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딸기와 감귤 등 제철 과일을 비롯해 채솟값이 껑충 뛰었는데,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설 성수품 물가 안정 대책을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에 제철을 맞은 딸기가 가득 진열돼 있습니다.

여름철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했던 탓에 평년보다 가격이 20% 넘게 비싸 소비자들은 쉽게 장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장지윤 / 서울 불광동 : 제철 과일이라 어르신이 드실 거라서 사긴 사야 하는데, 아무래도 가격이 좀 세기 해서 고민이 돼요.]

[김재길 / 서울 응암동 : 좀 먹기가 뜨끔하죠. 빨리 손이 안 가고 그렇습니다.]

설 명절을 20여 일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6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5천2백여 원으로, 지난해보다 65%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무는 80%로 더 크게 뛰었습니다.

지난해 파종기 폭염 영향으로 발아가 부진해 겨울 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대표 과일, 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여름 폭염으로 과일이 갈라지는 '열과' 현상이 발생해 상품성 있는 물량이 줄면서, 감귤 가격은 평년보다 70% 높은 수준입니다.

배 가격도 강세입니다.

소비자들은 명절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더 오르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나소연 / 서울 응암동 : (설 앞두고 어떤 게 가장 걱정되세요?) 제사용품 물가죠. 일반 장 볼 때하고 명절 때하고 달라요. 훨씬 오르죠.]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설 성수품 물가 관리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사과와 한우 등 주요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입니다.

다만 최근 고환율 여파로 국내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설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시철우

디자인: 이가은





YTN 황보혜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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