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30초 전에 공항 관제탑에서 헬기 조종사에게 착륙 중인 여객기를 피해 가라고 교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탑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개탄했습니다.
사고 당시 관제탑 교신 상황을, 정유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 29일 저녁 8시 52분쯤,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탑에서 블랙 호크 헬기 조종사를 호출합니다.
헬기 조종사에게 호출부호 CRJ로 불리는 여객기를 피해 뒤로 지나가라고 지시합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사 : PAT-25(군 헬기), CRJ(여객기)가 보입니까? PAT-25(군 헬기), CRJ(여객기) 뒤로 피해 가세요]
이에 헬기 조종사는 보인다고 답했지만 몇 초 뒤 관제탑에서 다급한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사 : (충돌 직후) 방금 사고 봤어요?]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64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3명이 탑승한 블랙호크와 충돌한 겁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사 : 충돌 충돌! 항공기 사고 상황 발생! 충돌 충돌! 항공기 사고 상황입니다.]
결국 충돌한 여객기와 헬기는 화염과 함께 근처 포토맥 강에 추락하고 맙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참사라며 인재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시 자동 충돌 방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제프리 토마스, 항공 전문가 : 그들은 매우 낮은 고도에서 날고 있었습니다. 충돌 전 200피트(60m)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공항 주변에 너무 많은 불빛이 있습니다.]
백악관과 연방 의회 등 미국의 주요 정부 시설과 인접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비행편이 많은 공항 중 하나로 꼽힙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공항 근처에서는 항공기들이 서로 충돌할 뻔한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09년 뉴욕주 버펄로에서 5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 이후 16년 만에 미국 내 최악의 여객기 참사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마영후
녹취제공;Broadcastify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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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고 개탄했습니다.
사고 당시 관제탑 교신 상황을, 정유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 29일 저녁 8시 52분쯤,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탑에서 블랙 호크 헬기 조종사를 호출합니다.
헬기 조종사에게 호출부호 CRJ로 불리는 여객기를 피해 뒤로 지나가라고 지시합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사 : PAT-25(군 헬기), CRJ(여객기)가 보입니까? PAT-25(군 헬기), CRJ(여객기) 뒤로 피해 가세요]
이에 헬기 조종사는 보인다고 답했지만 몇 초 뒤 관제탑에서 다급한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사 : (충돌 직후) 방금 사고 봤어요?]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64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3명이 탑승한 블랙호크와 충돌한 겁니다.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사 : 충돌 충돌! 항공기 사고 상황 발생! 충돌 충돌! 항공기 사고 상황입니다.]
결국 충돌한 여객기와 헬기는 화염과 함께 근처 포토맥 강에 추락하고 맙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참사라며 인재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시 자동 충돌 방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제프리 토마스, 항공 전문가 : 그들은 매우 낮은 고도에서 날고 있었습니다. 충돌 전 200피트(60m)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공항 주변에 너무 많은 불빛이 있습니다.]
백악관과 연방 의회 등 미국의 주요 정부 시설과 인접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비행편이 많은 공항 중 하나로 꼽힙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공항 근처에서는 항공기들이 서로 충돌할 뻔한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09년 뉴욕주 버펄로에서 5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 이후 16년 만에 미국 내 최악의 여객기 참사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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