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입문부터 구속까지 3년 반...가파른 정치여정 / YTN

윤석열 대통령은 짧은 기간에 대통령이 되는 데 성공했지만, 임기 중 끊임없는 논란과 거대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며 위기를 겪었습니다.

야당과의 협치와 소통에 실패하며 결국 비상계엄 선포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첫 구속이라는 결과를 맞게 됐습니다.

정치입문부터 구속까지 윤 대통령의 주요 정치 여정은 신윤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검찰총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3개월 만에 정치 입문을 선언하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전 검찰총장 (2021년 6월 29일) : 무너진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습니다.]

국민의힘에 입당해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도 성공했습니다.

대선에서는 48.56%의 득표율로 이재명 후보에 0.73%p 차이 신승을 거두며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0선의 정치 신인이자 여소야대 국회 상황인 만큼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3월 10일) :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습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 등이 이어지며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여당 참패라는 결과를 받아 들어야 했습니다.

이후 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25번의 거부권을 행사하고 개헌 이후 처음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야당과의 극한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입법 폭주 등을 거론하며 지난해 12월 3일, 기습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해 12월 3일) :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비상계엄은 국회의 해제요구 결의안으로 6시간 만에 철회됐지만, 윤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뒤 국회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며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이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으로 체포된 뒤 구속되며, 정치입문부터 3년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롤러코스터 같은 정치 여정을 일단락 짓게 됐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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