현이 담겨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명규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어제)]
"불법 탄핵 심판을 반드시 각하되어야 합니다. 불법 탄핵 재판을 주도한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을 즉각 처단하자! (처단하자) 처단하자! (처단하자)"
Q. 김 전 장관의 '처단하자'는 표현,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네, 12.3 비상계엄 포고령에도 담겨 있었죠.
당시에는 헌법재판관이 아니라 '전공의'와 관련한 문구였는데요.
"전공의를 비롯해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해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김 전 장관,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포고령 초안을 직접 작성했다고 주장했었죠.
Q. '처단'이란 표현 평소에 잘 안 쓰긴 하죠.
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내란 주범의 파렴치함에 분노가 치민다.
자신들의 권력과 안위에 걸림돌이라고 여기면 무엇이든 쓸어버리고 처단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처단하다', 사전상으로 "결단을 내려 처치하거나 처분하다"라는 뜻입니다.
유의어에 '벌주다', '숙청하다', '처형하다'가 있죠.
지지층을 결집할 의도였다 하더라도, 극단적인 발언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극언금지)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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